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머리카락 Part 6} 2018년 8월 22일 오전 3시 21분, 피곤함 속에서도 이사에르 부제와 재회한 구세주. 낯선 땅, 낯선 하늘 아래에서 그가 맞닥뜨려야 할 명운은 불시의 초점이 맞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이사에르 부제를 따라서 교황청에 발을 들인다. 이윽고 대기 중이던 아가토 사제, 바기엘 사제, 그리고 가티엘 목사의 냉철한 눈길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스친다. 그들 모두가 이 싸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세주군 이제 당신은 우리의 보조 사제입니다.” 아가토 사제의 목소리는 단호했고 세주는 그 확신에 선 각오를 받은듯 고개를 숙였다. “무모한 짓 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가 시키는 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이어진 말에는 그들의 간절한 바람과 소망이 지금의 미숙한 세주를 보호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네 알겠습니다.” 세주의 대답은 결의의 찬 짧은 답이었다. 곧이어 다섯 명은 서둘러 작전 회의를 준비한다. 중대한 순간 앞에서 묵직한 공기가 방 안을 가득 메웠다. “우리의 목적은 푸른 영대를 지키고 푸르푸르를 봉인하는 것입니다.” 아가토 사제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설령 이곳에 있는 자가 희생되더라도 그 목적만큼은 명심하고 이행해야 합니다.” 단호한 목소리에는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사제들의 운명만이 정해져 있었다. “그 자가 어제 오후경 민간인 학살을 벌인 뒤에 지금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바기엘 사제가 서로 끌어다보며 한숨 섞인 시선을 교환했다. “만약 부마자와 영혼이 결합된 상태라면 봉인은 소용없을 겁니다...” 가티엘 목사는 안경 너머로 공격적인 눈매를 보내며 말했다. 현실의 압박이 더욱 짙어지는 문장이었다. 그 말을 들은 세주는 주먹을 꽉 쥐며 점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파고드는 오라를 점검하였다. “봉인이 되지 않는다면 소멸시키는 방법밖에 없겠네요...” 그의 목소리에 모두가 숨을 죽인다.
Terakhir Diperbarui : 2026-08-31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