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있다가 가면 안 돼요?’그때 왜 한 번 더 안아주지 않았을까.왜 싫다는 아이를 굳이 보내버렸을까.조금 늦어도 괜찮다고, 오늘 하루쯤은 어미와 함께 있어도 된다고 말했다면 모든 것이 달라졌을까.하지만 그날의 서린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유모가 다시 재촉하자 아이의 볼에 입을 맞추고 직접 품에서 내려주었다.‘아바마마께 다녀오너라.’아이는 마지못해 유모의 손을 잡고 걸음을 옮겼다.그러고도 몇 걸음 가지 않아 다시 뒤를 돌아보았다.서린을 바라보던 다섯 살 아이의 눈망울이 아직도 선명했다. 정말 가야 하느냐고 묻는 것처럼 한참 동안 어미를 바라보고 있었다.서린은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곧 돌아올 줄 알았다.그것이 서린이 살아 있는 아이를 본 마지막 순간이었다.다시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절대로 보내지 않을 텐데.황제가 직접 와서 내놓으라고 해도 품에서 내려놓지 않을 것이고, 황후의 자리를 빼앗는다 해도, 백가를 역적으로 몰겠다 협박한다 해도 아이만큼은 내주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았다.아이는 죽는 순간까지 자신을 기다렸다. 어머니가 오지 않는 문을 바라보면서, 어쩌면 마지막 순간에는 자신이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랐다.그 생각에 서린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 한 방울이 작은 버선 위로 스며들었다.그래도 울음은 터뜨리지 않았다.한참 동안 버선을 움켜쥐고 있던 서린이 마침내 고개를 들었을 때, 눈빛은 조금 전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나가거라.”“마마.”“혼자 있고 싶구나.”상궁은 그대로 엎드린 채 움직이지 못했다.서린은 재촉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황후를 모셨던 여인은 끝내 무언가 말하려다 입술만 떨었고, 세 번 절한 뒤 흐느낌을 삼키며 뒷걸음질로 물러났다.문이 닫히자 방 안에는 다시 서린 혼자만 남았다.황후의 자리도, 십 년의 혼인도, 사랑했던 남편도, 자신이 낳은 아이도, 친정도 모두 사라졌다. 이제 남은 것은 자신의 목숨 하나뿐이었고, 그것마저 이무진이 가져가려 하고 있었다.그런데
آخر تحديث : 2026-10-05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