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서주연이 말했다.“도재욱이 당신을 여기까지 데려왔네요.”윤하늘은 손에 들고 있던 사진을 더 세게 쥐었다.사진 속 여자.그리고 지금 눈앞의 여자.같은 얼굴이었다.은빛새도 하늘 옆으로 한 걸음 붙었다.강단태는 반대로 앞으로 나섰다.“왜 여기 있습니까?”서주연은 단태를 보더니 짧게 웃었다.“그건 제가 묻고 싶은데요.”“대답부터 하시죠.”“강단태 씨는 예전부터 말투가 똑같네요.”하늘의 시선이 단태에게 향했다.“둘이 아는 사이예요?”단태는 대답하지 않았다.서주연이 대신 말했다.“아는 사이죠.”그녀는 천천히 두 사람 쪽으로 걸어왔다.“생각보다 오래됐고.”하늘의 표정이 굳었다.“2024년 7월 14일에도 만났어요?”서주연의 걸음이 멈췄다.아주 짧은 순간이었다.하지만 하늘은 봤다.그녀의 표정이 변했다.“그 날짜까지 알고 있네요.”하늘이 사진을 들어 보였다.“여기 있었죠?”서주연은 사진을 바라봤다.“재욱 씨가 남겼나 보네요.”“질문에 대답하세요.”“네.”너무 쉽게 나온 대답이었다.하늘은 오히려 당황했다.“그날 여기 있었습니다.”빛새가 물었다.“재욱 씨랑?”“네.”하늘이 단태를 바라봤다.“그리고 강단태 씨도?”서주연은 이번에는 웃었다.“그것도 맞고요.”단태의 표정이 굳었다.하늘은 그를 노려봤다.“왜 말 안 했어요?”“말하려고 했습니다.”“아까도 그랬죠.”“하늘 씨.”“당신은 항상 들키고 나서 말해요.”단태는 더 이상 변명하지 않았다.하늘은 다시 서주연을 바라봤다.“내 이름을 쓴 사람.”서주연의 눈빛이 달라졌다.“뭐라고요?”“재욱 씨가 녹음으로 말했어요.”하늘이 한 걸음 다가갔다.“내 이름으로 처음 회사를 만든 사람이 서주연이라고.”서주연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빛새가 물었다.“사실이에요?”“회사라.”서주연이 천천히 말했다.“도재욱이 그렇게 설명했군요.”하늘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맞아요, 아니에요?”“맞습니다.”하늘의 손이 굳었다.단태
Last Updated : 2026-09-04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