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치동에 미래가 없다: Chapter 11 - Chapter 12

12 Chapters

11화 .가장 솔직한 관계 

미래의 손이 성웅의 파자마를 벗겼다.옷에서 풀려난 그의 페니스는 이미 단단하게 발기해 있었다.미래는 익숙하게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입술을 벌려 그를 받아들였다.성웅의 양손이 미래의 머리칼을 감쌌다.“아…….”평소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남자의 입에서 낮은 신음이 흘러나왔다.미래가 입과 혀를 움직일 때마다 성웅의 손에 조금씩 힘이 들어갔다. 그녀가 자신을 어떻게 만족시키는지, 성웅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절정이 가까워지기 전에 그가 먼저 미래를 떼어냈다.로브를 완전히 벗겨내고 그녀를 침대 위에 눕혔다.말은 필요 없었다.오래된 약속이라도 있는 것처럼 미래가 자연스럽게 다리를 벌렸다.성웅은 그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으…… 으…….”미래의 양손이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그의 혀가 집요하게 움직일수록 손안에서 시트가 구겨졌다. 미래의 호흡은 점점 짧아지고, 신음은 조금씩 커졌다.충분히 달아올랐다고 판단한 순간 성웅이 몸을 일으켰다.그리고 그대로 미래 안으로 깊숙이 들어왔다.예전에는 달랐다.처음 사랑했던 시절에는 몸이 하나가 되는 순간마다 서로의 눈을 바라봤다. 상대의 표정을 읽고, 작은 반응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 했다.지금은 아니었다.성웅은 곧 자신의 감각에 몰두했다.깊게 들어왔다 빠져나가기를 반복하는 그의 움직임에 미래 역시 눈을 감았다. 남편의 얼굴을 바라보는 대신 몸 안에서 일어나는 감각에만 집중했다.그녀 역시 마찬가지였다.사랑을 확인하려 하지 않았다. 다정함을 기대하지도 않았다.그저 자신의 욕망을 채웠다.절정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 순간, 성웅은 오히려 움직임을 멈췄다.아직 끝내고 싶지 않았다.충분하지 않았다. 더 오래 섹스하고 싶었다. 지금 밀려오는 절정을 한 번 늦추고, 다시 흥분을 끌어올려 더 길게 즐기고 싶었다.성웅은 미래의 허리를 붙잡아 자신의 위로 끌어올렸다.미래는 그 행동의 의미를 너무도 잘 알았다. 십칠 년 동안 수도 없이 맞춰온 몸이었다. 말하지 않아도 성웅이 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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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욕망과 애정 사이 

미래는 잠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협탁 위에 놓인 위스키 잔이 시야에 들어왔다. 어느새 얼음은 완전히 녹아 있었다. 황금빛이던 술은 물과 뒤섞여 흐릿해져 있었다.미래는 잔을 들어 천천히 한 모금 마셨다. 싱거웠다. 처음 따랐을 때의 강렬한 향도, 목을 타고 내려가던 뜨거움도 남아 있지 않았다.그 모습이 이상하게 낯설지 않았다. 처음과는 너무 달라져 버린 것들.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토록 완벽한 육체 안에 깃든 마음은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멀어졌을까. 언제부터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지 않게 되었을까.남편의 숨소리가 점점 깊어졌다. 이미 잠든 모양이었다.미래는 잔에 남은 위스키를 마저 비우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그리고 바로 그 순간, 어둠 속에서 들려오던 목소리가 거짓말처럼 귓가에 되살아났다.'제가 잡고 있으니 안심하세요.'미래는 눈을 뜨지 못했다. 그 목소리를 떠올리는 것조차 왠지 잘못된 일처럼 느껴졌다.한 남자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끝내 자신을 외롭게 만들었고, 다른 한 남자는 이름조차 모르는데 단 한 번의 손길로 자신을 안심시켰다.그 차이가 무엇인지. 왜 자꾸만 생각나는지. 미래는 알 수 없었다.다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욕망과 애정은 생각보다 많이 달랐다. 그리고 그 한 끗의 차이가 사람을 이토록 외롭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안미래는 오늘 밤 다시 배웠다.그날 밤.유진희는 샤워를 마치고 거실 창가에 섰다.유리창 너머로 강남의 불빛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더스킨 병원으로 스카우트되어 온 이후로 정신없는 하루의 연속이었다.진료. 회의. VIP 고객 관리. 새로운 의료진 적응.오늘도 새벽부터 밤까지 숨 돌릴 틈이 없었다.그런데 이상하게도.침대에 누워 눈을 감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병원이 아니라 엘리베이터였다.진희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어둠. 정전. 숨이 막혀 오던 여자. 그리고 제 품 안으로 힘없이 기울어지던 가벼운 체중.그는 천장을 바라보며 길게 숨을 내쉬었다.대체 왜. 왜 아직도 기억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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