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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재벌의 대체 아내: Chapter 61 - Chapter 70

87 Chapters

61

제61장다니엘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를 쳐다보자 장난기 어린 씩 웃음을 지어 보였고, 나는 그저 코웃음을 쳤다. 내 놀림을 받아주는 걸로도 모자라 어린애 대하듯 내 옆구리를 콕콕 찔러대기까지 했다. 나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으며 그러려니 내버려 두었다. 그녀가 내 사촌 남동생을 두고 ‘상상 속 환상’에 빠져 있었다고 몰아세워도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완전히 사실이었으니까.게다가 딜런은 내 남편이다. 내 남편을 넋 놓고 바라보는 게 죄는 아니지 않은가. 절대 아니라고 본다.“아이버슨이 카이아를 수영장에 밀어 넣었어요.” 모리스가 곧바로 일러바쳤다.딜런이 아이버슨을 쳐다보았다. 아이버슨이 펄쩍 뛰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거든요! 얘네가 먼저 끌고 가고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전 그냥 거들었을 뿐이라고요!” 그가 발뺼질을 했다.“하지만 민 건 너잖아.” 딜런이 덧붙였다. 아이버슨이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뒤통수를 긁적였다. 딜런이 그를 물에 밀어 넣으려 하자, 딜런의 손길이 닿기도 전에 아이버슨이 스스로 수영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낄낄거리며 모리스와 다니엘의 다리를 잡아당겨 물속으로 끌어들이려 애썼다.나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결혼할 나이가 다 되었건만, 어쩜 저리 애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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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제62장딜런은 경찰서로 출근하기 직전 나를 카페 앞에 내려주었다. 요즘 집에만 박혀 있어 답답하니 그가 일하는 동안 잠시 바깥바람을 쬐고 싶다고 말해둔 참이었다.사실 딜런이 나를 감금하다시피 하는 건 단순히 과보호 유난을 떨어서가 아니었다. 그 정도의 집착남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아빠의 재판을 둘러싼 온갖 잡음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만만한 나를 온갖 불만의 화살받이로 삼고 있었다.사람들은 모조리 내가 아빠의 형량을 깎아낸 장본인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난 떳떳하게 결백했지만, 그렇다고 길거리마다 붙잡고 소리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아빠가 판사를 매수했다고 고백이라도 하는 날에는 명예훼손이나 위증죄로 고발당해 감방에 콕 처박히기 십상일 테니까. 감방 살이에는 전혀 흥미가 없었다.게다가 딜런의 커리어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었다. 다니엘의 말에 따르면 딜런의 상사들이 이번 논란 때문에 직접 그를 불러다 주의를 줬다고 했다. 하마터면 잘릴 뻔했다는 소리였다! 내가 가장 열이 받았던 건 그 자식이 그 사실을 나한테 숨겼다는 점이었다. 다니엘이 말실수를 하는 바람에 겨우 알게 되었다니. 딜런이 입을 다물었던 이유는 뻔했다—자기가 해고당하면 내가 제 탓을 할까 봐 걱정되었다나. 하지만 우리 부부잖아. 이런 일은 우리 둘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당연히 나한테 먼저 털어놓았어야 했다.그 점에 대해 따끔하게 한마디 해줬더니 딜런은 말 한마디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다. 그 남자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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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제65장나는 눈에 보이는 대로 손에 잡히는 것들을 닥치는 대로 집어 던지기 시작했다. 꽃병, 액자, 책…… 방 안의 모든 것을 부숴버리고 싶었다. 눈앞이 온통 붉게 물든 것만 같았다.이렇게 순진했던 내가 원망스러워 미칠 것 같았다.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맹세했건만. 이럴 줄 알았어야 했다. 아지엘의 말이 맞았다. 끝은 항상 이런 식으로 나게 되어 있으니 늘 경계를 늦추지 말았어야 했는데.“카이아, 제발. 카이아—” 딜런이 뒤에서 나를 껴안아 그 난장판을 멈추려 했다. 근처에서 물건들이 박살 나며 브리엘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상관없었다.나는 그에게 맞서 싸우다 마침내 그가 비틀거릴 정도로 강하게 밀쳐냈다. “거짓말쟁이. 너도 다른 놈들이랑 똑같아. 난 네가 다를 거라고 생각했어! 더 나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넌 그냥 한심한 바람둥이일 뿐이야!” 그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치며 악을 썼다.때리고, 또 때리고, 손바닥으로 후려쳤지만 그는 그저 다 받아냈다. 막으려고도 하지 않았다—그 사실이 나를 더 미치게 만들었다. 자기가 유죄라는 걸 아니까, 내가 옳다는 걸 아니까 그냥 맞고만 있는 거였다.“내가 잠든 사이에 그년이랑 놀아나니까 즐겁던?” 참아왔던 눈물이 결국 터져 나왔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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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장“너 정말 끝까지 고집 피울 거야? 심지어 남편을 들여보내지도 않았더라며. 그 사람 밖에서 거의 하루 종일 있었어. 오늘 아침에 내가 나갈 때도 거기 있었고, 오후에 돌아왔을 때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어. 정말 끝까지 안 들여보낸 거야?”나는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시선을 돌렸다. “안 들여보냈어.” 내 목소리는 무미건조했다.사실이었다. 그가 몇 시간 동안 내 이름을 부르며 설명할 시간을 달라고 애원할 때도 그랬다.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커튼 뒤에서 그를 지켜보고는 있었다.“왜 안 그랬어? 그 사람과 이야기조차 해보고 싶지 않아? 그 사람 입장을 들어볼 기회는 줘야 할 거 아냐.”하루의 무게가 어깨를 짓눌러 무릎 위로 시선을 떨어뜨렸다. “지금은 그를 만날 준비가 안 됐어, 아지엘. 나 자신을 잘 알아. 지금 그와 대화하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말을 뱉어버릴 거야. 아직 이렇게 화가 난 상태에서 그를 마주하면 상황만 더 엉망이 될 뿐이야.”딜런에게 달려 나가 비명을 지르든, 아니면 그를 안아주든, 둘 중 무엇이든 하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 밖은 찌는 듯이 더웠는데 그는 몇 시간 동안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밥은 먹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죄책감이 나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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