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술이 떨어졌다.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그대로 굳어 버렸다. 방금... 뭐였지? "...영, 영애?" 레오넬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귀 끝까지 새빨개진 채, 그는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허락을 구하고 싶었는데... 순서가 바뀌었군요." "......" "영애 덕분에 걸을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오래 걷고 싶었습니다. 그게... 제 욕심이었습니다." 그는 말을 고르는 듯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그것만은 아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 아니, 이건 대체..." 미, 미, 미쳤어! 황자님이 나에게 키, 키스를 하다니! 심장이 쿵 떨어졌다. 바스락. 그때, 근처에서 나뭇잎을 밟는 발소리가 들렸다. "......!" 나는 반사적으로 레오넬 앞을 막아섰다. 크로이츠가 쫓아온 걸까. 아니면 반란군 병사? "누, 누구예요!" 탁. 검은 그림자가 나무 사이에서 휙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린님. 모시러 왔습니다." "...그로우씨?" 검은 복면 위로 낯익은 눈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 어떻게 여기... 언제부터 계셨어요?" "처음부터입니다." "처, 처음부터요?" "수레에 숨으실 때부터요." "......" 아니, 이게 뭔 소리야? "...그, 그럼 방금 그것도?" "예." "......" "에단님께 보고드릴 내용이 꽤 많아졌군요." "아, 안 돼요! 보고하지 마세요! 제발요!" 그로우는 대답 대신 내 뒤에 선 레오넬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 "레오넬 황자 전하. 칼튼 상단 소속 에단님의 호위, 그로우입니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칼튼 상단." 레오넬이 나와 그로우를 번갈아 보았다. 무언가를 이해한 얼굴이었다. "그런데 그로우씨, 처음부터 계셨으면서 왜 이제야 나타나셨어요? 진작 황자님을 구해 주시지 않고!" "에단님의 명령이었습니다. 아이린 님의 목숨이 위험하지 않은 한, 끼어들지 말고 지
最終更新日 : 2026-10-17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