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s les chapitres de : Chapitre 131 - Chapitre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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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현실에 나타난 황제의 정부 (4)

“뭐! 이미 죄인이라는 건가?”​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척했다.“죄인?”가볍게 웃었다.​“전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만.”“그럼, 방금 그 말은….!”“그러니까 조사하자는 겁니다.”​나는 또박또박 말을 끊었다.​“최소한 조사라도 해 봐야.”태후파 귀족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태후께서 정말 순진한 피해자인지 누가 그 이름을 이용한 건지,”​천천히 주변을 둘러봤다.​“조사라도 해 봐야 죄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는 거 아닙니까?”“….”서로 눈치를 보며 계산을 하는 듯 시선을 마주치지 못했다.​“아니면 여기서, 태후의 시녀를 매수할 수 있는 분이 계십니까?”나는 천천히 주변을 둘러봤다.​“…….”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모르시죠.”나는 가볍게 웃었다.“당연한걸요. 누가 태후인지, 누가 시녀인지 구별조차 못 하니까.”​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태후께서 금발의 푸른 눈을 가진 여자들을 자신과 비슷하게 꾸미시는 고상한 취미가 있으시죠.”다들 그 소문은 유명했지만 아무도 답하지 못했다.​“실은 그것부터가 황실 경호와 안전에 문제가 되는 아닌가요. 대공님?”​내가 에반을 바라보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렇죠. 일반적으로 대역을 평소에 그렇게 내놓지 않습니다.”“그렇다면 더 이상하죠.”​나는 느릿하게 말을 이었다.​“어제 태후 행세를 한 사람이 쓰러졌는데 왜 그 시녀가 그 역활을 하고 있었는지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요?”​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그 대역을 죽여 저를 모함하려 했는데, 여러분이 말씀하시는 그 태후마마가 가해자인가요? 피해자인가요?”​나는 느릿하게 말을 이었다.​“참으로 의문이 드네요. 그분은 왜 저를 죽이고 싶어 하셨을까….”​나는 태후파 귀족들이 있는 곳을 향해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아갔다.​“그 시녀가 알레르기가 있다는 건 누가 알고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시녀가 쓰러지자마자 곁에 있던 귀부인 중 한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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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현실에 나타난 황제의 정부 (5)

“외삼촌께서 저에게 브레스토 왕위계승권을 주셨거든요.”나는 아무렇지 않게 말을 했다.​그제야 대전 안이 술렁였다.“단, 플뢰르를 되찾는 조건으로.”나는 싱긋 웃었다.“그리고 그 조건은 어제 충족되었거든요.”사람들의 표정이 한꺼번에 굳었다.“그러니 이게 정말 개인적인 일일까요?”나는 천천히 그들을 둘러봤다.​“브레스토 왕실의 왕위계승권자가 타국 황궁에서 살인법으로 몰려 죽을 뻔한 사건인데?”“그건!!”“어느 외삼촌과 이모들이 가만히 있겠어요?”브레스토 왕국이 외세의 압박과 온갖 유혹에서도 굳건했던 이유 중 하나는 유별날 정도의 가족애였다.‘그래서 아버지는 내가 10살이 되기 전까지브레스토에서 일하셨지.’결혼 전부터 어머니와의 혼인을 허락 받기 위해 10년 가까이 그곳에서 일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아하.”나는 카슈미르를 슬쩍 바라봤다.“폐하. 여기는 정이 이리도 없나 보네요.”서글픈 표정을 지으며 눈가를 살짝 내렸다.“폐하의 마음고생이 너무 심하셨겠어요.”“리리.”“제 외삼촌께서 저를 걱정한다고 하니 이렇게 난리를 치시는데. 전 너무 슬프네요.”나는 이번에는 에반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그래서 에반님도….”사람들의 시선이 에반에게 향했다.“ 신전에서 지내시기 편하셨다고 했어요..”나는 눈물이 나는 척 손끝으로 눈매를 톡톡 두드렸다.“남에게도 예의와 호의를 베푸는데, 하물며 제 핏줄이 저를 걱정하는 것에는 이리도 경계하시니….”잠시 생각하는 척하다가 밝게 웃었다.“그럼, 폐하께서도 태후마마를 고소하셔도 되겠네요?”​그말에 대신들이 싸움닭처럼 목소리를 내며 달려들었다.“플뢰르!!!”“그건 선을 넘은 거 아닌가?”“왜 선을 넘죠?”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물었다.“폐하와 어찌 일개 신하가 같다고 보는 거지?”“그래! 이래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자들은…… 쯧쯧.”그들의 말에 주눅 들기는커녕 나는 활짝 웃었다.“그렇죠? 황제폐하와 제가 어찌 같을 수 있나요?”“그렇지.”“암. 그렇고 말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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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현실에 나타난 황제의 정부 (6)

“이번 일에 누가 연루되고,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잠시 대전을 둘러봤다.​“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조사하지.”“예. 폐하.”​총리와 법무부 장관이 고개를 숙였다.​카슈미르는 왕좌에서 내려와 내 앞에 섰다.​“브레스토 왕국의 왕위계승권자와 긴밀히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겠군.”“영광입니다.”​그런데 그는 갑자기 나를 끌어안아 들어 올렸다.“!!”순간 얼굴이 굳어 말문이 막혔다. 귓가에 그의 장난기 어린 목소리가 들렸다.“나 잘했으니까…. 좀 이따 가.”​나는 조용히 말을 꺼냈다.“알았으니까 내려주시죠. 여긴 대신들이 다 있잖아요.”“이걸로 부끄러워하면 안 되지.”​카슈미르가 태연하게 웃었다.“ 이제 진짜 시작인데.”​​***그는 나를 안은 채, 곧장 황제궁의 침실로 향했다.카슈미르가 나를 침대에 눕히자, 나는 그의 얼굴을 천천히 쓰다듬었다.​“이제…시작이야.”“응.”​웃고 있던 입가에서 힘이 빠졌다.​“난 절대 그 여자 용서 못 하거든.”​눈가에 눈물이 차올랐다. 카슈미르의 입술이 그 눈물을 훔치듯 닿았다.​“마음껏 그렇게 해.”낮은 목소리가 위로하듯 다가왔다.​“ 내가 도와줄게.”​나는 그의 뺨과 입술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내 남편 레온을 그렇게 만든 것도 복수할 거니까.”​카슈미르의 시선이 잠시 멈췄다. 이내 눈매가 스르르 풀렸다.​“그럼….”그의 입꼬리가 한껏 올라갔다.​“내 주인님이 힘내시라고, 정부가 좀 더 즐겁게 해드려야겠는 걸.”​그는 제 옷을 황급히 벗어 던졌다.​***​오전 중에 저택으로 돌아가려는 나는 결국 오후가 되어서야 황궁을 나설 수 있었다. 그런데 궁을 빠져나가자마자, 돌연 마차가 멈췄다.​“안녕? 리리아나.”“대공님.”​에반이 가볍게 마차에 올라 맞은 편에 앉았다.​“우리 사이에 섭섭하게.”​그는 상체를 앞으로 숙이더니 드레스 아래에 가려져 있던 내 발목을 끄집어냈다.​“대공님!”“에반이라고 분명 어제 불러줬잖아.”​그는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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