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베이스는 무향으로 쓰세요. 이미 향이 든 거 말고.""그런 게 따로 있니.""네. 약국에도 있어요."녹인 베이스가 냄비 안에서 투명하게 흔들렸다. 서린은 스포이트로 장미를 몇 방울 떨어뜨렸다. 윤정숙이 옆에서 공책을 펼쳤다. 두꺼운 가계부였다. 첫 장부터 빼곡하게 무언가 적혀 있었다. 봉사 날짜, 환자 이름, 그리고 냄새. 「1103호 김 할머니 — 된장」, 「1106호 이 선생 — 분필」.서린의 손이 잠깐 멈췄다."이거 어머님이 적으신 거예요?""배 선생이 옛날에 네가 이렇게 했다더라. 환자한테 무슨 냄새 기억나
Huling Na-update : 2026-10-15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