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두 사람이 향한 곳은 사라의 오피스텔이었다. 문이 닫히자마자 시작된 입맞춤은 현관에서 거실로, 다시 욕실까지 이어졌다. 함께 씻는 동안에도 사라는 얌전히 있지 않았다. 강수의 얼굴에 거품을 묻혀놓고 혼자 웃다가 붙잡혔고, 샤워기까지 빼앗아 도망치려다 좁은 욕실 안에서 금세 허리를 잡혔다. “야.” “왜요.” “가만히 좀 있어.” “씻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어요.” 결국 강수까지 웃었다. 욕실을 나와서는 자연스럽게 침대로 향했다. 한참 뒤. 방 안을 채우던 열기가 서서히 가라앉았다. 흐트러진 이불 사이에서 사라는 강수의 팔을 베고 옆으로 누워 있었다. 강수의 한쪽 팔이 작은 허리를 감싸고 있었고, 사라는 그의 가슴에 뺨을 붙인 채 가장 편한 자리를 찾느라 한참을 꼼지락거렸다. “뭐 해.” “자리 잡아요.” “아까부터 잡고 있잖아.” “여기가 제일 편해.” 그제야 움직임이 멈췄다. 강수는 젖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내렸다. “머리 말리고 자.” “귀찮아.” “감기 걸려.” “회장님이 말려줘요.” “드라이기 가져와.” “싫어. 지금 편한데.” 강수가 헛웃음을 흘렸다. 해달라는 사람은 사라인데 움직이는 건 언제나 자기 몫이었다. “그럼 그냥 자.” “네.” 대답은 또 빠르다. 강수의 손이 천천히 사라의 등을 쓸었다. 사라는 눈을 감고 있다가 슬그머니 손을 움직였다. 단단한 가슴 위를 의미 없이 돌아다니던 손끝이 어느 순간 길게 남은 흉터 하나에서 멈췄다. “여기도 있네.” 강수가 내려다봤다. “뭐 해.” “구경.” “뭘.” “회장님 몸.” 손가락이 옆으로 움직였다. “이건 또 뭐야.” “흉터.” “그건 나도 보여요.” 조금 아래에도 하나. 옆구리에도 하나. “와, 여기도 있어.” 강수가 결국 사라의 손을 잡았다. “그만 만져.” “왜요.” “간지러워.” “잠깐만. 몇 개인가 세어보게.” “나도 몰라.” 사라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자기 건데 몰라요?” “그걸
Huling Na-update : 2026-09-21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