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장줄리안의 시점"네가 빅토리아를 폭로하는 걸 도와준다면 오직 그 조건으로만 널 용서하겠다," 머릿속이 복잡해진 와중에도 내 목소리는 흔들림 없이 차분했다. 모든 것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기꺼이 돕겠습니다, 사장님.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빅토리아를 위해 그토록 충성했는데, 그년이 나까지 죽이려 들 줄이야..." 젠킨스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렸고, 그가 느끼는 두려움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당라도 터져 나올 것 같은 얼굴이었다."좋아… 그럼 계획대로 하자. 일단 너를 멀리 피신시킬 거야. 빅토리아를 폭로하는 데 성공한 후에 네 아내와 아이들도 그리로 합류하게 될 거다. 네 가족을 지금 당장 너와 같이 보낼 수는 없어, 의심을 살 테니까. 그렇지, 잭슨?" 팔짱을 낀 채 벽에 기대어 있던 잭슨에게 내가 시선을 던졌다."맞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내에게는 이 사실을 미리 알려야 합니다. 빅토리아는 교활하니까요. 가장의 죽음이라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하려고 직접 찾아갈지도 모릅니다," 잭슨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밤 바로 너를 떠나보낸다," 바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심장이 쿵쾅거리는 채로 마커스의 번호를 눌렀다. 전화를 받자마자 지시했다. "비상 전용 항공편을 준비해.""어디로 말입니까, 사장님?" 마커스가 물었다."아주 멀리, 어디든 상관없어," 내가 쌀쌀맞게 대답했다."알겠습니다, 사장님. 곧 준비해 두겠습니다," 그의 확답을 듣고 전화를 끊었다."정말 감사합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젠킨스가 무릎을 꿇고 거듭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연민과 현실적인 계산이 뒤섞인 감정 속에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 이제 알렉스에 대한 얘기다. 그년을 납치해야겠어," 잭슨을 향해 몸을 돌리며 어조를 바꿨다."제가 처리할 수 있는 부하들이 있습니다," 잭슨이 대답하더니 방 밖으로 나가 전화를 걸었다."정말 죄송합니다, 사장님," 잭슨이 나가자마자
Última atualização : 2026-09-25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