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의 얼굴이 노트북 화면에 떴을 때, 파리는 아침 일곱 시였다.그는 셔츠 단추를 끝까지 채우고 있었다. 머리는 막 감은 듯 젖어 있었다. 뒤로 보이는 창밖이 흐렸다. 화면 너머로 냄새가 올 리 없는데도 서린은 비 냄새를 맡은 것 같았다. 파리의 돌바닥에 떨어지는 5월의 비."좋은 아침…… 아니, 좋은 오후이시옵니다."작업실 구석에서 상자를 접던 하람이 고개를 들었다."대표님, 오후 두 시에는 그냥 안녕하세요, 하시면 돼요. 이시옵니다 말고요.""아, 하람 씨. 거기 계셨습니까. 다행입니다. 제 한국어 선생님이 돌아오셨습니
Última atualização : 2026-10-15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