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나를 괴롭히던 놈과 같이 살게 됐다: Capítulo 31 - Capítulo 35

35 Capítulos

031화. 우리 이제 옛날 얘기 좀 하자

031화. 우리 이제 옛날 얘기 좀 하자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낯선 천장이 보였다.잠깐 어디인지 몰랐다.성당 방 천장은 오래돼서 군데군데 색이 달랐고, 빗소리가 심한 날이면 어디선가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여긴 아니었다.깨끗한 흰 천장.얇은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빛.문밖에서 아주 작게 들리는 식기 부딪치는 소리.그리고,한태겸에 집.그제야 기억이 돌아왔다.나는 한동안 가만히 누워 있었다.문은 잠그지 않았다.밤중에 몇 번 깼던 것 같은데 그때마다 문손잡이를 확인하지 않았다.그게 제일 이상했다.휴대폰을 봤다.일곱 시 십이 분.메시지는 없었다.같은 집에 있으니까 당연했다.그 당연한 게 아직 익숙하지 않았다.침대에서 일어나 머리를 대충 묶었다.문을 열었다.거실은 조용했다.태겸은 주방에 있었다.셔츠 차림이 아니라 검은 반팔 티셔츠에 편한 바지를 입고 있었다.회사 밖에서 보는 모습이 아직 낯설었다.등이 넓었다.프라이팬을 들 때 팔이 움직이고, 티셔츠 소매가 조금 당겼다.딱 거기까지만 보고 시선을 돌렸다.“일어났어?”“응.”“잘 잤어?”“그럭저럭.”태겸이 접시를 하나 내밀었다.계란이랑 토스트.“먹어.”“네가 했어?”“응.”“요리하네.”“이 정도는.”나는 식탁에 앉았다.접시를 봤다.별거 없었다.그런데 성당에서는 아침을 이렇게 앉아서 먹는 날이 많지 않았다.대충 빵 하나.커피.남은 음식.누가 먼저 챙겨주지 않으면 그냥 넘기는 날도 있었다.“너는?”“같이 먹으려고.”태겸이 맞은편에 앉았다.“회사 안 가?”“오늘 반차.”나는 포크를 멈췄다.“왜.”“오전에 집에 있을 일이 있어서.”“뭔 일.”“택배.”“구라.”태겸이 웃었다.“나 때문에?”“조금.”나는 바로 얼굴을 굳혔다.“하지 마.”“뭘.”“나 때문에 회사 일정 바꾸는 거.”“내 연차 내가 쓰는 건데.”“그래도.”“그럼 다음부터는 말하고 쓸게.”“그게 문제가 아니잖아.”태겸이 토스트를 한 입 먹었다.“싫어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2
Leer más

032화. 여기가 편해

032화. 여기가 편해누가 뭘 크게 해줘서가 아니라,다음 끼니를 같이 먹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그게 더 이상했다.* * *오후 다섯 시쯤 공사 담당자가 나를 불렀다.“이안 씨.”“네.”“잠깐 여기 보실래요?”내 방 앞이었다.비닐이 걷혀 있었다.천장 일부가 뜯겨 있었다.안쪽 목재가 검게 젖어 있었다.“생각보다 심하네요.”담당자가 말했다.“원래 일주일 정도라고 했죠?”“네. 근데 이건 좀 더 봐야겠습니다.”“얼마나요.”“열흘?”나는 가만히 있었다.“길면 이 주까지 갈 수도 있어요.”이 주.내가 생각한 것보다 길었다.“그렇게 오래요?”“건조가 제일 문제라서요.”담당자는 미안한 얼굴이었다.“숙소 괜찮으세요?”나는 바로 대답했다.“네.”이번에는 거짓말이 아니었다.그게 이상했다.며칠 전에는 같은 질문에 입부터 거짓말이 나왔는데.지금은 아니었다.“괜찮아요.”말하고 나니 정말 조금 괜찮아졌다.* * *저녁 일곱 시 반.태겸 집으로 돌아왔다.비밀번호를 눌렀다.삐삐삐.잠금이 풀렸다.문을 열었다.집 안은 어두웠다.“한태겸?”대답이 없었다.아직 안 왔나.나는 신발을 벗었다.문을 닫았다.자동으로 잠겼다.이번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가방을 방에 던져놓고 주방으로 갔다.냉장고를 열었다.물.계란.김치.맥주.생수.별거 없었다.저녁은 뭐 먹지.생각하다가 내가 왜 고민하는지 멈칫했다.태겸 오면 같이 먹기로 했다.나는 냉장고를 닫았다.소파에 앉았다.휴대폰을 확인했다.메시지가 하나 와 있었다.[회의 좀 길어져.][아홉 시 전에는 갈게.]나는 답장을 썼다.[밥은.]보내고 나서 웃음이 났다.또 이러고 있다.바로 답이 왔다.[같이 먹자며.]나는 화면을 봤다.[그러니까 굶지 말라고.][알겠어.][먹지 마.]쓰다가 멈췄다.먹지 마?굶지 말라고 해놓고.문장을 지웠다.[늦으면 먼저 뭐라도 먹어.]보냈다.잠깐 뒤.[너도.]나는 휴대폰을 내려놨다.거실이 조용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2
Leer más

035화. 처음에는 이용하려고 했어

035화. 처음에는 이용하려고 했어처음으로.“처음에는.”그가 말했다.나는 웃었다.“미친 새끼.”“맞아.”“처음에는?”“네가 먼저 오게 만들고 싶었어.”손끝이 차가워졌다.“왜.”“네가 선택해서.”태겸의 목소리가 더 낮아졌다.“내 앞에 오는 게 어떤 건지 느끼게 하고 싶었으니까.”“그래서 친절한 척했어?”“척만 한 건 아니야.”“뭐?”그 말이 더 화났다.“둘 다였어.”태겸이 말했다.“처음엔 일부러였고.”그의 움직임이 줄었다.“중간부터는 나도 잘 모르겠어.”나는 웃었다.이번에는 진짜로.기분 나쁜 웃음이었다.“개새끼네.”“응.”그 짧은 대답 뒤로 태겸은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그래서 지금 말하는 거야. 네가 여기 있는 동안 숨기고 싶진 않아서.”“존나 친절하네.”“친절한 척만은 아니라고 했잖아.”“닥쳐.”나는 현관 쪽으로 걸었다.두 걸음.세 걸음.태겸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그게 더 화났다.“진짜 안 잡네.”내가 돌아봤다.“잡아달라고 했어?”“아니.”“그럼 안 잡아.”나는 현관까지 가지 못했다.거실 중간에 멈춰 섰다.왜 멈췄는지 나도 몰랐다.태겸이 천천히 일어났다.이번에는 움직임이 달랐다.성당에서 늘 거리를 남기던 걸음이 아니었다.한 걸음.또 한 걸음.나는 뒤로 물러났다.테이블 모서리를 지나고.소파 옆을 지나고.벽까지 가진 않았다.현관 쪽은 비어 있었다.옆으로 빠지면 됐다.그런데 발이 그쪽으로 가지 않았다.태겸은 두 걸음 앞에서 멈췄다.“서이안.”“왜.”“지금도 내가 만만해 보여?”숨이 멎었다.열두 해 전의 한태겸이 겹쳤다.복도 끝에 서 있던 애.시선부터 피하던 애.내가 길을 막으면 벽 쪽으로 붙던 애.지금은 아니었다.내 앞에 선 남자는 훨씬 컸고,시선을 피하지 않았고,다가오고도 손을 대지 않았다.나는 고개를 들었다.“아니.”처음으로 그렇게 말했다.태겸의 눈이 아주 조금 흔들렸다.“이제는?”“안 만만해.”“다행이네.”그가 한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3
Leer más
ANTERIOR
1234
ESCANEA EL CÓDIGO PARA LEER EN L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