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식 선택 미션의 후속 촬영은 예상보다 조용했다. 제작진은 네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현재 가장 궁금한 사람과, 그 이유는?]차민혁은 망설이지 않았다.“한서령.”“이유는요?”“맨날 내 예상이 틀려서.”스태프들이 웃었다. 서도현도 같은 이름을 말했다.“이유는 아직 계산 중입니다.”강태욱은 카드에 이름을 쓰지 않고 말했다.“궁금한 사람과 보고 싶은 배우가 같은 사람이라 조금 곤란하네요.”진행 작가가 바로 물었다.“한서령 씨요?”강태욱은 웃기만 했다. 서령 차례가 왔다.그녀는 카드에 세 이름을 모두 적지 않았다. 대신 빈칸 아래 작은 글씨로 썼다.[지금은 한 명으로 줄일 이유가 없음]담당 PD가 카드를 보고 한참 고민했다.“이거 방송에 써도 돼요?”“제가 쓴 거니까요.”“시청자들이 회피한다고 볼 수도 있어요.”“그래도 사실인데요.”서령은 카메라를 봤다.“하루 데이트했다고 누가 더 좋은지 정할 수 있으면 저는 오히려 그게 이상해요. 세 분 다 다르고, 저는 아직 알아가는 중이에요.”그 말에 세 남자의 표정이 각기 달라졌다. 차민혁은 만족한 듯했고, 서도현은 납득한 얼굴이었다. 강태욱은 대답이 마음에 들면서도 조금 아쉬운 사람처럼 보였다.***촬영 후 서령은 제작진과 짧은 회의를 요청했다.“앞으로 선택 미션 할 때, ‘최종 선택’처럼 자막 붙이지 말아주세요.”담당 PD가 물었다.“왜요?”“시청자는 연애 프로그램이니까 그렇게 볼 수 있는데, 저희가 실제로 합의한 건 매번 그날의 선택이잖아요.”“그건 맞죠.”“그리고 세 사람한테 동시에 마음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하고 싶지 않아요.”회의실 공기가 잠깐 멈췄다. 담당 PD가 눈을 크게 떴다.“그걸 지금 방송에서 말하겠다는 건 아니죠?”“아니요. 저도 아직 모르는데요.”서령은 솔직하게 말했다.“다만 프로그램이 억지로 한 명을 골라야 끝나는 구조인지 확인하고 싶어요.”제작진은 형식상 마지막 회에 ‘가장 이어가고 싶은 사람’을 선택하는 장치는 있지만, 법적
Last Updated : 2026-09-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