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화: 혈색의 비밀과 비서실장오전,오후 두차례 회의가 끝나고. 30층 대표이사 집무실에 돌아온 은서는 창가에 서서 생각에 잠겼다.아까 비공개 회의에서 임원들을 휘어잡던 냉철한 여왕의 아우라는 어디 가고.간밤에 스위트룸에서 민홍과 나누었던 뜨거운 열기와 쾌락의 기억이 가득 차 있었다. 노크 소리와 함께 들어선 김은영 비서실장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홍삼차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대표님, 회의 다녀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따뜻한 홍삼차 대령했습니다."은서는 찻잔을 바라보다가.문득 곁에 두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유일한 동갑내기 친구이자 비서실장인 은영을 올려다보았다."아, 김 실장님. 그러지 말고 한 잔 더 가져와서 이리 앉아요. 함께 마시자구요."은영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아, 그럼 그럴까요? 잠시만요, 바로 한 잔 더 가져오겠습니다."잠시 후, 홍삼차를 한 잔 더 들고 들어온 은영은 은서의 얼굴을 빤히 살피다가 무심코 툭 내뱉었다."대표님, 오늘 따라 얼굴 혈색이 아주 반짝거리고 좋으세요. 요즘 회사 일도 대박 나고 좋은 일이 워낙 많아서 그러신 거겠죠?"뜻없이 건넨 은영의 그 한마디에, 은서는 찻잔을 들려던 손을 멈추고 속으로 흠칫 뜨끔했다.
Terakhir Diperbarui : 2026-09-23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