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최애의 형이 제 정체를 알아버렸다: Chapter 11 - Chapter 12

12 Chapters

최애의 형과 열애설이 났습니다

사진은 회의실 유리벽 바로 바깥에서 찍혀 있었다.정태준은 화면을 확인한 즉시 민유리의 어깨를 끌어안고 몸을 돌렸다. 자신의 등으로 그녀를 완전히 가린 채 유리벽 너머의 복도를 살폈다. 붉은 비상등이 일정한 간격으로 깜빡였지만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문 잠그세요.”그의 지시에 보안 직원이 회의실 문을 걸어 잠갔다. 다른 직원은 전동 블라인드를 작동시켰지만 화재경보 시스템과 함께 전력이 일부 차단됐는지 반응하지 않았다.“수동 가림막 없습니까?”“회의실 안쪽 수납장에 있습니다.”보안 직원들이 이동식 패널을 유리벽 앞으로 세우는 동안 태준은 유리를 회의실 가장 안쪽으로 데려갔다. 유리는 그의 셔츠를 움켜쥔 채 자신도 모르게 뒤를 돌아봤다.누군가 불과 몇 초 전까지 저 유리벽 너머에 있었다.벽 하나가 아니라 얇은 유리 한 장을 사이에 두고, 태준의 품에 안긴 자신을 촬영했다. 사진의 각도만 보면 렌즈는 허리보다 조금 낮은 위치에 있었다. 몰래 몸을 숙여 찍었거나 복도에 카메라를 미리 설치한 것일 수도 있었다.“경찰이 있는 건물 안까지 들어왔어요.”유리가 속삭였다.“아직 건물 안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태준이 짧게 대답했지만 팔에 들어간 힘은 느슨해지지 않았다.“사진은 실시간이잖아요.”“자동 전송되는 카메라를 설치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그게 더 무서운 말인 건 알죠?”태준은 대답 대신 유리의 뒤통수를 감싸 자신의 가슴 쪽으로 끌어당겼다. 붉은 불빛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그의 단단한 몸과 빠른 심장 소리만 가까워졌다.침착한 척하고 있지만 태준 역시 긴장하고 있었다.“실제 화재인지부터 확인하겠습니다.”수사관이 보안팀과 함께 무전으로 상황을 파악했다. 화재 신호가 감지된 곳은 같은 건물 육 층 자료실이었다. 천장 감지기가 작동했으나 CCTV에서는 연기나 불꽃이 확인되지 않았다.누군가 의도적으로 경보를 울린 것이라면 목적은 분명했다.회의실 안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복도로 끌어내는 것.그리고 그 혼란 속에서 유리에게 접근하는 것.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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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당신을 선택합니다

그래도 그 사람을 선택할 건가요?오늘 오후 일곱 시까지 대답하세요.남기혁이 남긴 질문은 단순한 협박이 아니었다. 민유리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는 그 대답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할 생각이었다.정태준을 선택한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을 더 공격할 것이고, 선택하지 않겠다고 하면 자신이 유리를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믿을 것이다. 아무런 답을 하지 않더라도 침묵을 거절로 해석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온리원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은 삭제되지 않은 채 계속 퍼지고 있었다. 소속사가 플랫폼 측에 계정 탈취 사실과 불법 촬영 자료임을 알렸지만, 긴급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사진은 수천 개의 계정으로 복사됐다. 원본 게시물을 지운다고 이미 저장된 파일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온라인에서는 유리의 정체를 추측하는 일이 놀이처럼 번졌다.온리원이 과거 행사장에서 착용했던 옷과 사진 속 옷을 비교했고, 카메라 가방에 달려 있던 파란 별 장식을 단서로 예전 영상들을 뒤졌다. 행사장에 출입한 여성들의 얼굴을 무단으로 캡처해 후보 목록을 만드는 계정까지 생겼다.다온북스라는 회사명이 처음 등장한 것은 오전 일곱 시가 조금 지난 뒤였다.온리원 출판사 직원이라는 말 있던데?아동 출판 쪽에서 일한다는 얘기 예전부터 있었음.정시온이 동화책 추천했던 것도 온리원이 뒤에서 부탁한 거 아냐?근거 없는 추측이었다. 그러나 유리는 시온이 몇 달 전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이 편집한 책을 추천했던 일을 기억했다. 출판사에서 광고를 의뢰한 적도, 유리가 책을 전달한 적도 없었다. 시온이 개인적으로 읽고 좋았던 책을 소개했을 뿐인데 이제는 그것마저 형에게 접근하기 위한 계획으로 왜곡되고 있었다.유리가 댓글을 내리던 손을 멈추지 않자 태준이 휴대전화를 가져갔다.“보지 말라고 했습니다.”“어디까지 알려졌는지 확인해야 해요.”“제가 확인합니다.”“제 이야기잖아요.”“그래서 당사자인 당신이 계속 볼 필요가 없습니다.”태준은 화면을 끄고 휴대전화를 테이블 반대편으로 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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