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위험한 네 남자의 침술사가 되었다!?: Capítulo 41 - Capítul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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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화

부모님이 돌아오시자마자 나는 얼떨떨한 얼굴로 물었다.“...두 분은 언제 그런 이야기를 나누신 거예요?”“아까 에단씨가 왔을 때 말이다.”아버지가 태연하게 대답했다.“마을 근처까지 반란군이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마침 안전한 곳이 있으니 그쪽으로 피신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말이야.”“그래서 아버지랑 어머니가 바로 허락하신 거예요?”“그럼. 우리야 딱히 갈 곳도 없으니.”어머니가 환하게 웃으며 에단을 바라보았다.“우리 에단씨가 이렇게 신경 써 주시는데, 내가 어떻게 거절하겠니. 호호호.”...아니, 어머니.언제부터 우리 에단씨가 된 거죠?!물론 에단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었다.나를 납치했던 부하들 때문에 잠깐 소동이 있긴 했지만, 그 뒤로는 줄곧 친절하게 대해 주었으니까.하지만 가족 모두를 자기 저택으로 데려가겠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큰 호의였다.“...저기, 에단님.”“응, 누나.”“정말 괜찮으시겠어요? 저희 가족이 갑자기 찾아가면 불편하실 수도 있잖아요.”“불편할 게 뭐가 있어? 내 저택은 넓어서 티도 안 날걸?”그는 부모님을 향해 부드럽게 웃었다.“그냥 편하게 계시면 돼요.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 말씀하시고요.”“아이고, 이렇게 고마울 데가 있나.”“정말 고마워요, 에단씨.”부모님이 연신 고마움을 표하자 에단은 쑥스러운 듯 웃었다.나는 결국 에단의 호의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그럼 잠깐만 신세 질게요, 에단님. 이 빚은 제가 나중에 꼭 갚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럴 필요 없어. 오히려 내가 누나한테 더 큰 빚을 졌거든.”"......?"나는 에단의 말에 눈을 깜빡였다.“...그건 또 무슨 말이에요?”“하하, 별거 아니야. 자, 그럼 다 결정된 거 같으니까 슬슬 출발할까? 필요한 건 내 저택에 다 있으니까 짐은 필요 없을 거야.”에단은 내 질문을 자연스럽게 흘려보내고는 마차 쪽으로 몸을 돌렸다.“아이린, 우리도 어서 가자. 에단씨 기다리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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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화

에단은 입가에 미소를 띤 채 그로우를 바라보았다. 반면 나는 웃음이 나오기는커녕 식은땀이 흐를 지경이었다. “그로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 봐.” “...예, 도련님.” 그로우는 잠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필사적으로 눈빛을 보내며 고개를 저었다. 제발요. 제발 적당히 둘러대 주세요. 하지만 그로우는 내 간절한 바람을 외면한 채 입을 열었다. “며칠 전 밤, 도련님께서 의식을 잃으셨을 때 아이린님을 모셔 왔습니다.” “...뭐?” 에단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누나를 여기에 데려왔었다고?” “예. 도련님께서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아이린님을 모셔 오라고 지시하셨기에...” “잠깐만요!” 나는 황급히 끼어들었다. “그, 그게 말이죠! 그러니까...”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그날 밤 에단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던 건 사실이지만, 그 뒤에 있었던 일까지 전부 말할 수는 없잖아! 에단은 그런 나를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그로우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래서? 누나가 왔었다는 건 알겠는데. 그다음에는?” “아이린 님께서 도련님을 간호하셨습니다. 이후 저에게 저택까지 모셔다 달라고 하셨고, 새벽에 무사히 돌아가셨습니다.” “하하하, 그랬구나. 역시 꿈이 아니었어.” 에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하더니 그로우를 향해 말했다. “알겠어. 이제 가 봐.” “예, 도련님.” 그로우는 짧게 고개를 숙이고 복도를 따라 멀어졌다. “누나.” “...어, 음...” “누나?” “...아, 네, 네?” "잠깐 나랑 이야기 좀 할까?” 에단의 목소리가 평소와 달랐다. 장난기 어린 웃음도, 능청스러운 말투도 없었다. 나는 그제야 에단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보았다. 그는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무, 무슨 이야기요?” 에단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복도 저편에서 하인들이 오가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지만, 우리 사이에는 어쩐지 어색한 침묵만 맴돌았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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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에단의 안내를 받아 식당 문을 연 순간, 우리 가족은 동시에 얼어붙었다."......""...여보, 오늘 무슨 잔치라도 하나 봐요.""그, 그러게 말이오."길게 이어진 테이블 위에는 접시가 빈틈없이 놓여 있었다. 통째로 구워 낸 고기와 윤기가 흐르는 생선 요리, 처음 보는 수프와 갓 구운 빵,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과일 접시까지."어서 앉으세요. 별건 아니지만 준비해 봤어요."...이게 별게 아니라고요?우리 집 한 달 치 보다 더 많은 음식인 것 같은데?부모님은 조심스럽게 의자에 앉았다. 두 분 다 포크를 들기 전부터 이미 넋이 나간 얼굴이었다."아이고... 이걸 우리가 다 먹어도 되는 건가요?""물론이죠. 많이 드세요."에단은 웃으며 대답했다. 가면을 벗은 얼굴에 시선이 쏠렸는지, 옆에서 시중을 들던 하인들이 슬쩍 눈을 휘둥그레 뜨는 게 보였다.식사가 시작되고 30분쯤 지났을 때였다."...더는 못 먹겠구나.""너무 맛있는데 배가 불러서..."부모님이 나란히 포크를 내려놓았다. 그런데 테이블 위에는 아직도 음식이 산더미처럼 남아 있었다.나는 그 광경을 보며 가슴이 철렁했다.'저걸 다 남긴다고? 이 아까운 걸?'"누나도 배부르면 그만 먹어도 돼.""아뇨. 다 먹을게요.""...응?"나는 비장한 얼굴로 포크를 다시 들었다.음식을 남기는 건 죄야.농사꾼의 딸로서, 이건 절대 용납할 수 없어!그로부터 20분 뒤, 테이블 위에는 깨끗하게 비워진 접시들만 남아 있었다."누나.""...네?""진짜 그걸 다 먹었네.""음식에 대한 예의랍니다. 끄어억~""...푸훕..."에단은 두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어깨를 들썩였다.나는 부푼 배를 부여잡고 비틀비틀 방으로 돌아가, 침대에 얼굴을 묻고 기절하듯 잠들었다.---------------그리고 정확히 사흘 뒤."아이린님, 아침 식사 준비가 되었습니다.""네~ 갈게요~"아침에는 갓 구운 빵과 오믈렛.점심에는 고기 요리와 수프.오후에는 하인들이 가져다주는 디저트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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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화

하녀를 따라 식당으로 들어서자, 벌써부터 맛있는 고기 냄새가 코끝을 찔러왔다. 긴 식탁 위에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고기들이 가득 차려져 있었다. 통구이, 스테이크, 훈제, 조림,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고기 요리까지. "어서 와, 누나. 오늘은 특별히 누나가 좋아하는 고기만 준비했어." "......" "뭐해? 어서 앉아." "...에단님. 저 오늘부터 다이어트 중이거든요?" "다이어트? 누나가?" 에단은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했다. "어디를 빼려고?" "몰라서 물어요? 사흘 만에 제 볼이 이렇게 통통해졌다고요!" "그게 어때서?" 에단은 턱을 괴고 생글생글 웃었다. "나는 지금 누나가 더 예쁜데." "...네?" "볼도 말랑해 보이고, 잘 먹는 모습도 보기 좋고. 살찐 누나가 더 예뻐." "그, 그게 지금 위로라고 하시는 거예요?" "위로 아니고 진심인데." ...이 남자, 또 진심인지 장난인지 모르겠어. 나는 괜히 뜨거워진 볼을 손으로 가리고 자리에 앉았다. '야채만 먹자. 고기 옆에 있는 저 야채만.' 하지만 코끝을 간질이는 진한 고기 냄새가 내 의지를 갉아먹고 있었다. "누나, 이거 먹어 봐. 셰프가 오늘 제일 자신 있다는 건데." 에단이 직접 접시에 고기를 덜어 내 앞에 놓아 주었다. "아니, 저는 정말..." "한 입만." ...그래, 음식을 만들어 주신 셰프님 생각 해서 딱 한 입만 먹어 보자. 냠. "......!!" ...이런, 세상에! 고기가 입에서 사르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내 앞 접시가 이미 세 번째로 비워지고 있었다. 에단은 턱을 괸 채 나를 바라보며 어깨를 들썩이고 있었다. 나는 포크를 내려놓고 에단을 노려보았다. "...왜 웃어요?" "누나가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그래." "...참나, 그게 더 이상하거든요?" "알았어, 누나. 얼른 먹자."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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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화

"...하나만 물어볼게요. 저한테 왜 이렇게까지 해 주세요?" "예전부터 말했잖아. 누나한테 반했다고. 그리고 큰 빚도 있고." 에단은 가볍게 웃었지만, 그 눈빛은 평소보다 조금 진지했다. 내 능력으로 약을 만들어 팔면 분명 돈을 벌 수 있겠지. 왜 그 생각은 못 했을까? 이러다 금방 부자 되는 거 아니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동시에, 카시안의 목소리가 귓가에 스쳤다. '네 능력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지 마.' '...그래, 카시안 말대로 이건 꽤 중요한 문제야.' 이러다가 만약 내 정체가 알려지면? 황궁이나 귀족들이 나를 가만히 두지 않겠지. "...괘, 괜찮을까요? 제가 약을 만들었다는 소문이 돌면..." “그건 걱정하지 마, 누나. 약의 제조와 판매는 전부 상단 명의로 진행할 거야. 누가 만들었는지는 철저히 비밀로 해 줄게.” 에단은 자신 있게 웃었다. "누나 정보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내가 막을 거야. 칼튼 상단 못 믿어?" "...하지만..." "급하게 대답 안 해도 돼. 다만 하나만 말해 줄게." 에단이 식탁 위로 몸을 살짝 기울였다. "이미 이 약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 있어." "...그게 누구예요?" "반란군과 싸우다 부상당한 병사들." "...아." 그러고 보니 예전에 부상당한 사람들이 수레에 실려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피에 젖은 붕대와 창백한 얼굴들. 그때는 그저 별생각 없이 지나갔었지.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내가 가진 능력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다면... "누나가 약을 만들어 주면 반란군 진압에 도움이 되지 않겠어?" "...알았어요." "잘 생각했어, 누나." 나는 결국 에단이 내민 손을 붙잡았다. --------------- 에단은 저택 내부에 마련된 작은 공간으로 나를 안내했다. 선반마다 약초와 유리병이 빼곡했고, 한가운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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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화

"...으으... 드디어 끝났다..."조제실 작업대 위에는 약병 아홉 개가 나란히 서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앞에 널브러져 있었다.몇 시간 동안 한 일이라고는 약초를 빻고 퉤, 섞고, 퉤, 담고, 또 퉤. 하인들은 내 부탁으로 물이 든 잔을 여러 번 가져다주었다."아이린님, 물 가져 왔습니다.""감사합니다..."그런데 약을 만드는 내내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었다.'...이렇게 묽은데 정말 효과가 있을까?'내 손가락에서는 분명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병사들은 상처가 깊을 텐데, 침이 이만큼 섞인 약으로 충분할까?"...하아, 그건 그렇고... 오늘이 열흘째인데."카시안 저택에서는 아마 에드먼이 날 기다리고 있겠지.안 오면 찾아내겠다고 했으니, 지금쯤 고향집이 텅 빈 걸 보고 난리가 났을지도 모른다.'...아니야. 에단이 반란군이 진압되면 데려다준다고 했잖아. 지금은 생각하지 말자.'그렇게 스스로를 달래고 있는데 문이 벌컥 열렸다."누나, 진행 상황은 어때?""어마악! 놀랐잖아요! 노크도 없이 문을 열면 어떡해요?""아, 미안해. 많이 놀랐어?""아니, 뭐 그건 아닌데... 어쨌든 다음부터 그러지 마요! 약은 좀 전에 완성했어요."에단은 병을 하나하나 살펴보더니 가져온 상자에 조심스럽게 담았다."고마워, 누나. 오늘 바로 의무소에 가져가 볼게.""저도 같이 가면 안 돼요?"나는 약의 효과가 걱정되어 에단에게 물었지만, 에단은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안 돼. 누나 얼굴이 알려지면 곤란하다고 했잖아. 누가 만들었는지 아무도 몰라야 해. 그게 우리 약속이고.""...그건 그렇지만.""걱정 마. 내가 직접 확인하고 올게."에단은 내 어깨를 가볍게 툭툭 치고는 상자를 안고 조제실을 나갔다. 의무소에 갈 준비를 마친 그는 오후가 되어서야 마차를 타고 저택을 떠났다.부모님은 심심했는지 정원을 둘러보며 산책하고 있었고, 나는 마리를 끌어안고 정원 벤치에 앉았다."마리, 어떻게 될 것 같아?""멍.""효과가 없으면 어쩌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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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

다음 날, 나는 새벽부터 일어나 스무 병의 약을 만들었다.정확히 말하면 침을 모으고, 약초를 빻고, 물을 마시는 일을 스무 번 반복했다.중간부터는 입안이 말라서 퉤 해도 바람 소리만 났다.“아이린님, 물 가져왔습니다.”“감사합니다... 그냥 큰 주전자째로 주세요...”"알겠습니다."곧 하인은 큰 주전자에 물을 가득 담아 가져왔다."...너무 무리하시는 거 같아요.""아니요! 전 괜찮습니다."하인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다 고개를 숙이고 사라졌다.나는 주전자를 끌어안고 물을 들이켰다."끄으윽, 하아... 이러다 내 입에서 침이 아니라 물이 나오겠네."다음 날에는 서른 병이 필요했다.그다음 날에는 마흔 병.약을 사용한 병사들의 상처가 빠르게 회복되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의무소에서는 전선 곳곳으로 약을 보내 달라는 요청이 밀려들었다.병사들은 그 약을 ‘성수’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성녀의 가호를 받은 약이라며 사기까지 크게 올랐다고 한다.그런 거 아니라니까...에단은 매일 새로운 봉투를 들고 왔다.나는 봉투를 받을 때마다 수표를 보며 웃었고, 조제실 문을 열 때마다 눈물이 흘렀다.돈이 쌓이는 건 좋았다.그런데 건강은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매일 물만 잔뜩 마셔대니 식욕이 사라져서 맛있는 음식들이 눈앞에 있어도 손도 대지 못했다.일주일쯤 지나자 빵빵했던 볼살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턱선이 돌아왔다. 꽉 끼었던 옷은 다시 몸에 맞기 시작했다....이건 내가 원하던 다이어트가 아니었는데!“누나, 요즘 얼굴이 좀 핼쑥해진 것 같은데?”저녁 식탁에서 에단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나는 포크를 내려놓고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약 만드는 게 너무 힘들어요.”“그래? 많이 힘들면 조수 몇 명 붙여줄까?”“아, 아니요! 괜찮아요!”"아니야, 누나. 지금 누나 얼굴 보니까 이대로는 안 되겠어.""정말 괜찮아요! 그냥 침 모으는 게 힘들어서 그렇지..."“...침?”“아, 아니! 비법 재료요! 비법 재료!”나는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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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

"...에단님. 이것 좀..."나는 침에 젖어 너덜너덜해진 수표 뭉치를 두 손으로 내밀었다. 에단은 그것을 받아 한 장 한 장 펼쳐 보더니, 어깨를 들썩이기 시작했다."푸흡... 마리가 이걸 전부 씹었다고?""웃을 일이 아니에요! 3만 6천 골드라고요!""알았어, 알았어. 이 정도면 상단 장부에 번호가 다 남아 있으니까 새 걸로 바꿔 줄게."“정말요? 고마워요, 에단님!”나는 품에 안긴 마리를 내려다보았다.“다행이다, 마리야. 널 미워할 뻔했어.”“멍멍!”...얘는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기나 할까.나는 속으로 한숨을 삼키며 마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그때 에단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그런데 누나. 앞으로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에단은 수표를 가지런히 정리해 탁자에 내려놓고 나를 바라보았다.나는 잠시 입술을 깨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일단 부모님이랑 마리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려고요.""...집으로 간다고?""네. 돈도 어느 정도 모았고, 계속 신세를 지는 건 부모님도 마음이 불편하실 거예요. 우선 집으로 가서 앞으로 일을 천천히 생각해 보고 싶어요."에단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평소처럼 웃으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가, 이내 천천히 내렸다."...그렇구나.""약은 어떡하죠?""그건 걱정하지 마. 누나가 집에서 만들어도 되고, 필요하면 내가 재료를 보낼게."에단은 작게 한숨을 쉬더니 웃었다."누나가 그렇게 결정했다면 존중해야지."그러더니 내 손을 가볍게 잡았다.“혹시라도 다시 위험해지면 망설이지 말고 돌아와. 누나와 가족들이 머물 방은 언제든 비워 둘 테니까.”"네, 고마워요."“그리고 마리도.”“멍멍!”에단은 작게 웃으며 마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점심 무렵, 우리 가족은 에단이 준비해 준 마차에 올랐다."아이고, 정말 신세 많이 졌습니다.""아유, 이거 고마워서 어떡해요."부모님이 몇 번이고 감사 인사를 건네자 에단은 손사래를 치며 미소를 지었다.“정말 괜찮습니다. 누나가 제게 해 준 걸 생각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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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

"도대체 뭐가 문제인데요?"내 짜증 섞인 말투에 카시안은 혀를 차고 말했다.“쯧... 멍청한 건지, 겁이 없는 건지.”“...뭐요?”“약 효과가 너무 뛰어나잖아. 그런 약이 세상에 퍼지는 게 아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나?”“약 효과가 좋으면 오히려 좋잖아요!”"하아... 말이 안 통하는군."카시안은 한숨을 길게 내쉬더니, 굳어진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넌 그냥 내 말만 들어. 저택으로 돌아간다.”나는 순간 어이가 없어서 코웃음을 쳤다.“허! 싫은데요? 제가 왜 가야 하죠?”“......”“저 돈 많거든요?”당당한 내 태도에 카시안의 눈썹이 꿈틀거렸다.“이제 거기서 일 안 해도 돼요. 그러니까 안 가요.”예전 같았으면 돈을 벌기 위해서라도 그의 말을 따라야 했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나는 이미 충분한 돈을 벌었다.부모님과 마리를 데리고 도시로 이사할 수도 있을 만큼.그러니 굳이 다시 카시안의 저택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가 없었다.카시안은 의외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낮게 말했다.“여기가 위험한 건 알고 있나? 아직 반란군이...”“반란군 때문이라면 아직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건 저도 알아요. 하지만 여기가 당장 공격받는 것도 아니잖아요.”나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그리고 약도 제가 더 이상 만들지 않으면 되는 거고요.”“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닐텐데.”“그럼 뭐가 문제인데요?”“......”카시안은 입을 다물었다.하, 진짜 답답해 죽겠네! 말을 해주든가!나보고 위험하다면서 왜 설명은 안 해주는 건데?“...네 마음대로 해라.”“네. 제 마음대로 할게요.”나는 순순히 대답했다.카시안은 내 대답을 듣고 인상을 쓰더니 그대로 뒤돌아 걸어갔다."안녕히 가세요."내가 인사를 하고 집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카시안이갑자기 걸음을 멈췄다.그리고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진짜 안 갈 건가?”“안 가요.”“...가는 게 좋을 텐데.”“아, 안 간다고요.”“...알았다.”그는 다시 몸을 돌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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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화

제국 변두리, 반란군 임시 지휘소.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은 천막 안.반란군 수장인 크로이츠는 지도 위에 놓인 말 하나를 손가락으로 천천히 밀었다. 국경 쪽으로 물러난 아군의 위치였다."...왜 밀렸지. 분명 우리가 우세했을텐데."혼잣말에 가까운 낮은 목소리였다.병력은 이쪽이 더 많았고 사기도 더 높았다. 지형도 이쪽이 유리했다. 그런데 점점 전황이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크로이츠님."막사 밖에서 부하의 목소리가 들렸다."들어와."천막이 걷히고 한 남자가 들어와 무릎을 꿇었다. 얼굴에는 흙먼지가 묻어 있었고, 어깨는 아직 숨을 고르는 중이었다."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후퇴 중에 제국군 포로를 붙잡았는데,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이상한 소리?""제국군 사이에 약이 돈다고 하는데 상처가 순식간에 아문답니다. 병사들은 그것을 성수라 부르며 성녀가 내려준 약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성녀?""예."성녀라...크로이츠는 코웃음을 쳤다.전쟁터에서 기적 따위를 믿을 만큼 순진하지 않았다.하지만 다친 병사가 다시 멀쩡히 싸울 수 있을 정도로 상처를 치료하는 약이라면 이야기가 달랐다.그 약은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었다."데려와.""예?""그 포로를 만나봐야겠다."잠시 후, 병사 두 명이 한 남자를 끌고 천막 안으로 들어왔다.두 손이 묶인 남자는 지친 얼굴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크로이츠는 그를 내려다보다가 입을 열었다."약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라.""...저, 저는 그냥 의무소에 누워 있었는데 군의관이 약을 발라줘서 나았을 뿐입니다. 저, 정말입니다.""약은 어디서 났지?""모, 모르겠습니다.""성녀가 만들었다고?""소, 소문으로 들었습니다.""정말 상처가 순식간에 나았나?""그, 그렇습니다.""흐음..."크로이츠는 포로를 오래 바라보다가 손짓했다. 병사들이 포로를 끌고 나갔다."약이 어디서 나왔는지, 성녀가 누군지 알아봐.""예, 크로이츠님."부하가 물러가자 막사에는 크로이츠 혼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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