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미안해…….” 그가 속삭였다. 나는 그의 사과 따위는 원치 않았다. 나는 뒤돌아 걸음을 옮겼다.“사랑해…… 카이아, 제발. 사랑한다고!” 그가 내 뒤에서 소리쳤다.눈물이 더 빨리 흘러내렸지만, 뒤돌아보지 않았다. 계단 난간을 꽉 붙잡았다. 세상이 빙글 돌며 의식을 잃지 않기를 기도했다.몸 상태는 어제보다 더 엉망이었다. 독감 때문인지, 아니면 심장이 찢어지는 고통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내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 떨리는 입술로 현관문을 잡았지만, 열기도 전에 그가 뒤에서 나를 껴안았다.“놔.” 내 목소리가 차갑게 가라앉았다.“여, 여보, 제발. 사랑해, 제발 자비를 베풀어 줘. 이, 이러지 마. 우, 우리 얘기 좀 해,” 그가 내 머리카락에 얼굴을 묻고 속삭였다.나는 고개를 저었다. “너랑 할 얘기 없어. 그 더러운 손 치워.”대신 그는 더 세게 나를 붙잡으며 내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그의 눈물이 내 셔츠를 적시는 게 느껴졌다. 피 맛이 날 때까
Last Updated : 2026-09-1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