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강채원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눈을 뜨고 비몽사몽한 상태로 침대 머리맡을 더듬어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시간을 확인한 순간 저도 모르게 낮게 비명을 질렀다.“어떡해! 이러다 지각하겠어!”그때 원목 문 너머로 가정부의 공손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강 선생님, 아침 식사가 다 준비되었어요. 차도 앞에서 대기 중이니 씻고 식사하신 뒤에 나가시면 기사님이 학교까지 모셔다드릴 겁니다.”“어젯밤에 대표님이 미리 준비해두셨으니 너무 서두르지 않으셔도 돼요.”“아, 네.”강채원은 대충 대답하고는 서둘러 욕실로 뛰어갔다.다행히 방에 일회용 세면도구까지 구비되어 있었다. 재빨리 씻고 준비를 마친 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식탁에 아침 식사가 차려져 있었는데 하나같이 정갈하고 먹음직스러웠다. 평소의 강채원이라면 선뜻 사 먹지 못했을 만큼 고급스러운 아침 식사였다.“드세요, 강 선생님.”가정부가 옆에 서서 권했다.강채원은 아침을 허겁지겁 먹은 뒤 곧바로 별장을 나섰다. 지금 출발하지 않으면 정말 지각할 수도 있었다.현관 앞에 차 한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강채원을 본 운전기사가 차에서 내리더니 뒷좌석 문을 열어 주었다.이런 극진한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강채원은 낯설었던 나머지 어색해서 몸 둘 바를 몰랐다.조금 쑥스러워하면서 허리를 숙여 차에 올라타고는 얌전히 구석에 앉았다.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강채원은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하며 살아왔다. 등교할 때도, 서둘러 길을 나설 때도, 붐비는 대중교통을 탈 때도 늘 혼자였다.누군가 미리 아침 식사를 준비해주고 시간을 계산해 차까지 대기시켜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강채원은 지금껏 처음으로 이런 보살핌을 받아봤다.그런데 처음으로 이런 대접을 받게 한 사람이 다름 아닌, 알게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고용주라니.차가 별장 단지를 빠져나와 학교를 향해 달렸다.학교 분위기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날 강채원을 둘러싸고 떠돌던 온갖 소문이 하룻밤 사이 깨끗하게 사라진 듯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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