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Capítulo 111 - Capítulo 120

465 Capítulos

《111화 : 차태혁을 다시 쓴다》

“재설정이 뭐예요?”서율이 화면을 열었다.TARGET 02 : C.T.H.목적: 결함 제거태혁이 낮게 욕설을 뱉었다.“나를 고치겠다는 거네.”상세 항목.삭제 대상시스템 거부 성향대상자 우선 선택과도한 독립 의지서율의 얼굴이 굳었다.“이거 다 지우면.”태혁이 대신 말했다.“가이드라인 말 잘 듣는 놈 되는 거겠지.”“절대 안 돼요.”“알아.”서율이 AUTHOR MODE를 열었다.이번에는 새 기능이 활성화돼 있었다.원본 수정“이게.”태혁의 눈이 가늘어졌다.“누르면 어떻게 되는데.”서율은 설명을 읽었다.작가는 TARGET의 일부 특성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이걸 이용해서 반대로 보호할 수도 있나.”그녀는 테스트로 작은 항목 하나를 만들었다.C.T.H.는 S.Y.의 명령보다 자신의 판단을 우선할 수 있다.저장.충돌 오류.서율이 피식 웃었다.“싫어하네.”태혁이 말했다.“좋은데.”다시.C.T.H.는 어떤 시스템 명령도 거부할 수 있다.ENTER.화면이 붉어졌다.작성 금지 항목.“정답이네.”서율이 눈을 빛냈다.프로그램이 가장 싫어하는 문장이 곧 약점이었다.그녀는 계속 썼다.C.T.H.의 선택은 외부에서 수정할 수 없다.이번에도 오류.C.T.H.의 감정은 복제할 수 없다.오류.C.T.H.의 기억은 보호된다.오류.태혁이 말했다.“전부 막히네.”“그러니까 하나씩 우회하면 돼요.”작가답게.직접적인 문장이 안 된다면 이야기를 만들면 된다.서율은 새 장면을 입력했다.어떤 명령을 받아도 남자는 반드시 한 번 의심한다.저장.이번에는 통과.태혁의 눈썹이 올라갔다.“된다.”다음.남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말조차 스스로 판단한 뒤 따른다.통과.남자는 자신의 기억이 변하면 그 변화를 알아챈다.통과.서율이 웃었다.“직접 보호하라고 하면 막고.”“성격처럼 쓰면 통과하는군.”“이게 소설 프로그램이라서 그래.”태혁이 그녀를 바라봤다.“계속 써.”서율은 빠르게 입력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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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화 : 48시간》

“48시간.”태혁이 숫자를 읽었다.“이번엔 진짜 없애겠다는 거네요.”서율이 말했다.“사람을 어떻게 없애.”“가이드라인이면 방법 찾겠죠.”둘은 이미 경험했다.사고.경로 조작.사건 발생.직접 죽이지 않아도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태혁은 즉시 자신의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차량 이동 금지.외부 음식 금지.단독 행동 금지.보안 인력을 두 배로 늘렸다.서율이 말했다.“이렇게 숨어 있으면 해결돼요?”“48시간은 벌 수 있어.”“시스템이 건물 무너뜨리면?”태혁이 그녀를 쳐다봤다.“그런 말 하지 마.”“가능성 얘기하는 거예요.”“당신 입으로 쓰면 현실 될 것 같아서 싫어.”서율은 입을 다물었다.맞았다.말조차 조심해야 했다.한지우는 병원으로 옮겨졌다.동기화율은 60%까지 떨어졌지만 아직 완전히 해제되진 않았다.그리고 이상하게도.한지우가 태혁의 위험을 먼저 느꼈다.“회장님.”전화 너머 한지우의 목소리.“오늘 밖에 나가지 마세요.”태혁이 물었다.“왜.”“모르겠는데.”그가 숨을 고르며 말했다.“차가 보여요.”“무슨 차.”“검은 차.”“그리고.”잠시 침묵.“브레이크가 안 들어요.”서율의 얼굴이 굳었다.태혁도 바로 이해했다.한지우 안에 남은 태혁의 감정 데이터가 미래의 ‘보정 사건’까지 감지하고 있을 가능성.그날 오후.태혁 차량 정비 결과.브레이크 라인에 이상이 발견됐다.“누가 손댄 흔적은?”“없습니다.”정비사가 말했다.자연적인 파손처럼 보였다.너무 자연스럽게.서율의 손끝이 차가워졌다.첫 번째 시도.밤.호텔 천장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태혁 방 바로 위.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두 번째 시도.새벽.태혁에게 처방되지 않은 약이 룸서비스와 함께 들어왔다.세 번째.GUIDELINE은 멈추지 않았다.C.T.H. 제거 진행률 12%.서율이 이를 악물었다.“진행률이 왜 올라가.”태혁은 의외로 담담했다.“시도할수록 올라가는 거겠지.”“이대로 가면 48시간 안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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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화 : 작가의 하루》

폭발은 건물 밖 주차장에서 일어났다.태혁의 차량.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서율은 창밖의 불길을 바라봤다.“자정 되자마자.”태혁도 봤다.GUIDELINE은 기다리고 있었다.문장의 유효기간이 끝나기만을.“다음부터 시간 범위를 늘려.”“직접 쓰면 거부해요.”“그럼.”태혁이 말했다.“하루를 계속 반복시키면?”서율이 돌아봤다.“뭐?”“오늘을 끝내지 않는 거야.”서율의 눈빛이 변했다.흥미로운 발상이었다.AUTHOR MODE.오늘은 끝나지 않는다.거부.너무 직접적.서율은 바꿨다.서율에게 오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저장.통과.순간.시계가 멈췄다.00:03.초침이 움직이지 않았다.서율과 태혁이 동시에 굳었다.“진짜?”휴대폰.00:03.TV.00:03.밖의 불길도 이상하게 움직임이 느려졌다.서율이 숨을 삼켰다.“시간을 멈춘 건 아니고.”태혁이 말했다.“우리한테만 오늘이 유지되는 건가.”프로그램.서사 시간 고정.서율의 얼굴이 굳었다.“이런 기능도 있었네.”그런데 대가가 있었다.장시간 유지 시 작가 피로 누적.서율이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꼈다.태혁이 바로 붙잡았다.“괜찮아?”“응.”“거짓말.”“조금 어지러워요.”“풀어.”“아직 안 돼.”제거 진행률.31%.“시간 벌어야 해요.”서율은 고정된 ‘오늘’ 안에서 프로그램 구조를 뒤졌다.GUIDELINE_1 생성자.UNKNOWN.ROOT.없음.대신.AUTO-GENERATED“자동 생성?”태혁이 말했다.“0이 죽으면서 1이 생긴 거야?”“그런 것 같아요.”GUIDELINE_0의 마지막 데이터 중 일부가 스스로 다음 버전을 만들었다.목표.사용자 만족도 최적화.서율의 표정이 굳었다.“사용자가 누구인데.”검색.USER : UNKNOWN그런데 세부 로그에 행동 패턴이 있었다.원하는 것.완벽한 파트너.갈등 없는 관계.영원한 사랑.서율이 점점 이상한 표정이 됐다.“이거.”태혁이 물었다.“왜.”“너무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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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화 : 지금의 서율

서율이 눈을 떴을 때.병원이었다.“또 병원이네.”목소리가 갈라졌다.옆에서 태혁이 바로 고개를 들었다.“깼어?”“몇 시간.”“열두 시간.”“프로그램은?”“노트북 압수했어.”서율이 눈을 가늘게 떴다.“누가 마음대로.”“나.”“돌려줘요.”“안 돼.”“차태혁 씨.”“당신 쓰러졌잖아.”“그래도.”태혁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안 돼.”이번에는 장난이 아니었다.서율은 입을 다물었다.“무서웠어요?”“응.”“또 바로 인정하네.”“당신 쓰러지는 건 싫어.”태혁은 아직 기억이 없었다.그런데 이 말은 과거의 태혁과 너무 똑같았다.서율이 한참 바라보다 물었다.“나 왜 좋아해요?”태혁의 눈썹이 올라갔다.“갑자기?”“궁금해서.”“모르겠는데.”서율이 웃었다.“그게 뭐예요.”“기억 없으니까.”태혁은 잠시 생각했다.“근데.”그가 그녀의 손등을 엄지로 천천히 쓸었다.“당신이 뭘 하든 계속 보고 싶어.”서율의 눈이 흔들렸다.“그게 좋아하는 건가 봐.”서율은 고개를 돌렸다.“진짜.”“왜.”“기억 잃어도 똑같아.”“좋은 뜻?”“모르겠어요.”병실 문이 열렸다.한지우였다.“작가님.”태혁의 표정이 바로 굳었다.한지우가 피식 웃었다.“회장님 표정 보니까 많이 돌아왔네요.”“뭐가.”“본인.”서율이 물었다.“몸은 괜찮아요?”“많이.”동기화율.38%.크게 떨어졌다.한지우가 말했다.“요즘 제 기억이 다시 늘어나는 느낌이에요.”“원래 기억?”“네.”“좋아했던 것.”“싫어했던 것.”“내가 원래 어떤 사람이었는지.”그는 웃었다.“그리고 작가님 보면 아직 심장 뛰긴 하는데.”태혁의 표정이 굳었다.한지우가 바로 덧붙였다.“이제 그게 제 감정은 아니라는 걸 알아요.”서율은 안도했다.그 순간 태혁의 가방에서 노트북 알림이 울렸다.세 사람 모두 멈췄다.태혁이 꺼내지 않으려 했다.서율이 손을 내밀었다.“줘요.”“서율.”“이번엔 안 써요. 보기만.”결국 건넸다.화면.새로운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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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화 :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사람》

한지우는 화면을 보자마자 고개를 숙였다.“미안합니다.”서율이 말했다.“당신 잘못 아니에요.”“그래도.”“프로그램이 감정을 억지로 넣었잖아요.”한지우가 웃었다.“근데 그게 없어진다고 생각하니까 무서워요.”태혁은 의외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지우가 그를 바라봤다.“욕 안 하세요?”“하고 싶은데.”“그럼 하세요.”“당신한테 해봐야 의미 없을 것 같아서.”한지우가 헛웃음을 흘렸다.“회장님 진짜 많이 달라졌네요.”“당신 때문 아니야.”“알아요.”서율은 둘을 바라보다 말했다.“한지우 씨.”“네.”“당신은 왜 그렇게 비어 있다고 느껴요?”한지우가 잠시 멈췄다.“모르겠어요.”“배우 되는 게 꿈 아니었어요?”“맞아요.”“성공했잖아.”“근데.”그가 손을 내려다봤다.“누가 절 미친 듯이 원한 적은 없거든요.”서율은 조용히 들었다.“팬도 있고.”“가족도 있고.”“사람들은 많은데.”한지우가 웃었다.“제가 없어지면 인생 끝날 것처럼 날 원하는 사람은 없었어요.”그게 태혁의 감정을 받아들인 이유였다.그 강렬함.누군가 하나를 세상의 중심으로 두는 감정.처음 느껴보는 사람이 중독되지 않기 어려웠다.서율이 말했다.“근데 그건 좋은 것만 아니에요.”한지우가 고개를 들었다.“알아요.”“숨 막히고.”“싸우고.”“미친 짓도 하고.”태혁이 옆에서 말했다.“내 앞에서 너무 구체적으로 욕하는데.”서율이 무시했다.“그래도 차태혁 씨가 좋은 건.”그녀가 말했다.“그 사람이 자기 감정을 선택하기 때문이에요.”“프로그램이 넣어준 게 아니라.”한지우의 눈이 흔들렸다.서율이 손을 내밀었다.“당신 것도 직접 만들면 돼요.”“어떻게.”“지금부터.”한지우는 한참 그녀의 손을 바라봤다.그리고 잡지 않았다.대신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렸다.“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찾겠습니다.”선택 게이지.H.J.W. 51%.49%.46%.서율이 웃었다.“내려간다.”하지만 동시에 S.Y. 쪽이 올라갔다.S.Y.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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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화 : 기억을 돌려준다면》

프로그램이 태혁에게 질문했다.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싶습니까?YES / NO.서율이 바로 말했다.“누르지 마요.”태혁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전부 돌아온대?”설명.GUIDELINE_1 사용자 인증 시 C.T.H. 기억 복원 가능.서율의 가슴이 내려앉았다.태혁이 자신을 기억한다.첫 만남.첫 키스.싸움.화해.모든 것.서율도 순간 흔들렸다.정말 잠깐.태혁이 그걸 알아챘다.“당신도 원하는 얼굴인데.”“그래도 안 돼.”“왜.”“대가가 있을 거니까.”화면이 반응했다.대가 없음.서율이 비웃었다.“더 수상해.”태혁도 웃었다.“나도 그렇게 생각해.”하지만 손은 화면 가까이에 있었다.서율이 잡았다.“차태혁 씨.”“응.”“기억 돌아오면 좋겠어요.”태혁이 그녀를 바라봤다.“근데.”서율이 손을 더 꽉 잡았다.“가이드라인한테 돌려받지 마.”“왜.”“또 그게 우리 관계 주인이 되는 것 같아서.”태혁은 잠시 말이 없었다.그리고 손을 뗐다.NO.클릭.화면이 흔들렸다.사용자 인증 거부.선택률.89%.61%.태혁이 말했다.“기억 없어도 당신 좋아하는데.”서율이 웃었다.“그 말 좀 자주 해요.”“왜.”“좋으니까.”“알았어.”태혁이 자연스럽게 말했다.“좋아해.”서율이 멈칫했다.“이렇게 바로?”“자주 하라며.”“적응 좀.”태혁이 웃었다.프로그램은 계속 선택률을 낮췄다.61%.40%.20%.그리고.C.T.H. 사용자 적합성 실패.세 사람 모두 후보에서 탈락했다.서율이 안도했다.“끝인가.”화면.적합 사용자 없음.잠시 뒤.GUIDELINE_1 자동 휴면 절차를 시작합니다.한지우가 웃었다.“됐네요.”태혁도 긴장을 풀었다.그런데.휴면 전 백업 사용자를 생성합니다.서율의 얼굴이 굳었다.“백업?”프로그램은 새로운 계정을 만들기 시작했다.이름 없음.과거 없음.감정 데이터 없음.NEW USER 생성 중.태혁이 말했다.“사람이 아니라 계정을 만드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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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화 : 만 명의 욕망》

사이트는 삭제되지 않았다.차태혁 회사 보안팀이 서버를 차단했다.다른 주소로 다시 생겼다.포털에서 내렸다.SNS로 퍼졌다.앱스토어에서 막았다.웹앱으로 변했다.제목은 단순했다.GUIDELINE질문 하나.당신이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접속자 수.3만.5만.10만.서율은 화면을 보며 말했다.“이게 원래 가이드라인보다 더 위험해.”태혁도 알고 있었다.예전에는 한 명의 욕망을 현실로 바꿨다.이번에는 수만 명.“아직 현실화는 안 됐어.”한지우가 말했다.“요청만 모으는 것 같습니다.”서율이 로그를 확인했다.사랑.돈.복수.합격.회복.죽이고 싶은 사람.돌아오길 바라는 사람.사람들의 욕망이 끝없이 쌓였다.“이거 전부 실행되면.”태혁이 말했다.“세상 뒤집히겠네.”서율이 AUTHOR MODE를 열었다.사이트를 지우려고 했다.외부 사용자 영역 수정 불가.“젠장.”한지우가 물었다.“그럼 어떻게 해요?”서율은 생각했다.GUIDELINE은 욕망이 있어야 움직인다.그럼 반대로.사람들이 믿지 않게 만들면?서율은 공개 글을 올렸다.이 사이트는 작품 홍보용 가짜 이벤트이며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마십시오.제작사도 공식 공지를 냈다.차태혁 회사는 법적 대응을 발표했다.접속률이 잠깐 떨어졌다.10만.8만.6만.“먹힌다.”그 순간.사이트가 문구를 바꿨다.첫 번째 성공 사례를 공개합니다.서율의 얼굴이 굳었다.영상 하나.한 여자가 있었다.오랫동안 연락 끊긴 연인이 돌아오길 원한다고 입력했다.그리고 실제로—남자가 그녀의 집 앞에 나타났다.댓글이 폭발했다.조작.우연.진짜냐.두 번째 성공 사례.실직자가 큰 계약을 따냈다.세 번째.시험 합격.접속자.6만 → 20만.“안 돼.”태혁이 낮게 말했다.“작은 소원부터 일부러 들어주는 거야.”신뢰를 만드는 중이었다.그리고 사람들은 점점 더 큰 소원을 적기 시작했다.서율이 말했다.“원본 가이드라인도 그랬어요.”“처음엔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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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화 : 작가를 죽이면 이야기는 끝난다》

“서율 밖에 못 나가.”태혁의 첫마디였다.서율이 바로 반박했다.“또 감금하려고요?”“보호.”“같은 말이에요.”“이번엔 진짜 죽이겠다고 떴어.”“알아요.”태혁이 그녀를 노려봤다.“알면 말 들어.”“내가 작가라서 위험한 거잖아요.”“그래서.”“그럼 내가 숨어 있으면 시스템 못 끝내요.”태혁은 입을 다물었다.서율이 말했다.“내가 직접 써야 해.”“뭘.”“결말.”AUTHOR MODE.사이트에 접속한 수십만 명의 욕망.각각 독립된 PLAY로 생성되기 시작했다.시간이 없었다.서율은 한지우에게 말했다.“사람들한테 사이트 위험하다고 계속 알려줘요.”“네.”태혁에게.“당신은 서버 막고.”“당신은.”“쓸 거예요.”태혁의 얼굴이 굳었다.“혼자 두기 싫은데.”“옆에 있으면 되죠.”둘은 같은 방에 앉았다.서율은 새 문서를 열었다.제목.GUIDELINE : THE END첫 문장.모든 욕망이 현실이 될 필요는 없다.저장.프로그램 반응.추상적 문장. 적용 불가.서율이 다시 썼다.GUIDELINE은 사용자의 욕망을 실행하기 전 결과와 대가를 모두 공개한다.저장.통과.사이트가 즉시 바뀌었다.사람들이 소원을 입력하면 예상 결과와 대가가 나타났다.“전 남자친구가 돌아왔으면 좋겠어요.”결과.복귀 가능.대가.현재 가장 가까운 친구와의 관계 상실 가능성 74%.사용자가 취소했다.“돈 10억.”대가.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의 경제적 손실 가능성.취소.접속률이 떨어졌다.태혁이 말했다.“된다.”서율은 계속 썼다.사용자는 대가를 확인한 뒤 반드시 두 번 동의해야 한다.통과.타인의 자유의지를 직접 침해하는 요청은 거부한다.처음에는 오류.서율이 문장을 바꿨다.상대의 자발적 선택이 없는 사랑은 성공으로 판정하지 않는다.통과.사랑 관련 요청 수천 건이 자동 취소됐다.사이트가 흔들렸다.AUTHOR 개입 과다.S.Y. 제거 진행률 상승.0%.12%.25%.태혁이 화면을 봤다.“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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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화 : 절대 떠나지 않는 사람》

서율은 그 문장을 기억했다.어린 자신이 쓴 소원.언젠가 나를 절대 떠나지 않는 사람을 만나게 해줘.모든 GUIDELINE의 시작.차태혁도.한지우도.GUIDELINE_1도.결국 그 한 문장에서 태어났다.“이걸 바꾸면.”태혁이 말했다.“전부 끝날 수도 있겠네.”“응.”“근데.”그가 서율을 바라봤다.“뭘로 바꿀 건데.”서율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절대 떠나지 않는 사람.어린 서율에게는 그게 사랑이었다.버리지 않는 사람.죽지 않는 사람.사라지지 않는 사람.그래서 시스템은 ‘영원’을 강제로 만들려 했다.서율은 이제 알고 있었다.그건 사랑이 아니었다.태혁이 옆에 앉았다.“겁나?”“조금.”“뭐가.”“문장 바꾸면.”서율이 말했다.“우리도 달라질까 봐.”태혁은 웃었다.“또 처음부터 하면 되지.”“그 말 너무 쉽게 해요.”“이미 두 번 했잖아.”서율이 웃었다.맞았다.기억이 있어도.없어도.서로 선택했다.한지우도 옆에 있었다.그가 말했다.“저도 이제 제 감정 거의 돌아왔습니다.”동기화율.9%.서율이 안도했다.“잘됐네요.”“그러니까.”한지우가 웃었다.“이번엔 두 분이 알아서 해결하세요.”태혁이 처음으로 그에게 말했다.“고맙습니다.”한지우가 눈을 크게 떴다.“회장님 방금 저한테 고맙다고 했습니까?”“두 번은 안 해.”“녹음할걸.”서율이 웃었다.긴장이 조금 풀렸다.그녀는 원본 파일을 열었다.최초 문장.편집 가능.커서가 깜빡였다.서율이 기존 문장을 지웠다.한 글자씩.언젠가 나를 절대 떠나지 않는 사람을 만나게 해줘.삭제.빈칸.그리고 새로운 문장.서율은 천천히 적었다.언젠가 서로 떠날 수 있어도, 매번 다시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줘.ENTER.아무 반응도 없었다.1초.2초.3초.화면이 새하얗게 번쩍였다.모든 GUIDELINE 사이트가 동시에 멈췄다.전 세계 접속 화면.SERVICE TERMINATED서율의 노트북.원본 욕망 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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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화 : 가장 처음 쓴 이야기》

“열지 마.”태혁이 말했다.서율이 그를 바라봤다.“왜요.”“이제 끝났다며.”“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그럼 그냥 지워.”서율의 손이 파일 위에서 멈췄다.SEOYUL_ORIGINAL_00자신이 썼다.하지만 기억에 없다.이 파일이 정말 최초라면.《종속의 조건》보다도 전.GUIDELINE보다도 전.모든 이야기의 시작일 수 있었다.“딱 이것만.”태혁이 한숨을 쉬었다.“당신 그 말 할 때마다 사고 나.”“이번엔 진짜 마지막.”“그것도 여러 번 들었어.”그래도 옆에 앉았다.서율은 파일을 열었다.텍스트 문서.아주 짧았다.어린 시절 자신이 쓴 것 같은 서툰 문장.제목.내가 원하는 사람서율은 읽기 시작했다.나를 버리지 않는 사람.내가 무서워해도 기다리는 사람.내가 화내도 가지 않는 사람.내가 싫다고 해도 진짜 싫은 건지 알아주는 사람.태혁이 옆에서 말했다.“요구 많았네.”서율이 팔꿈치로 찔렀다.“조용히 해요.”다음.세상에서 제일 강한데 나한테만 약한 사람.태혁이 웃었다.“이건 나네.”“좀 조용히 하라고.”서율도 웃었다.하지만 다음 문장에서 표정이 멈췄다.그리고 내가 먼저 없어져도 나를 잊지 않는 사람.서율의 손이 굳었다.“이건…”태혁도 조용해졌다.다음 문장.왜냐하면 사람은 다 떠나니까.엄마도 언젠가 떠날 거고.나도 혼자 남을 거니까.서율의 눈빛이 흔들렸다.아주 어린 시절.엄마가 아프다는 걸 처음 알았던 때.죽음이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혼자 남는 것이 무서워 쓴 문장.“그래서.”서율이 천천히 말했다.“절대 떠나지 않는 사람을 원했던 거구나.”태혁은 아무 말 없이 손을 잡아줬다.파일 아래에는 또 다른 문장이 있었다.이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내가 지켜줄 거다.서율이 멈췄다.“내가?”태혁이 웃었다.“좋네.”“뭐가.”“늘 내가 당신 지키는 줄 알았는데.”그가 화면을 가리켰다.“원래는 반대였네.”서율은 그 문장을 오래 바라봤다.자신이 누군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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