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그 남자가 조쉬의 학교에 있는 거지?” 알시아가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갖다 댄 채 중얼거렸다. 가슴 깊숙한 곳에는 억눌린 답답함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침부터 계속 마주하기를 거부해 온 무언가였다.무사히 학교에 도착하기는 했다. 생각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고,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선 뒤에도 가슴속의 불안감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그럼에도 알시아는 억지로 지은 미소를 얼굴에 걸친 채 안으로 들어섰다.오늘 하루만큼은 무사히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랐다. 평소처럼 수업하고,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하학적 도형에 관한 수업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자신이 아끼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열정적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여전히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그래, 일단 집중하자, 알시아. 다 잘될 거야.”다행히 학생들과 함께 교실에서 보낸 오전의 절반은 무사히 흘러갔다. 알시아는 자신이 전문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했다. 하지만 교무실로 돌아와 자신의 책상에 앉아 활짝 웃고 있는 아들의 사진을 바라보는 순간, 거대한 태풍에 정면으로 휩쓸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알시아 선생님?”멀지 않은 곳, 알시아의 책상 옆에서 마리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Last Updated : 2026-09-1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