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대표님, 당신의 아내가 돌아왔습니다!: Bab 61 - Bab 70

161 Bab

61

제 61장아침 7시. 레베카가 아파트 거울 앞에 섰다. 눈은 부어 있었지만, 화장으로 간밤의 끔찍했던 흔적들을 모두 가려냈다.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프로다운 모습이었다."출근해야 해." 그녀는 자신에게 속삭였다. "나한테는 아직 이 직장이 필요해. 엄마를 위해서라도. 굳건히 버텨야 해, 레베카."그녀는 깊은 숨을 내쉬며 머리를 단정히 묶은 뒤 사무실로 향했다.윌슨 그룹 로비. 직원들이 오가며 인사를 나누었지만, 레베카는 말없이 빠른 걸음으로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녀는 주먹을 꽉 쥔 채 거칠게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오늘, 그녀는 사무엘을 다시 만나게 된다. 미워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알 수 없는 그 남자를.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그녀는 걸어나와 곧바로 사무엘의 집무실로 향했다. 문 앞에 잠시 멈춰 서서 가볍게 노크를 했다.똑. 똑."들어와." 사무엘의 목소리가 덤덤하게 흘러나왔다.레베카가 천천히 문을 열고 들어가 최대한 차분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좋은 아침입니다, 사장님."사무엘은 곧바로 레베카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는 의자에 앉아 멍한 표정으로 노트북 화면만 응시하고 있었다. "그래," 그가 짧게 대답했다.레베카는 목을 가다듬으며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유지하려 애썼다. "한국 클라이언트와의 진행 상황을 보고드리고, 밀러 회장님과의 협업 건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최종 확정되었나요?"사무엘이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어젯밤부로 승인되었어."레베카는 즉시 날카롭고 분노가 서린 눈빛으로 사무엘을 바라보았다. "아," 그녀가 덤덤하게 내뱉었다. "다행이네요. 그럼 어젯밤 제가 치른 희생이 헛되지는 않았나 보네요, 사장님."사무엘이 고개를 들었지만 차마 레베카의 눈을 똑바로 마주하지 못했다. "내가……""저 어젯밤에 밀러 회장님과 잤죠? 그래서 계약이 승인된 거고요?" 레베카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사무엘은 입을 열어 무언가 말하려 했다. 하지만 어떤 말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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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장노라를 대동한 워나 여사가 사무실로 찾아왔다!임원층에 위치한 사무엘의 집무실은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워나 여사는 머리를 단정히 올리고 붉은 립스틱을 바른 채 소파에 우아하게 앉아 있었고, 그녀의 곁에는 노라가 다정한 미소를 띤 채 앉아 있었다.사무엘은 어머니와 옛 약혼녀 앞에 팔짱을 낀 채 피곤한 얼굴로 서 있었다."레베카랑은 이미 이혼했잖아, 그렇지? 그럼 최대한 빨리 노라와 결혼해야지. 어렸을 때 서로 노라와 결혼하겠다고 약속했던 거 기억 안 나니?" 워나 여사가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그렇지만……""하지만은 없어. 당장 노라와 결혼하렴. 엄마는 손주를 보고 싶단 말이다.""그만하세요, 엄마. 강요하지 마세요—""내가 강요하는 게 아니야, 사무엘!" 워나 여사가 말을 가로채며 다그쳤다. "그냥 상기시켜 주는 거지. 넌 윌슨 가의 후계자야. 어서 후계를 봐야 한다고. 알다시피 레베카의 아들 리노는 네 친자가 아니잖니. 무슨 뜻인지 알아듣겠어?!"사무엘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네, 엄마. 그 아이가 제 친자가 아니라는 건 저도 알아요. 하지만……"노라가 워나 여사의 팔을 부드럽게 툭 치더니 다정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사무엘, 우리 어렸을 때부터 알던 사이잖아. 내가 늘 네 곁에 있었던 거 알잖아. 어머님도 날 가족처럼 생각하시고. 왜 아직도 망설이는 거야? 사무엘, 예전엔 나를 그렇게 사랑해 줬잖아? 겨우 1년 동안 내가 사라졌다고 마음이 변한 거야?""노라, 미안해." 사무엘이 짧게 대답했다. "난 그냥—"똑! 똑!조심스러운 노크 소리가 울렸다.사무엘이 고개를 돌렸다. "들어와."레베카가 서류철을 손에 든 채 문을 열고 나타났다. 워나 여사와 노라가 있는 것을 본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얼굴은 굳어졌지만, 그녀는 예의 바르게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이번 주 재무 보고서를 전달해 드리려고요." 레베카가 서류철을 내밀며 말했다.워나 여사가 묘한 미소를 지었다. "레베카, 아주 적절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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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3장"레베카……."레베카가 천천히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문가에 서 있는 사람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짓고 있는 노라였다."혼자서 뭐 해? 우울에 빠져 있기라도 한 거야? 아니면 결국 사무엘이 내게 돌아오게 돼서 마음이 아프기라도 한 거야?" 노라가 문에 기대어 비꼬듯 말했다.레베카가 한숨을 내쉬었다. "하찮은 소리나 하러 온 거라면 이만 가, 노라. 너랑 입씨름할 시간 없어."노라가 킥킥거리더니 레베카에게 성큼성큼 다가왔다."딱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려고 왔지. 오늘부터 '윌슨 가의 안사람'이라는 그 자리는 공식적으로 내 거야. 더 이상 네가 아니라고. 넌 이제 윌슨 가의 아내로 불릴 자격이 없어."레베카는 고개를 돌려 하늘을 응시하며 자극받지 않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또다시 가슴이 옥죄어 왔다.노라는 더욱 빈정거리는 투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거 알아? 사무엘은 6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평생 모를 거야."레베카가 고개를 훽 돌렸다. "그게 무슨 소리야?"노라가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사무엘은 네가 나를 납치했다고 생각했지? 다들 내가 감금당해서 사무엘에게서 억지로 끌려간 줄 알았잖아. 하지만 진실은, 내 발로 걸어 나간 거였어.""결혼식 날 일부러 도망쳤던 거라고." 노라는 일그러진 죄책감조차 없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때 사무엘보다 훨씬 부잣집 남자를 만나서 몰래 결혼했거든. 하지만 삶은 상상만큼 환상적이지 않더라고. 그 남자는 파산해 버렸고, 우린 결국 이혼했어. 하지만 하늘은 내 편이셨지. 내가 돌아왔을 때도 사무엘은 여전히 나를 마음에 품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그래, 난 피해자인 척 코스프레하며 돌아온 거야. 하하하, 윌슨 가문이 네가 윌슨 가의 안사람이 되려고 나를 납치했다고 믿다니 정말 멍청하지 않아?"레베카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럼 그동안 계속 사무엘을 속여 온 거야?!""그래, 사무엘을 기만해 왔지." 노라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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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4장"뭐라고? 그렇다면 알고 보니……."신디가 발코니 근처 기둥 뒤에 돌처럼 굳어 서서 숨을 삼켰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머릿속이 하얗게 짓눌렸다. 예비 올케가 될 노라가 그토록 숨겨왔던 거대한 비밀을 우연히 엿듣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원래 신디는 레베카를 만나러 가던 길이었지만, 우연히 노라와 레베카의 대화를 엿듣게 된 것이다.이제 신디는 노라가 진실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이었다니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었다. 결혼식 날 도망쳐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가 가문의 재산을 노리고 돌아왔다고?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더 자세히 알아봐야 해. 증거도 없이 이 진실을 폭로할 순 없어." 신디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사무엘 오빠는 자신을 구해준 어린 소녀가 노라가 아니라 레베카라는 걸 알아야 해."신디는 노라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천천히 뒷걸음질을 치더니, 곧장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려갔다.한편, 레베카의 집무실. 그녀는 책상 뒤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눈은 멍하니 노트북 화면을 응고하고 있었지만, 머릿속은 일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까 노라에게 당한 감정적 폭행의 여운이 여전했다. 매몰찬 말들, 유전자 검사를 조작했다는 악랄한 고백까지—모든 것이 심장을 거듭 찔러대는 칼날 같았다.문이 열리며 사무엘이 무표정한 얼굴로 들어왔다. 레베카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도와드릴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사장님?" 레베카가 정중하게 물었다.사무엘이 한숨을 내쉬며 책상 앞에 섰다. "오늘 오후 일정은 다 비워줬으면 해."레베카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사장님!""노라와 구청에 갈 거거든." 사무엘이 무감정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혼인 신고 서류를 처리하려고."레베카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놀랄 일도 아니었다. 워나 여사 입으로 직접 들었고, 노라 자신에게도 들었던 소식이었다. 하지만 사무엘의 입으로 직접 들으니 여전히 가슴이 찢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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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장방 안에서 다섯 살 소년은 미리 챙겨둔 작은 가방을 품에 안은 채 침대에 앉아 있었다. 잠시 후, 그는 침대에서 내려와 서둘러 방을 빠져나왔다. 소파에서 잠든 유모를 힐끗 돌아보았다."미안해요, 이모. 리노 금방 올게요." 리노가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오렌지 주스에 몰래 섞어둔 수면제가 드디어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이모가 일어날 때쯤이면 리노는 돌아와 있을 거예요."비상용품과 개조한 스마트폰이 든 작은 가방을 쥔 채, 리노는 조심스럽게 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는 소리 나지 않게 문을 열고는 다시 살며시 닫았다.몇 분 뒤,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구청을 향해 난 대로를 따라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차 안에는 사무엘이 운전대를 잡고 있었고, 그 옆에는 노라가 앉아 있었다."드디어, 이렇게 오래 기다린 끝에 내가 당신 아내가 되네요." 노라가 장난스러운 투로 말했다."난 그저 어머니 부탁을 따르는 것뿐이야, 노라." 사무엘이 앞만 바라보며 덤덤하게 대답했다. "너에 대한 내 감정은 완전히 사라졌어.""결혼하고 나면 예전처럼 다시 나를 사랑하게 될 거라고 믿어요."갑자기 저 앞 인도 한복판에 어린아이 하나가 서 있다가 발을 헛디뎌 도로 위로 꽈당 넘어지는 모습이 보였다.아이를 발견한 사무엘은 즉시 급제동을 밟았고, 차는 하마터면 미끄러질 뻔했다.사무엘이 황급히 차에서 내려 눈을 크게 뜬 채 미동도 없이 쓰러져 있는 아이를 향해 달려갔다."리노?!"사무엘은 망설임 없이 무릎을 꿇고 작은 아이의 몸을 살폈다. 리노의 얼굴은 창백했고, 두 눈은 꾹 감겨 있었다."리노야! 아가! 내 말 들리니? 삼촌이야!" 사무엘이 리노의 어깨를 조심스럽게 흔들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사무엘, 어서 서둘러요! 이러다 늦겠어요—" 노라가 차에서 내리며 투덜거리듯 소리쳤지만, 사무엘이 다급하게 작은 아이의 몸을 품에 안아 올리는 것을 보고는 말문이 막혔다."병원에 데려가야겠어." 사무엘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급히 차 뒷문을 열고 리노를 조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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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6장"삼촌, 케이크 가게는 어디예요?" 리노가 물었다.사무엘은 느릿하게 운전하며 가끔씩 뒷좌석의 어린 소년을 힐끗 돌아보았다. "삼촌이 진짜 맛있는 케이크 파는 곳을 알고 있지. 너 초콜릿 좋아하지, 그렇지?"리노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해요! 근데 엄마가 더 좋아해요. 리노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초콜릿 케이크를 엄마한테 선물해 줄 거예요!"사무엘이 껄껄 웃었다. "그래, 그럼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걸로 찾아보자."잠시 후, 그들은 어느 케이크 가게 앞에 멈춰 섰다.리노가 유리에 얼굴을 바짝 갖다 댔다. "와아……."사무엘이 문을 열며 말했다. "자, 들어가자."리노가 곧바로 진열대를 향해 달려갔다. "삼촌, 이거 봐요! 이건 하트 모양이에요! 저건 딸기가 올라가 있네!"사무엘이 리노의 뒤에 서서 미소를 지었다. "어떤 걸로 엄마한테 줄 케이크를 골라볼까?"리노가 진지하게 고민하더니 초코칩이 솔솔 뿌려진 초코 층케이크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거요! 저게 제일 맛있어 보여요!""발렌타인데이 특별 초콜릿 케이크네요, 꼬마 손님." 친절한 점원이 말했다. "케이크 위에 문구라도 적어드릴까요?"리노가 사무엘을 돌아보았다. "그래도 돼요, 삼촌?"사무엘이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뭐라고 적고 싶어?"리노가 입술을 꾹 깨물며 골똘히 생각하더니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에게, 리노는 매일 엄마를 사랑해요."사무엘이 따스한 미소를 지었다. "좋네. 그렇게 적어달라고 하자."케이크가 상자에 예쁘게 포장된 후, 두 사람은 다시 차로 돌아왔다."이제 삼촌이 집까지 태워다 줄게." 사무엘이 리노가 자리에 앉는 것을 도와주며 말했다.아파트에 도착하자 리노는 조심스럽게 케이크 상자를 들고 차에서 내렸다. 그는 따라 내리는 사무엘을 돌아보았다."삼촌은 안 올라와도 돼요, 알았죠?" 리노가 말했다."왜?""이모가 알면 혼나요."사무엘이 가볍게 한숨을 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하지만 기억해, 다시는 혼자 뛰쳐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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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7장어느 아파트 복도."자, 케이크 한 조각 먹어 봐!" 리노가 아파트 복도에서 이웃집 아이들 앞에 케이크 상자를 열어 보이며 말했다."와, 이거 정말 우리 먹으라고 주는 거야?" 양갈래로 머리를 딴 어린 소녀 키키가 물었다."그럼." 리노가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이 케이크 삼촌이 준 거야. 근데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면 안 돼, 특히 이모나 엄마한테는 비밀이에요.""왜?" 옆에 있던 낡은 티셔츠 차림의 소년 파렐이 물었다."리노가 아까 몰래 뛰쳐나갔거든…… 들키면 엄마가 엄청 화낼 거야." 리노가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지 아파트 현관문을 힐끗 훔쳐보며 나직하게 속삭였다.키키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리노를 바라보았다. "근데 리노 너 아프거나 한 건 아니지?"리노가 고개를 가저 저었다. "아까 넘어지긴 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삼촌이 도와줬거든요."파렐이 고개를 끄덕이며 케이크를 한입 베어 물었다.리노가 활짝 웃었다.한편, 캐스틸로 가문의 대저택에서 노라가 어머니의 서재 문을 거칠게 두드렸다."엄마! 엄마, 나 할 말이 있어!" 그녀가 허락도 없이 문을 벌컥 열며 소리쳤다.와인 잔을 든 채 의자에 앉아 있던 앨리스가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치켜들었다. "또 아빠 일 때문이니, 노라? 머리가 지끈거린단 말이다!""나 지금 엄청난 일이 생겼다고요! 신디 그 년이—다 알고 있어요, 엄마! 6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부 알고 있다고요!"앨리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게 무슨 소리야?! 그 애가 그걸 어떻게 알아?"노라가 얼굴을 시뻘겋게 붉히며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년이 내게 직접 말했어요! 다 알고서 나를 협박하고 있다니까요!"앨리스가 와인 잔을 탁자에 거칠게 내리꽂았다. "감히 그럴 수가. 어떻게 들킨 거야?!""몰라요! 하지만 분명히 날 미행하고 있었던 게 분명해요. 엄마, 신디가 사무엘 오빠한테 말하기 전에 우리가 손을 써야 해요!"앨리스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진정해. 그 입을 다물게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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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8장“다시 물을게, 레베카…… 넌 아직도 나를 사랑해?” 사무엘이 낮지만 압박감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매섭게 응시했다.레베카는 침을 꿀꺽 삼키며 파르르 떨리는 눈동자를 마주했다. 그녀는 자신의 입에서 어떤 대답이 나오든 아무것도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사무엘과 노라는 이미 결혼한 사이였다.“난……” 레베카가 깊은숨을 들이쉬었다. “사랑하지 않아요, 사장님. 이제 난 리암만 사랑해요.”사무엘이 몇 초 동안 굳어버렸다. 그의 눈이 커지며 매서운 시선이 박혔다. “뭐라고?” 그가 거의 귓속말처럼 낮게 물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리암뿐이라고?”레베카는 대답하지 못했다. 순간, 사무엘의 손이 번개처럼 뻗어나와 그녀의 목을 꽉 움켜쥐었다.“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사무엘이 으르렁거리며 악력을 더욱 조여왔다.“사—사장님……” 레베카가 숨을 쉬지 못한 채 그의 손목을 발버둥 치며 할퀴었지만, 사무엘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 잘못했어요……”“리암을 사랑한다면서, 왜 방금 내 키스에는 응해준 건데, 어?!” 사무엘이 거친 숨을 내쉬며 쏘아붙였다.“나…… 그냥 휩쓸렸을 뿐이에요. 내 몸이 거부하질 못해서……” 레베카의 목소리가 쉰 채 온몸이 바들바들 떨렸다.갑자기 사무엘이 손을 확 놔버리는 바람에 레베카는 컥컥거리며 뒤로 비틀거렸다. 하지만 그녀가 완전히 자세를 바로잡기도 전에, 사무엘이 다시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이번에는 훨씬 더 거칠고 난폭한 키스였다. 방금 솟구쳐 오른 모든 감정을 모조리 짓밟아버리기라도 하겠다는 듯이.레베카가 사무엘의 몸을 밀어내려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온몸이 굳어버린 채 눈이 휘둥그레졌다.몇 초간의 키스가 끝난 후, 사무엘은 마침내 입술을 떼고는 레베카를 세게 밀쳐냈다. 그녀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으며 책상 모서리에 팔꿈치를 찧었다.“나가!” 감정이 북받쳐 갈라진 목소리로 사무엘이 소리쳤다.레베카는 여전히 멍한 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입술은 붉게 부어 있었고 숨소리가 가쁘게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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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9장노라가 촬영을 진행 중이던 스튜디오 안은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으로 달아올라 있었다. 감독은 거의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다."노라 씨! 제발 집중 좀 해줘요! 이 장면 때문에 벌써 얼마나 지체된 줄 알아요!" 감독이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항의했다.노라는 세트장 한가운데에 멍하니 선 채 불안한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머릿속은 불쑥 나타난 안토니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딱 한 시간만 쉬게 해줘요. 딱 한 시간만요, 감독님." 노라가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감독은 거절하고 싶었지만 달리 도리가 없었다. 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지체하진 마요. 우리 지금 일정이 빠듯하다는 거 잊지 말고요."노라가 촬영장을 빠져나와 전화를 걸 만한 조용한 장소를 찾아 나섰다."엄마, 나 도움이 필요해요. 안토니 그 자식을 이대로 활개 치게 내버려 두면 안 돼요. 분명 사고를 칠 거라고요."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노라가 다급하게 쏘아붙였다."진정해, 노라. 그 녀석은 그냥 관심을 끌려는 뿐이야. 내가 사람을 보내 감시하게 할 테니까." 수화기 너머에서 앨리스가 차분하게 대답했다."그 자식한테 증거가 있어요, 엄마. 나에 관한 것. 과거의 일들이라고요. 만약 그게 사무엘 오빠 손에 들어가기라도 하면……""패닉에 빠지지 마.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넌 평소처럼 촬영에만 집중해. 약한 모습 보이지 말고." 앨리스가 단단히 일렀다.노라는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엄마."레베카가 일하는 빌딩 앞,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휭하니 미끄러져 섰다. 다급한 얼굴로 차에서 내린 리암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다. 수십 개의 안 읽은 메시지, 두 개의 회색 체크 표기뿐 답장은 없었다."왜 전화를 안 받는 거야, 베카……." 그가 초조하게 중얼거렸다. 차 앞 범퍼에 몸을 기댄 채 거친 숨을 내쉬었다. '설마 너 설마—'잠시 후, 빌딩의 유리문이 열리며 지친 표정에 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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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0장레베카의 아파트 문을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리노에게 초콜릿 푸딩을 먹이고 있던 참이었다."이 밤중에 누가 찾아온 거지?" 레베카가 중얼거리며 현관문으로 걸어갔다.문을 열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사무엘의 비서 바니가 걱정스러운 기색을 가득 담은 채 서 있었다."바니 비서님?" 레베카가 인상을 찌푸렸다."죄송합니다, 레베카 씨. 이 늦은 시간에 찾아와서요. 하지만 사장님을 도와주셔야겠습니다." 바니가 다급하게 말했다.레베카가 팔짱을 꼈다. "무슨 일인데요?""사장님 말씀입니다. 클럽에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드셨어요. 제가 말려봤지만 사장님은 들으려고도 안 하십니다. 이미 와인을 몇 잔이나 비우셨어요.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겁이 납니다. 사장님은 이미 위장이 많이 상해 계시거든요." 바니가 설명했다.레베카가 숨을 멈추었다.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다. "나한테 와서 이러는 이유가 뭔데요? 아내가 있잖아. 노라한테 도와달라고 해요.""저도 해봤습니다, 레베카 씨. 하지만 노라 사모님은 전화를 받지 않으십니다. 게다가 사장님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분은 레베카 씨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니가 거짓말을 보태었다. 사무엘을 가장 잘 아는 그는 지금 사무엘에게 필요한 사람이 노라가 아닌 레베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레베카가 고개를 돌리며 쌀쌀맞게 말했다. "이제 더 이상 제 알 바 아니에요, 바니 비서님. 죄송하지만 도와드릴 수 없네요."바니가 실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알겠습니다.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바니가 돌아서기도 전에, 리노가 레베카의 등 뒤로 빼꼼히 나와 엄마의 다리를 꼭 끌어안았다."엄마…… 삼촌 좀 도와줘요……." 리노가 나직하게 속삭였다.레베카가 굳어버렸다. "리노야, 너—"아이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삼촌 아프게 하지 마요, 엄마……."레베카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시선이 한참 동안 리노 머물렀다가, 여전히 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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