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장“떠나겠다고?”나는 아지엘을 보며 질렸다는 듯 신음했다. “ ‘떠나다’라는 말 좀 그만해. 무슨 비행기 타고 영영 안 돌아올 것처럼 말하잖아. 그냥 휴가 가는 거야, 알겠어?” 나는 그를 향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래서 나한테 기대하는 게…….” “당연히 네가 알아서 처리해주길 바라지.” 나는 살짝 비웃음을 흘리며 그의 말을 끊었다. “나 지금 빈털터리잖아, 알면서.” 아지엘이 거친 신음을 내뱉었다. “돈도 없는데 휴가를 가겠다고? 정말이야, 카이아? 진심이야?” “게다가 네가 나한테 베풀지 않으면 너 같은 베프가 무슨 소용이야? 자, 너 직장 있잖아—사실 아주 좋은 직장이지. 네 아버지가 너 안 잘랐잖아, 그치? 그러니까 제발 나 좀 보내줘. 네가 저지른 일에 대한 용서라고 생각하면 되잖아, 응? 이번 여행 경비만 대주면 그…… 배신 건은 퉁 치는 걸로 하자—”
Last Updated : 2026-09-2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