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에 누가 연루되고,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잠시 대전을 둘러봤다.“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조사하지.”“예. 폐하.”총리와 법무부 장관이 고개를 숙였다.카슈미르는 왕좌에서 내려와 내 앞에 섰다.“브레스토 왕국의 왕위계승권자와 긴밀히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겠군.”“영광입니다.”그런데 그는 갑자기 나를 끌어안아 들어 올렸다.“!!”순간 얼굴이 굳어 말문이 막혔다. 귓가에 그의 장난기 어린 목소리가 들렸다.“나 잘했으니까…. 좀 이따 가.”나는 조용히 말을 꺼냈다.“알았으니까 내려주시죠. 여긴 대신들이 다 있잖아요.”“이걸로 부끄러워하면 안 되지.”카슈미르가 태연하게 웃었다.“ 이제 진짜 시작인데.”***그는 나를 안은 채, 곧장 황제궁의 침실로 향했다.카슈미르가 나를 침대에 눕히자, 나는 그의 얼굴을 천천히 쓰다듬었다.“이제…시작이야.”“응.”웃고 있던 입가에서 힘이 빠졌다.“난 절대 그 여자 용서 못 하거든.”눈가에 눈물이 차올랐다. 카슈미르의 입술이 그 눈물을 훔치듯 닿았다.“마음껏 그렇게 해.”낮은 목소리가 위로하듯 다가왔다.“ 내가 도와줄게.”나는 그의 뺨과 입술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내 남편 레온을 그렇게 만든 것도 복수할 거니까.”카슈미르의 시선이 잠시 멈췄다. 이내 눈매가 스르르 풀렸다.“그럼….”그의 입꼬리가 한껏 올라갔다.“내 주인님이 힘내시라고, 정부가 좀 더 즐겁게 해드려야겠는 걸.”그는 제 옷을 황급히 벗어 던졌다.***오전 중에 저택으로 돌아가려는 나는 결국 오후가 되어서야 황궁을 나설 수 있었다. 그런데 궁을 빠져나가자마자, 돌연 마차가 멈췄다.“안녕? 리리아나.”“대공님.”에반이 가볍게 마차에 올라 맞은 편에 앉았다.“우리 사이에 섭섭하게.”그는 상체를 앞으로 숙이더니 드레스 아래에 가려져 있던 내 발목을 끄집어냈다.“대공님!”“에반이라고 분명 어제 불러줬잖아.”그는 발
Dernière mise à jour : 2026-10-04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