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엘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난 순간, 머릿속을 가득 채운 생각은 단 하나였다.카시아.지금 그녀는 저택을 떠난 상태였지만,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을 거라고는 믿을 수 없었다. 카시아 같은 사람은 수년 동안 거짓말을 꾸며오면서도 그 흔적을 어딘가에 남겨두기 마련이었다. 아무리 조심하는 사람이라도 반드시 한 번쯤은 실수를 한다. 잊어버린 단서 하나, 아주 작은 틈 하나가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도 있었다.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조용히 방을 빠져나와, 한때 카시아가 빈센트와 함께 사용했던 침실로 향했다.지금은 그 여자의 요란한 존재감이 사라져 기묘할 정도로 조용했지만, 그녀가 즐겨 뿌리던 값비싼 향수 냄새만큼은 여전히 방 안에 남아 있었다.나는 천천히 방 구석구석을 훑었다. 서랍을 하나씩 열어보고, 옷장을 뒤지고, 수납장 안까지 확인했다. 책장에 꽂힌 책들도 한 권씩 넘겨봤다.몇 분이 흘렀지만, 쓸 만한 것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잘못 생각한 걸까?막 방을 나서려던 순간, 침대 아래쪽에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천천히 몸을 낮췄다.침대 프레임 깊숙한 곳, 누군가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이상 발견하기 힘든 곳에 갈색 봉투 하나가 놓여 있었다.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나는 손을 뻗어 봉투를 꺼낸 뒤, 표면에 내려앉은 먼지를 털어내고 조심스럽게 열었다.안에는 여러 장의 의료 서류가 들어 있었다.첫 장을 보는 순간, 내 시선이 멈췄다.DNA 검사 결과지.나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미간을 좁혔다.DNA 검사?카시아가 이런 걸 왜 가지고 있는 거지?나는 급하게 서류를 넘기며 이름을 찾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검사 대상자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할 부분마다 이름과 신원을 나타내는 정보가 전부 지워져 있었다.누군가 의도적으로 정체를 숨긴 것 같았다.대체 누구의 DNA를 검사한 거지?카시아는 무엇을 그렇게까지 필사적으로 숨기려 했던 걸까?나는 더욱 깊게 미간을 찌푸린 채 포기하지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9-25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