데미안은 두 손을 모으고 내 맞은편에 앉아 있었는데, 그가 이든의 집에 나타난 이후 처음으로 그가 시비를 걸려고 온 게 아니라고 진심으로 믿게 되었다. "봤어요." 그가 말했다. "읽어보진 않았고, 그냥 봤어요. 아버지 사무실 책상 뒤 잠긴 캐비닛에 폴더가 하나 있는데, 약 이름은 아니고 무슨 코드로 적혀 있어요. 하지만 임상 시험 자료인 건 알아요. 아버지는 그런 건 아무한테도 맡기지 않으시고, 철저히 비밀로 하세요." 이든은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물었다. "어떻게 잠겼어? 비밀번호야, 열쇠야?" "열쇠요. 그는 항상 가지고 다니지만, 여분의 열쇠는 비서 책상 서랍 두 번째 칸, 오래된 메모 더미 밑에 있어요. 스테이플러를 찾다가 우연히 본 적이 있죠." 나는 팔짱을 끼고 앉아서 듣고 있었는데, 벌써부터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불안했다. "그러니까 우리는 사무실에 들어가서 여분의 열쇠를 찾고, 캐비닛을 열고, 아무도 모르게 서류를 꺼내야 해." 이든은 마치 장바구니 목록을 읽는 것처럼 말했다. "맞아요." 데미안이 말했다. "아빠 사무실에는 카메라가 있는데, 아빠가 없을 때만 작동해요. 아빠가 있을 땐 비서가 카메라를 꺼놓거든요. 아빠는 감시당하는 걸 엄청 싫어해서, 뭔가 통제받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빠가 사무실에 있으면 카메라가 꺼져 있고, 없으면 켜져 있는 거예요." "그 말은," 에단이 말했다. "우리는 그가 사무실에 있어야 하지만, 누군가가 그의 비서를 몰래 지나쳐 캐비닛이 있는 옆방으로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정신이 팔려 있어야 한다는 뜻이야." 데미안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옆문이 하나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문이 있는지도 몰라요. 기록 보관실과 연결되어 있죠. 누군가 기록 보관실에 들어가면, 정문을 거치지 않고, 비서를 지나치지 않고도 그 문을 통해 그의 사무실로 들어갈 수 있어요." “좋아.” 이든이 우리 둘을 번갈아 보며 말했다. “그러면 두 가지가 필요해. 아빠를 사무실에서 오랫동안 붙잡아
Last Updated : 2026-08-1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