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가 구속한 아빠 절친이 나한테 집착한다: Chapter 21 - Chapter 22

22 Chapters

22화. 미안해서 온 거 아니에요

22화. 미안해서 온 거 아니에요윤태성의 집에 들어온 건 처음이었다.서하 때문에 근처까지 온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현관 안쪽은 낯설었다.넓고 조용했다.비싸 보이는 물건보다 오래 쓴 것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소파 팔걸이의 희미한 눌림.책장 아래쪽에 쌓인 서류철.현관 한쪽에 놓인 운동화 한 켤레.누군가 보여주기 위해 꾸민 집이 아니라 한 사람이 오래 살아온 집 같았다.벽 한쪽에는 액자 몇 개가 있었다.서하가 어릴 때 찍은 사진도 있었고, 태성이 젊었을 때 아빠와 함께 찍은 사진도 있었다.나는 그쪽을 오래 보지 않았다.지금 이 집에서 누군가의 자리를 빼앗으러 온 게 아니었다.그렇다고 죄인처럼 서 있을 생각도 없었다.내가 선택해서 들어온 집이었다.그 사실이 현관문이 닫힌 뒤부터 계속 몸에 남아 있었다.회사에서는 수십 명이 움직이는 사람.아빠에게는 삼십 년 친구.서하에게는 아버지.그런 윤태성의 사적인 공간에 지금은 나와 둘뿐이었다.이상하게 그게 첫 키스보다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태성은 내 코트를 받아 걸었다.“불편하면 바로 말해요.”“안 불편해요.”나는 거실 가운데까지 들어갔다가 멈췄다.“그런데 조금 이상하네요.”“뭐가.”“회장님 집인데 생각보다 사람 사는 집이라서.”“호텔처럼 살아야 합니까?”“약간은.”태성이 웃었다.그 웃음 때문에 긴장이 조금 풀렸다.나는 소파에 앉았다.가방을 무릎 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0
Read more

21화. 오늘은 회장님 말고 남자로 와요

21화. 오늘은 회장님 말고 남자로 와요 전화는 끊지 않은 채였다. 태성 쪽에서는 종이가 넘어가는 소리가 났고, 내 앞에는 다 비운 그릇이 놓여 있었다. 조금 전 그가 한 말이 계속 귀에 남았다. 당신한테는 그렇게 있고 싶지 않으니까. 나는 식탁 끝을 손가락으로 두 번 두드렸다. “태성 씨.” - 듣고 있습니다. “지금 나올 수 있어요?” 종이 소리가 멎었다. - 어디로 갑니까? “회사도 아니고, 우리 집도 아니고.” 잠깐 생각한 뒤 장소를 보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공영주차장. 강변 산책로가 붙어 있고 자정이 넘으면 사람도 드문 곳이었다. - 삼십 분쯤 걸립니다. “천천히 와요.” 말은 그렇게 했는데 나는 십 분 만에 코트를 입었다. 현관 거울 앞에서 두 번이나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그러다 손을 멈췄다. 지금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이러는 건지 너무 분명했다. 첫날 밤 이후에는 모르는 척하기 바빴다. 실수라고 부르면 정리될 것 같았고, 연락하지 말라고 하면 마음도 같이 멈출 줄 알았다. 전혀 아니었다. 연락이 없으면 휴대전화를 확인했고, 다른 남자 얘기에 질투하는 목소리를 듣고 싶었고, 조금 전에는 그가 나한테만 이러고 있다는 말에 웃었다. 검사라면 이미 결론을 냈어야 했다. 나는 윤태성을 남자로 의식하고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그 사실을 인정하고도 어디까지 가고 싶은지. 그 답을 오늘은 직접 보고 싶었다. *** 태성의 차가 들어온 건 정확히 스물여덟 분 뒤였다. 나는 조수석 문을 열고 탔다. “늦었죠.” “내가 나오라고 했잖아요.” 차 안은 따뜻했다. 그런데 문이 열렸던 탓인지 찬 공기가 발목 쪽으로 들어왔다. 내가 코트 자락을 당기자 태성이 아무 말 없이 송풍구 방향을 바꿨다. 시선은 앞에 둔 채였다. 예전 같으면 그 행동부터 거슬렸을 것이다. 내가 계속 선을 긋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아까 한 말.” 태성이 나를 봤다. “어떤 말 말입니까.” “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0
Read more
PREV
123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