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장마스터 침실의 정적은 벨벳 소파 위에서 잇달아 터져 나오는 거친 숨소리로 인해 다시금 깨어졌다. 카일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자신의 정사의 흔적으로 붉게 달아오르고 축축하게 적셔진 헬레나의 풍만한 가슴에서 따스한 품을 거두었다. 대표의 검은 눈동자에는 짙디짙은 애정의 안개가 서려 어둡게 번뜩이고 있었다. 하복부 아래에 남은 긴장감은 여전히 그를 괴롭히며 완벽한 해소를 요구하듯 욱신거렸다.카일은 고개를 올려 나른하고 눈물에 젖은 헬레나의 동그란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의 커다랗고 따뜻한 손가락이 부드럽게 움직이며, 얇은 땀방울 때문에 관자놀이에 들러붙은 헬레나의 검은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었다."한 번만 더, 응?" 카일은 그처럼 오만한 남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애원이 담긴, 지독히 낮고 허스키한 중저음으로 속삭였다.숨을 헐떡이던 헬레나는 즉시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몇 분 전 아랫배를 관통하던 통증의 기억 때문에 그녀의 풍만한 몸은 반사적으로 다시 단단하게 굳어졌다. "안 돼요, 카일... 너무 아파요. 하기 싫어요."그 거절을 접하자, 카일의 단단한 자존심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이 방 안에 잔혹한 독재자 같던 상사의 모습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탄탄한 체구의 남자는 고개를 숙여 두 사람의 이마를 맞대었고, 헬레나가 자신의 뜨겁고 애원 어린 숨결을 느낄 수 있게 했다."부탁이야, 헬레나... 정말 천천히 할게. 나한테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자기야." 카일은 놀라울 정도의 인내심으로 달래며, 헬레나의 도톰한 입술 구석에 부드럽게 키스를 떨어뜨리고 목이 쉰 소리로 청했다.카일의 단단한 입술에서 '자기야'라는 호칭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흘러나오자, 헬레나의 심장은 두 배나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지금 자신의 몸 위에서 너무나 위태롭고 갈망하는 눈빛을 하고 있는 카일의 매서운 눈동자에, 그녀의 가슴 가장 깊은 구석이 순간 녹아내렸다. 며칠 동안 망설이며 침묵을 지키던 헬레나는 마침내 아주 천천히 작은 고갯짓을 보였다.카일은 감사함이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2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