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홀의 시선이 전부 ZERO에게 향했다.최태혁은 서율을 보지 않았다.한 번이라도 시선이 흔들리면 끝이었다.진행자가 말했다.“ZERO.”“정체 공개.”최태혁이 마이크를 들었다.“내 약혼자는.”잠깐의 침묵.서율은 숨도 크게 쉬지 않았다.“지금 이 방 안에 있습니다.”웅성거림.참가자는 여섯 명.누구인지 특정되지 않는다.시스템이 판단했다.[VALID.]서율의 어깨에 있던 힘이 조금 풀렸다.그런데 루카가 웃었다.“그럼 알아내면 되겠네요.”서율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루카는 ZERO를 보다가 서율을 바라봤다.“EVE.”“왜요.”“당신 아닙니까.”공기가 얼었다.서율은 웃었다.“무슨 근거로.”루카가 태혁을 가리켰다.“ZERO가 당신을 볼 때.”최태혁의 손이 미세하게 굳었다.“사람을 보는 게 아니라.”루카가 말했다.“자기 것을 확인하는 사람처럼 봅니다.”서율의 표정이 아주 조금 흔들렸다.미친.정확했다.최태혁이 낮게 말했다.“상상력이 풍부하네요.”“그럼 아니라고?”“답할 이유 없습니다.”루카가 웃었다.게임 종료 후.둘만의 방.서율이 문을 닫자마자 말했다.“너.”“왜.”“눈.”최태혁이 한숨을 쉬었다.“알고 있습니다.”“그렇게 티 났어?”“나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근데 루카가 잡았잖아.”“당신도.”“내가 뭐.”“내가 정체 공개할 때 손가락 움직였습니다.”서율이 굳었다.“봤어?”“네.”“왜 말 안 했어.”“나만 본 줄 알았으니까.”서율은 소파에 앉아 얼굴을 쓸어내렸다.“우리 진짜 큰일이네.”최태혁이 옆에 앉았다.“그럼.”“왜.”“둘 중 한 명이 나가는 방법도.”서율이 바로 노려봤다.“그 얘기 또 하지 마.”“현실적으로.”“싫어.”“서율.”“둘이 들어왔으면 둘이 나가.”최태혁이 말을 멈췄다.서율은 그를 똑바로 봤다.“내가 나갈게.”태혁의 표정이 굳었다.“안 됩니다.”“봐.”서율이 웃었다.“너도 싫잖아.”“당연히.”“나도 똑같아.”
آخر تحديث : 2026-08-21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