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하트먼을 재건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일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나는 지체없이 나의 하트먼을 몰락으로 몰아 넣으려는 놈들에게 복수하는 것이라 답할 것이다. 감히 나의 하트먼을, 죄없는 나의 영지민들을 고통속에 밀어넣다니.영지를 재건하여 그들의 살길을 만들어주는 것은 내 의무다. 그러나 눈앞에 무시할 수 없는 증거가 나타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렇다면 나는 지체없이 그들의 숨통을 끊어 다시는 하트먼을 우습게 보지 못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파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기묘하게 휘어지는 빛줄기. 순식간에 고막을 강타하고 사라진 높은 주파수의 이명.눈앞에 드리운 그 새까만 균열이, 빛 한 줄기 닿지 않을 것 같은 은하수 허리의 어딘가가, 허공을 기괴하게 찢어발긴 거대한 상처가 눈앞에 펼쳐졌다.그 빌어먹게 아름다운 흉터앞에 자리한 새까만 오물 하나. 결혼식에 얼굴조차 들이밀지 않고, 신방에 단 한 번도 걸음하지 않은, 나의 남편 프레데릭이 그 앞에 서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 빌어먹을 것을 향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프레데릭이 균열의 사이로 몸을 밀어 넣자 은하수의 한가운데를 뚝 잘라 가져다 놓은 듯한 경계가 순식간에 종적을 감췄다.숨을 여러차례 나누어 들이켰지만 한줌의 공기도 폐로 들어오지 않는 것처럼 숨통이 꽉 막힌 기분이었다.나는 프레드를 떠올렸다. 몸을 데우던 그의 체온과 청량한 그의 향기, 그가 전해준 경계 안의 이야기들을 생각했다.
Última actualización : 2026-10-01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