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지막으로 입었던 드레스 그대로 에단을 따라 걸었다.사실 탈의실에서 다시 하녀복으로 갈아입으려고 했었다.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비싼 드레스를 입고 돌아다니는 건 너무 부담스러웠으니까.그런데 내가 옷을 갈아입으려고 하자 에단이 내 등을 떠밀며 말했다."자, 이제 다음 장소로 출발~""어, 어? 자, 잠시만요, 에단님! 옷은 갈아 입어야죠!""뭐 하러? 어차피 입어보는 건 공짜라니까, 누나? 집에 갈 때 갈아 입으면 되지.""...그런가요? 역시 칼튼 상단은 멋진 곳이네요!""하하하. 당연하지, 누나."내 말에 에단은 기분 좋은 듯이 소리 내어 웃었다.어차피 공짜라면, 조금 더 입고 있어도 되는거겠지?그렇게 아무 의심 없이 드레스 매장을 나온 뒤, 복도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갔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단이 걸음을 멈췄다.“도착했어, 누나.”“여긴 어디에요?”나는 에단의 옆으로 고개를 내밀었다.그러자 내 눈에 형형색색의 보석들이 가득 들어왔다.목걸이부터 귀걸이, 팔찌와 반지까지.유리 진열장 안에 놓인 장신구들은 조명을 받아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이고 있었다.“...와우...”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그러다가 유리 진열장에 붙어 있는 가격표를 확인했다.“......?”혹시 내가 잘못 본 건 아닐까 눈을 비비고 다시 봤지만 가격은 그대로였다.“에단님.”“왜?”“이거, 가격이 이게 맞아요?”어떻게 장신구 하나가 1만 골드가 넘을 수 있지?에단은 그런 나를 바라보며 슬쩍 입꼬리를 올렸다.“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착용해 봐, 누나.”"...네? ...설마 여기도?""응, 공짜."그때부터 나는 겁도 없이 진열장 안의 장신구들을 이것저것 착용했다.예쁜 드레스를 입고 반짝이는 장신구들을 주렁주렁 착용한 거울 속의 내 모습은, 그야말로 부잣집 귀족 영애였다."와, 누나! 이렇게 보니까 완전 공작 부인 같은데?""어머, 호호호. 에단님도 참~ 못 하는 소리가 없으셔요."나는 괜히 손등으로 입가를 가리며 우아하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9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