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를 따라 식당으로 들어서자, 벌써부터 맛있는 고기 냄새가 코끝을 찔러왔다. 긴 식탁 위에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고기들이 가득 차려져 있었다. 통구이, 스테이크, 훈제, 조림,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고기 요리까지. "어서 와, 누나. 오늘은 특별히 누나가 좋아하는 고기만 준비했어." "......" "뭐해? 어서 앉아." "...에단님. 저 오늘부터 다이어트 중이거든요?" "다이어트? 누나가?" 에단은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했다. "어디를 빼려고?" "몰라서 물어요? 사흘 만에 제 볼이 이렇게 통통해졌다고요!" "그게 어때서?" 에단은 턱을 괴고 생글생글 웃었다. "나는 지금 누나가 더 예쁜데." "...네?" "볼도 말랑해 보이고, 잘 먹는 모습도 보기 좋고. 살찐 누나가 더 예뻐." "그, 그게 지금 위로라고 하시는 거예요?" "위로 아니고 진심인데." ...이 남자, 또 진심인지 장난인지 모르겠어. 나는 괜히 뜨거워진 볼을 손으로 가리고 자리에 앉았다. '야채만 먹자. 고기 옆에 있는 저 야채만.' 하지만 코끝을 간질이는 진한 고기 냄새가 내 의지를 갉아먹고 있었다. "누나, 이거 먹어 봐. 셰프가 오늘 제일 자신 있다는 건데." 에단이 직접 접시에 고기를 덜어 내 앞에 놓아 주었다. "아니, 저는 정말..." "한 입만." ...그래, 음식을 만들어 주신 셰프님 생각 해서 딱 한 입만 먹어 보자. 냠. "......!!" ...이런, 세상에! 고기가 입에서 사르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내 앞 접시가 이미 세 번째로 비워지고 있었다. 에단은 턱을 괸 채 나를 바라보며 어깨를 들썩이고 있었다. 나는 포크를 내려놓고 에단을 노려보았다. "...왜 웃어요?" "누나가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그래." "...참나, 그게 더 이상하거든요?" "알았어, 누나. 얼른 먹자."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30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