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병원 로비 앞에 멈춰 서자, 데이븐은 평소처럼 누군가가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의뢰한 의사가 자신의 방문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노아 선생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데이븐을 맞이한 직원 중 한 명이 말했다.그는 짧게 고개만 끄덕였다. 아침부터 흐트러진 채 매고 있던 넥타이의 매듭을 느슨하게 풀었다. 데이븐이 자신의 옷차림을 신경 쓰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오늘만큼은 그런 것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아, 드디어 오셨군요?” 여전히 몇 가지 서류를 확인하고 있던 노아가 그를 맞이했다. “앉으세요.”데이븐은 참을성 없는 눈빛으로 노아를 바라보았다.“아, 좀 진정해. 아르센에게 들었어. 방금 선시티에서 돌아왔다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곧장 여기로 왔다고.”데이븐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자신의 비서를 힐끗 바라보았다. 아르센은 그저 죄책감 어린 얼굴로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네가 휴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해도, 너와 함께 일하는 사람은 휴식이 필요해, 데이브.” 노아가 태연하게 말했다.
Last Updated : 2026-09-2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