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푸른사제들: Bab 31 - Bab 40

46 Bab

제31화

{새벽의 밤을 비추는 천사의 억압 Part 7}“하아아… 귀찮은 사제 집단들..당신들은 오늘 전부 내 손에 죽을 것입니다..”그는 살기가 가득찬 눈길로 카루타 사제와 라이덴 사제를 노렸다.“일단 저기에 쓰러져 있는 자부터..”연기처럼 사라진 라이덴 사제는 카루타 사제를 지나 푸르푸르에게로 움직인다.“그대의 힘은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것인가..”푸르푸르의 밑에 있던 세주는 라이덴 사제의 도움으로 구조되며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세주는 길고도 짧은 시간.. 꿈을 꾸었다.끝이 안보이는 꽃밭 사이로 마음껏 넘나드는 바람들이 그곳에 서있던 나를 반겨주었다.‘내가 이곳에 왜 있는거지..’손을 펼쳐 보고 얼굴을 꼬집어보아도 고통이 다가왔다.‘꿈도 아니라는 거잖아..’그곳에 있는 바람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그저 세주가 지나갈 수 있게 길을 만들어줄 뿐.“세주야.”뒤에서 나를 부른 익숙한 목소리.난 단번에 그 목소리가 아버지라는 것을 알아채며 그에게로 달려가 안겼다.“아버지 진짜 보고 싶었어요…”“나도 우리 세주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부자는 서로를 감싸 안으며 행복한 대화를 주고 받았다.“아버지 나도 그냥 여기 있으면 안돼??”내 말에 아버지는 망설임없이 입을 열었다.“그럼 엄마는 어떻게 하고.. 넌 아직 여기 있으면 안돼.”단호한 그의 말에 눈물이 힘없이 흐른다.“아버지 계속 보고 싶단 말이야…”세주가 울며 그에게 말했지만 아버지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안되니까.. 이제 울음 그쳐 해줄 얘기가 많아..”아버지가 내 눈물을 닦아 주었다.“넌 아주 강한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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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새벽의 밤을 비추는 천사의 억압 Part 8}멀리서 칼 소리가 들려온다.쇳소리가 부딪힐 때마다 불꽃이 튀어 날카로운 파열음이 무너진 건물에서 들린다.카루타 사제는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며 그의 공격을 차례대로 튕겨내었다.팔의 감각이 점점 무뎌지고 있었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검을 놓지 않았다.가라앉은 빌딩 입구를 수호하던 문을 검 손잡이 부근으로 부서 내부로 넘어온 카루타는 벽을 타고 기울어지는 천낙을 타치키리(단절)하며 기회를 주시하였다.갈수록 빨라지는 그의 속도에 반격을 가할 타이밍이 보이지 않았다.눈앞이 흐릿해질 정도로 몰아치는 공격 속에서 카루타 사제는 오로지 방어에만 집중해야 했다.부서진 잔해를 교묘하게 이용하며 2층 건물까지 도약한 카루타 사제는 잠시 숨을 고르며 검에 오라를 집중시킨다.거친 숨을 내쉬며 그는 손바닥에 맺힌 땀을 검 손잡이에 문질렀다.“후우..”관자놀이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이 턱 끝에서 떨어졌다.이 정도로 몰아 붙여진 적이 얼마 만인지 그는 새삼 상대의 힘을 실감했다.그 틈을 주지 않으려는 푸르푸르는 그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 사방으로 번개들을 흩뿌리며 긴장감을 더해 주었다.스미가에시(모서리 되받아치기) 이후에도 끝없이 몰려오는 공격에 텐진(뒤돌아 내려베기)를 가한다.하늘이 번쩍였고 그 빛에 시야가 흐려진 카루타 사제는 반사적으로 눈을 찡그렸다.공격을 피해 비상구 계단으로 이동한 카루타 사제는 등 뒤에서 무섭게 쫓아오는 악마를 피해 발 밑에 있는 계단을 검으로 베며 1층으로 떨어져 내려와 한 바퀴 구른다.등과 어깨에 전해지는 충격에 숨이 턱 막혔지만 그는 곧바로 몸을 일으키며 검을 고쳐 잡았다.“훌륭하구나..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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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새벽의 밥을 비추는 천사의 억압 Part 9}2018년 8월 23일 오후 3시 08분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결전의 종지부가 시작된다.푸르푸르가 다각으로 퍼지는 참격을 전방에 흩뿌리며 사라졌다.사방에서 날아드는 칼바람 같은 기운에 세 사람 모두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제가 막겠습니다..”검을 두 손으로 꽉 움켜쥔 카루타 사제가 세 사람을 덮치는 참격들을 걷어내며 그의 위치를 파악한다.팔에 전해지는 반동에 이가 절로 악물렸다.라이덴 사제는 홀로 능력을 사용해 자신의 모습을 숨긴다.숨을 죽인 채 그는 기회를 엿보았다.세주는 카루타 사제의 엄호를 받으며 푸르푸르가 있을 곳을 둘러보았다.시야에 잡히지 않는 상대의 기척을 쫓아 그의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섰다.참격이 모두 막히자 푸르푸르는 오라를 이용해 카루타 사제의 측면으로 이동하며 모습을 보였다.좁혀진 거리에 카루타 사제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조심하세요..!”세주의 말을 들은 카루타 사제는 그의 공격을 칼로 받으며 시간을 끌었다.검을 타고 전해지는 묵직한 충격에 팔 전체가 저릿했다.카루타 사제가 시간을 끄는 동안 세주는 푸르푸르쪽으로 강한 일격을 허공에다 발사했다.주먹에서 뿜어져 나온 오라가 공기를 가르며 날카로운 파공음을 냈다.바람을 뚫은 오라가 푸르푸르의 오른쪽 다리를 강타하며 그는 4층 건물까지 솟아오른다.기회를 잡고 있던 라이덴 사제가 능력을 풀며 공중에 있던 푸르푸르에게 니킥을 선보였고 그의 코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둔탁한 타격음에 라이덴 사제의 얼굴에도 통증이 스쳤지만 그는 티 내지 않았다.미르아 사제의 몸은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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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새벽의 밤을 비추는 천사의 억압 Part 10}몸의 일부가 사라진 미르아 사제를 보며 아가토 사제는 차분하게 기도를 올린다.두 손을 모은 그의 손날이 굳게 다 잡혀있었다.차마 눈을 뜨고 마주하기 힘든 광경 앞에서도 그는 끝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삐용! 삐용!구급차와 사이렌 소리가 도시 외곽에서 들려온다.소리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아가토 사제의 짐이 조금이나마 덜어지는 것만 같았다.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도시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훼손되었기에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뿌연 먼지가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 채 떠돌았다.푸르푸르는 끝내 소멸되었고 그가 있던 자리에는 금이 난 팬던트만이 있었다.그 작은 물건 하나가 그토록 거대한 존재의 흔적이라는 사실이 아가토 사제에게는 허무감으로 다가왔다.아가토는 팬던트를 주워 푸르푸르의 뿌리 끝까지 태웠다.손바닥 위에서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에는 안도와 씁쓸함이 서려 있었다.두번 다시 존재해서는 안될 악마이자 연쇄 살인범이기에..마지막 한 조각까지 사라지고 나서야 그는 비로소 참았던 숨을 길게 내쉬었다.그 다음은 뭐 순조로웠다.교황 폐하의 선에서 이 일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되지 않게 정리되었고 시간이 좀 걸렸지만 도시까지 복구하는데 성공하였다.매일같이 오가는 복구 인력들과 새로 세워지는 건물들에 인류의 위대함을 간접적으로 되받는다.카루타 사제와 라이덴 사제도 금방 회복을 마치며 죽은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작은 추모비 앞에 서서 그들은 한동안 말없이 고개만 숙였다.2018년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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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새벽의 밤을 비추는 천사의 억압 Part 11}세주는 다음날 곧 바로 대한민국으로 넘어온다.로마에서도 뜻밖의 많은 시간을 보냈기에 같은 길을 걸었던 이들과 헤어지려는 게 왠지 모른 씁쓸함으로 다가와 심장을 안았다.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며 비행기를 타려는데 이사벨의 그의 손을 잡았다.그 손길에 세주의 걸음이 멈췄다.“부담스러워하실 거 저도 잘 알지만 제가 먼저 용기내서 말할게요.. 한국가서도 연락해주세요..”볼이 빨개진 그녀는 애틋한 눈으로 세주를 바라보았다.“아.. 네 알겠습니다..”세주도 그녀의 행동에 몹시 당황해 덩달아 볼이 빨개졌다.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며 아파온다.“그리고 저 스물두살이니까 말 편하게 하셔도 돼요..”그녀의 돌직구에 세주는 크게 얻어 맞은 거 같은 기분이었다.“전 스물한살이라.. 편하게 누나라 부를게.. 요.”세주의 말에 이사벨은 달콤한 미소를 보인다.그 미소 하나에 세주의 마음이 이상하리만치 편안해졌다.비행기를 탄 세주는 자신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해주는 모든 이들에게 손 인사를 해주며 한국으로 돌아왔다.창밖으로 멀어지는 로마의 풍경을 바라보며 그는 지난 며칠간의 일들을 되짚었다.2018년 8월 31일 오후 5시 12분, “세주야..!!!!”아들이 걱정된 엄마는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세주에게로 뛰어갔다.맨발로 뛰어오는 어머니의 모습에 세주의 심장이 먹먹해졌다.“얼마나 걱정됐는지 알기나 하니…”이사애의 눈가에는 눈물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며칠 밤을 새운 듯 얼굴에는 짙은 피로가 배어 있었다.“미안해요.. 이제 다끝났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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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행운의 손길은 동쪽에서 Part 1}2019년 10월 1일 오전 12시 45분, 악마 푸르푸르가 소멸하고 약 1년 정도가 흘렀다.어둠이 끝없이 존재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길들을 만들며 생활한다.누구는 큰 사고로 자신의 직장을 잃어 의미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삶 속에서도 빛을 찾아내면 비로소 세상이 그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야 너 이 부분 틀렸잖아..!”아영의 구박으로부터 멈춰있었던 톱니바퀴의 휠이 제자리를 찾아간다.“알았어.. 조금 실수한거 가지고 겁나 뭐라하네..”세주는 학교를 자퇴하였었지만 아영과 범준이 교장 선생님에게 절실히 부탁하여 복학하게 되었다.그 스토리도 복잡하면서도 꽤 긴 내용이지만 결과가 좋으니 넘어가기로 한다.“너무 그러지마 머리 나쁜건 죄가 아니잖니..”범준이 자판기에서 뽑아온 시원한 캔 음료를 아영에게 건네며 세주를 놀렸다.“넌 내편 아니었냐..??”세주가 범준에게 묻자 그는 고개를 저으며 단칼에 선을 그었다.“애가 많이 변했어..”세주는 그런 범준을 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곧 있으면 합창 대회가 열리는데 아직까지 다 못 외우면 립싱크라도 하려고?!”아영의 목소리에는 장난기 섞인 질책으로 긴장과 걱정이 교차한다.“그래.. 열심히 해볼게.”세주는 반앙하려는 마음을 접으며 기권하였다.“연습은 잘 되어가고 있니??”얼굴을 비추며 다가오는 합창 연습을 지도하는 안기부 선생님이자 신부이다.“저랑 범준이는 끝마쳤는데 저 녀석이 문제네요.”아영이 선생님에게 일러바친다.“세주 너 복학했으면 열심히 해야지.”선생님의 따끔한 잔소리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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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행운의 손길은 동쪽에서 Part 2}오후 2시 56분 (10분 경과)아가토 사제는 기나긴 꿈을 꾸었다.꿈에서는 오랜만에 아버지가 나오셔서 반가워하는 자신에게 곧 들이닥칠지 모르는 예지들을 전해주셨다고 한다.아가토는 그를 재회하여 행복한 나머지 아버지가 해주시는 말들을 중요하게 듣지 못했다.“아가토 __가 필요할 날이 찾아올 거야..”“__가 도대체 뭐에요 아버지??”“세상이 파멸로 가는 선택지는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잠시만요..!”꿈에서 깨어난 아가토 사제는 아버지가 말해주신 단어가 기억이 안나 몇 시간째 서재에서 책을 뒤져보며 기억을 되짚는다.“이것도 아니야.. 그 단어가 의미하는게 무엇이지..”책들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어렴풋이 떠오르는 단어의 정체를 살피고 있었다.그러다 손에 있는 흉터에 이목이 집중된다.아가토 사제는 잊지 못할 그날의 사건이 이 흉터를 볼때마다 자꾸만 생각이 난다.“분명 연관이 있을거야..”“정말입니다. 저희도 몇십 년간 찾아다니다 애먹었던 물건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부제님.”밖에서 이사에르 부제와 목소리가 낯선 자의 대화가 오간다.“잠시만..”아가토는 서제를 나와 대화가 오가는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그렇다고 봅니ㄷ..”“그게 무슨 말인지 다시 한번 설명 가능할까요..?”아가토 사제가 처음보는 수도사에게 긴장이 가득찬 숨소리로 물었다.“그게.. 말로만 듣던 속죄의 구슬이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견되었다는 신고가 들어와서요.”수도사가 대답하며 부제의 눈치를 살폈다.‘속죄..? 속죄..!’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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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행운의 손길은 동쪽에서 Part 3}가을 아침 서울 도심의 한적한 거리에서 세주는 이사벨을 기다린다.세주는 보통 약속 시간보다 10분 정도 일찍 나가는 성격이다.그녀가 오기 전까지 그는 휴대폰을 열어 뉴스를 보았다.“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속죄의 구슬이 발견되었네.. 근데 그게 얼마나 중요하면 뉴스에서까지 소개를 하냐.”세주는 검색창을 열어 뉴스에서 나온 정보를 더 찾아보았다.“뭐야 수도사들이 인터뷰하는 것도 나와있잖아..”“세주야!!”멀리서 손을 흔들며 자신을 부르는 그녀가 보였다.“어..!?”세주는 이사벨과 마주하자.. 그의 시선은 자연스레 그녀의 머리카락으로 꽂혔다.가늘고 자연스레 곱슬거리는 긴 머리카락은 가을 바람에 부드럽게 흩날리며 이사벨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사실은 세주의 곱슬머리를 보고 따라하였다.)그녀가 입은 크롭티 상의는 늘씬한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어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고 타이트하게 허벅지를 감싸는 핫팬츠는 당당한 자신감을 품고 있어 보는 이의 시선을 절로 사로잡았다.“이사벨 누나 맞아..??”그가 안절부절못하는 손짓으로 그녀에게 물었다.“일 안 할 때는 이렇게 입고 다녀.”그녀가 방긋 웃으며 세주의 팔에 기대었다.서울에서 만난 둘은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진행하며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어디부터 갈까?”세주가 휴대폰을 그녀에게 보여주며 제시했다.그는 그녀와 약속을 잡은 이후 주변 맛집들을 찾아보고 메모장에 저장해놓았다.“아직 배는 안 고프니까 우리 커피부터 마시러 갈래!?”이사벨이 제안한다.“누나 원하는 대로 가자..”달라진 그녀의 태도에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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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행운의 손길은 동쪽에서 Part 4}모든 이야기를 듣게 된 세주는 그녀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꼈다.“내가 괜히 물어봤네.. 미안.”“아니야. 언젠가는 말할 거였어..”이사벨은 다 마신 커피잔을 자신의 옆에다 두고 세주를 바라보았다.“그 눈빛.. 널 처음 봤을때도 그 눈빛에 매료되었어.”그녀의 얼굴이 점점 세주에게로 가까워진다.“널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며 편해졌거든.. 근데 넌 아니었어.. 너의 마음은 아마 분노로 가득 차있었겠지…”이사벨의 입술이 세주에게로 다가가다 멈추었다.“그래서 널 자세히 알고 싶은거야..”그녀의 말에 세주는 멍해지며 초점을 잃었다.“진심이긴 한데 널 당황시킬 목적은 아니었어.”이사벨은 얼어붙은 세주를 흔들어 깨웠다.“어어.. 이제 어디 갈래..?”“일단 걷자~”이사벨은 세주의 손을 잡으며 벤치에서 일어섰다.둘은 서로를 지나치는 바람을 등지며 공원을 벗어나 도시를 걷기 시작한다.도시에는 사람들이 북적였다.바쁘게 움직이는 회사원, 길거리에서 음식을 파는 사람들, 병아리 같은 아이들.걷다보니 마음이 고요해지며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세주야 저건 무슨 음식이야?”이사벨이 가리킨 푸드트럭은 사람들이 줄서서 사먹고 있던 컵밥이었다.“나도 안 먹어 보긴 했는데 컵밥이라고 컵에 밥이랑 재료들을 섞어서 파는 요리야.”세주는 말을 이으며 그녀에게 말했다.“누나 먹고 싶으면 내가 가서 사 올게. 잠시 기다리고 있어줘.”그는 그녀의 손을 놓으며 사람들이 줄 서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그때였다.코끝을 스치는 거칠고 무서운 기척..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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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행운의 손길은 동쪽에서 Part 5}2019년 10월 3일 오후 1시 11분, 분주해져 가는 분위기 속 아가토 사제는 차분히 입을 열었다.창밖으로 로마의 오후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지만 방 안 공기는 이상하리만치 무거웠다.“우선 저희의 목적은 속죄의 구슬을 찾아 넘어오는 것입니다.”그의 말에 함께할 이사에르 부제, 자베르안 수도사 그리고 라이덴 사제는 아가토의 목적에 동의한다.다들 짐을 챙기는 손길 속에서도 서로의 표정을 살피는 시선이 오갔다.“카루타 사제는 바쁘신가요?? 요즘 본 적이 없는 거 같네요.”이사에르 부제가 라이덴 사제에게 물었다.짐을 정리하던 손을 잠시 멈추고 물은 질문이었다.“카루타 사제는 친여동생분 일로 좀 바쁜 거 같아요.”라이덴 사제가 자신도 아는 사실이 여기까지라는 것을 밝혔다.더 캐묻기도 애매한 대답이었다.“그렇군요..”이사에르 부제는 짧게 답하며 괜한 걱정이 스치는 걸 애써 지웠다.“자 그럼 저희도 어서 서두릅시다.”아가토 사제가 챙겨 갈 준비물이 든 가방을 어깨에 멘다.가방끈을 조이는 손길에서 이번 여정에 대한 각오가 묻어났다.---2019년 10월 3일 (동일시), 카루타 사제는 3일 동안 방에 누워서 앓고 있는 친여동생인 카구라를 보살피고 있었다.며칠째 제대로 눈을 붙이지 못한 그의 얼굴에는 짙은 피로가 내려앉아 있었다.“오빠.. 나 신경 쓰지 말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줘..”그녀는 온종일 자신을 지키고 있는 카루타에게 쉰 목소리로 말했다.그 목소리조차 힘겹게 짜낸 카구라였다..“너가 아픈데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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