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율은 그 문장을 기억했다.어린 자신이 쓴 소원.언젠가 나를 절대 떠나지 않는 사람을 만나게 해줘.모든 GUIDELINE의 시작.차태혁도.한지우도.GUIDELINE_1도.결국 그 한 문장에서 태어났다.“이걸 바꾸면.”태혁이 말했다.“전부 끝날 수도 있겠네.”“응.”“근데.”그가 서율을 바라봤다.“뭘로 바꿀 건데.”서율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절대 떠나지 않는 사람.어린 서율에게는 그게 사랑이었다.버리지 않는 사람.죽지 않는 사람.사라지지 않는 사람.그래서 시스템은 ‘영원’을 강제로 만들려 했다.서율은 이제 알고 있었다.그건 사랑이 아니었다.태혁이 옆에 앉았다.“겁나?”“조금.”“뭐가.”“문장 바꾸면.”서율이 말했다.“우리도 달라질까 봐.”태혁은 웃었다.“또 처음부터 하면 되지.”“그 말 너무 쉽게 해요.”“이미 두 번 했잖아.”서율이 웃었다.맞았다.기억이 있어도.없어도.서로 선택했다.한지우도 옆에 있었다.그가 말했다.“저도 이제 제 감정 거의 돌아왔습니다.”동기화율.9%.서율이 안도했다.“잘됐네요.”“그러니까.”한지우가 웃었다.“이번엔 두 분이 알아서 해결하세요.”태혁이 처음으로 그에게 말했다.“고맙습니다.”한지우가 눈을 크게 떴다.“회장님 방금 저한테 고맙다고 했습니까?”“두 번은 안 해.”“녹음할걸.”서율이 웃었다.긴장이 조금 풀렸다.그녀는 원본 파일을 열었다.최초 문장.편집 가능.커서가 깜빡였다.서율이 기존 문장을 지웠다.한 글자씩.언젠가 나를 절대 떠나지 않는 사람을 만나게 해줘.삭제.빈칸.그리고 새로운 문장.서율은 천천히 적었다.언젠가 서로 떠날 수 있어도, 매번 다시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줘.ENTER.아무 반응도 없었다.1초.2초.3초.화면이 새하얗게 번쩍였다.모든 GUIDELINE 사이트가 동시에 멈췄다.전 세계 접속 화면.SERVICE TERMINATED서율의 노트북.원본 욕망 수정 완료.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10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