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장캐시의 손가락이 티크나무 문의 차가운 손잡이에 막 닿았을 때, 뒤에서 거세게 잡아채는 힘이 또다시 그녀의 자유를 빼앗아 갔다. 데바트라는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여 강인한 팔로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감싸 안았다."이거 놓아! 데바트라, 이거 놓으라고!" 전남편의 미친 짓에 계속해서 치솟는 스트레스와 답답함에 짓눌린 캐시가 가쁘게 숨을 내쉬며 소리쳤다.그녀의 몸부림도, 자신의 팔을 향해 내려치는 약한 매질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데바트라는 그녀를 단번에 안아 올렸다. 단 한 번의 동작으로 그녀를 마치 죄수처럼 한쪽 어깨에 둘러메고는, 성큼성큼 걸음을 옮겨 VIP 룸의 우아한 파티션 뒤에 숨겨진 프라이빗 휴게실 안으로 들어섰다."나 내려놓아, 데바트라! 너 진짜 완전히 미친 거 아니야?!" 캐시가 여전히 손에 쥐고 있던 은쟁반으로 남자의 넓은 등을 내려치며 소리쳤고, 요란한 금속음이 울려 퍼졌다.데바트라는 방 안쪽 나무 문에 그녀를 바짝 밀쳐 세웠고, 문은 이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닫혔다.그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지난 5년 동안 자신의 마음속 모든 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여인에게 또다시 거절당하는 것만큼은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그는 캐시의 머리 양옆으로 두 손을 짚어 그녀를 문과 자신 사이에 가두어 버렸고, 단 한 뼘의 도망칠 공간조차 주지 않았다." 그래, 나 미쳤어! 그리고 날 이렇게 만든 건 바로 너야, 카산드라!" 분노와 상처받은 자존심으로 붉게 충혈된 눈을 한 그가 이를 악물고 쏘아붙였다.캐시가 채 대답하기도 전에, 데바트라는 고개를 숙여 격렬하고 절박하며 소유욕에 사로잡힌 키스로 그녀의 입술을 막아버렸다. 그는 이성의 통제를 완전히 잃고 말았다. 수년 동안 자신을 갉아먹었던 모든 절망을 입술 위에 쏟아내려는 듯, 살짝 부어오른 그녀의 입술을 거의 야성적인 격정으로 탐해 들어갔다.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어제처럼 깨물지도 않았다.포기한 듯한 응답도, 한때 존재했던 사랑의 흔적조차도 없었다.캐시는 그저 완벽하게
Last Updated : 2026-10-0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