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중 한 명이 상대를 완전히 포기해야 합니다. 사랑하지 않는다고 선언하십시오. 진심으로 인정되는 순간, 모든 가이드라인은 종료됩니다. 서율은 한참 동안 화면을 바라봤다. 말이 되지 않았다. 아니. 말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 “진심으로 인정된다는 게…” 서율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가 그냥 거짓말한다고 끝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차태혁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화면을 읽고 또 읽었다. 그 아래 새로운 설명이 나타났다. FINAL PLAY 종료 조건 1. 두 대상 중 한 명이 상대에 대한 사랑을 완전히 포기한다. 2. 상대에게 직접 이를 선언한다. 3. 시스템이 진심으로 판정하면 모든 계약과 대가는 소멸한다. 서율이 헛웃음을 흘렸다. “편하네요.” 태혁이 그녀를 바라봤다. “뭐가.” “사랑을 포기하면 당신 목숨은 돌려준다?” “그렇게 보이네.” “그럼 하면 되겠네요.” 태혁의 얼굴이 굳었다. “뭘.” 서율은 태연한 척 말했다. “내가 당신 사랑 안 하면 되잖아요.” “안 돼.” 즉답이었다. “왜.” “하지 마.” “당신 죽는 것보다 낫잖아.” “싫어.” 서율이 어이없는 눈으로 바라봤다. “지금 선택할 처지예요?” “그래.” 태혁이 한 걸음 다가왔다. “내 목숨이니까 내가 선택해.” “또 그 소리.” “서율.” “당신은 계속 혼자 선택하네요.” 서율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기억 지울 때도.” 한 걸음. “프로젝트 유지할 때도.” 또 한 걸음. “수명 내놓을 때도.” 태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 혼자 끝낼 거예요?” “당신이 날 포기하는 건 끝내는 게 아니야.” “그럼 뭐예요?” 태혁의 눈빛이 깊어졌다. “나한텐 그게 더 최악이야.” 서율의 입술이 굳었다. 잠시 침묵. 그 순간 화면이 다시 움직였다. FINAL PLAY가 시작되었습니다. 남은 시간: 168시간. 서율의 얼굴이 굳었다. “일주일.” 제한 시간
Last Updated : 2026-08-1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