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율은 화면을 노려봤다. 이번에는 당신이 대상자가 아닙니다. 그 말이 오히려 더 불길했다. “그럼 누군데.” 서율이 중얼거렸다. 커서가 움직였다. TARGET 확인 권한이 없습니다. “또 권한 타령.” 그녀가 관리자 메뉴를 찾았다. 없었다. GUIDELINE_0에서 갖고 있던 권한은 전부 사라져 있었다. 대신 화면 상단에는 낯선 문구가 떠 있었다. AUTHOR MODE 서율의 눈썹이 올라갔다. “작가 모드?” 클릭. 세 가지 메뉴. OBSERVE WRITE INTERVENE 서율의 손이 멈췄다. 개입. 그 단어를 누르려는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태혁이었다. “어디야.” “호텔.” “혼자?” “네.” “문 잠가.” 서율의 표정이 굳었다. “왜요?” “회사 내부에서 내 서버를 건드린 사람이 있어.” “잡았어요?” “아니.” “그럼.” “그리고 하나 더.” 태혁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당신 이름으로 메일이 왔어.” 서율의 심장이 내려앉았다. “내 이름?” “보낸 주소도 당신 계정이야.” “난 안 보냈는데.” “알아.” “내용은요?” 잠시 침묵. 태혁이 말했다. “한 줄.” “뭔데.” “이번 플레이는 차태혁이 아니라.” 그가 말을 멈췄다. “다른 사람을 선택한다고.” 서율의 얼굴이 굳었다. “뭐?” 노트북 화면이 동시에 바뀌었다. TARGET 01 등록 완료. 그리고 이름이 나타났다. 한지우 서율은 처음 보는 이름이었다. “누구야.” 검색하려던 순간. 뉴스 알림이 떴다. 신예 배우 한지우, 《플레이 가이드라인》 시즌2 주연 후보 급부상 서율의 손이 멈췄다. “배우?” 바로 아래. 제작사에서 보낸 메일. 서율 작가님, 시즌2 남주 후보 한지우 배우 미팅 일정 확인 부탁드립니다. 너무 절묘했다. 서율은 곧바로 태혁에게 말했다. “차태혁 씨.” “왜.” “대상자 찾았어요.” “누군데.” “한지우.” 잠시 침묵. “남자야?” “…지금 그
Last Updated : 2026-08-1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