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BYRINTH의 입장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참가 승인 24시간 뒤.서율에게 도착한 건 검은 봉투 하나뿐이었다.[오늘 밤 11시.][호텔 NOX, B3.][혼자 오십시오.]그리고 마지막.[약혼자에게도 위치를 알리지 마십시오.]서율은 그 문장을 읽고 웃었다.“웃기네.”맞은편에 앉아 있던 최태혁이 고개를 들었다.“뭐가.”서율은 봉투를 뒤집었다.“비밀.”태혁도 말없이 자신의 봉투를 접었다.둘 다 알고 있었다.상대에게도 같은 것이 왔다는 걸.하지만 묻지 않았다.이미 게임은 시작됐으니까.밤 10시 58분.서율은 혼자 호텔 지하로 내려갔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검은 복면을 쓴 직원이 기다리고 있었다.“PLAYER EVE?”“네.”휴대폰.시계.목걸이.전자기기는 전부 보관함으로 들어갔다.대신 검은 카드 하나가 주어졌다.[EVE / 07]“지금부터 본명, 직업, 기존 인간관계 공개는 금지됩니다.”“위반하면?”“즉시 탈락.”서율이 웃었다.“간단하네.”문이 열렸다.원형 홀.열두 명의 참가자.그리고—반대편.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ZERO.서율은 단번에 알아봤다.최태혁.당연했다.수년을 같이 지낸 사람이다.걸음.고개를 돌리는 습관.손가락으로 커프스를 한 번 만지는 행동까지.전부 알았다.그런데—태혁은 그녀를 보지 않았다.완벽하게.처음 보는 사람처럼.서율의 입꼬리가 아주 조금 올라갔다.‘잘하네.’진행자가 말했다.“첫 번째 규칙.”대형 스크린에 문장이 떴다.[상대 플레이어의 REAL IDENTITY를 알아내십시오.][단.]다음 문장이 나타났다.[상대에게 자신이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면 탈락합니다.]서율의 표정이 잠깐 굳었다.최태혁도 처음으로 그녀를 바라봤다.눈이 마주쳤다.1초.그리고 둘 다 동시에 시선을 돌렸다.젠장.이미 안다.너무 잘 안다.그게 오히려 약점이었다.첫 번째 협상 테이블이 발표됐다.[EVE.][ZERO.]둘이 동시에 화면을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1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