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티크목으로 만든 안방 문이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꽉 닫히면서, 아래층에서 벌어졌던 모든 소란과 긴장감이 단숨에 차단되었다. 카엘의 발이 두툼하고 부드러운 카펫을 밟았을 때, 그는 헬레나를 바로 내리지 않았다. 밤처럼 어두운 그의 눈동자는 품에 안긴 여자를 정면으로 노려보며, 헬레나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기묘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그것은 상처입은 자존심, 오늘 낮 헤리를 마주했을 때 억눌렀던 질투심, 그리고 거실에서의 키스로 인해 갑작스럽게 폭발한 욕망이 뒤엉킨 눈빛이었다.헬레나는 흰 셔츠 너머로 카엘의 심장이 가쁘게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날 내려놔요, 카엘 씨." 헬레나가 목이 약간 쉰 채 소곤거렸다. 잠시 무너졌던 프로다운 거리감을 다시 되찾으려 애쓰면서였다. "아래층에서의 연극은 이제 끝났어요."카엘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방 한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침대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 헬레나의 풍만한 몸을 침대 매트리스 위에 천천히, 하지만 단호하게 내려놓았다. 헬레나가 몸을 돌려 거리감을 두기도 전에, 카엘의 건장한 체구가 육중하게 덮쳐오며 그녀를 자신의 물리적 지배 아래 가두어 버렸다."누가 연극을 한다는 거지?" 카엘이 낮게 으르렁거렸다. 그의 따뜻한 숨결이 헬레나의 목덜미 피부에 닿았다. "난 이미 내 소유가 된 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장난치지 않아, 헬레나.""난 당신 게 아니에요." 헬레나는 지나치게 밀착된 거리감 때문에 가슴이 미친 듯이 뛰었지만, 남아있는 용기를 쥐어짜 내어 반박했다. "우린 겨우 2년짜리 계약서 한 장으로 묶여 있을 뿐이라고요."그 문장은 카엘의 남아있던 인내심을 완전히 태워버리는 마지막 불씨가 되었다. 한 달 내내 무시당했다는 짜증과, 그녀에게 감히 접근하려 했던 과거의 남자에 대한 잔상이 뒤섞이며 카엘은 이성의 끈을 놓쳐버렸다. 평소 그를 지켜주던 자존심은 녹아내리고, 그 자리를 거친 소유욕이 채웠다.더 이상 말다툼할 여지를 주지 않고, 카엘은 고개를 숙였다. 그의 입술이 헬레나의 도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4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