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아홉 시 사십 분, 하람이 작업실 문을 열었다.평소보다 20분 일렀다. 동그란 안경, 대충 묶은 머리, 금요일 병원에서 입었던 카디건.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았다. 늘 들고 오던 편의점 커피도 없었다.지현은 원료 주문서를 쓰다가 고개를 들었다. 하람의 얼굴을 보고 볼펜을 내려놓았다.서린은 창가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앞에 찻잔이 둘 놓여 있었다. 하나는 김이 올라왔고, 하나는 비어 있었다. 서린은 빈 잔에 차를 따랐다. 보리차였다."앉아요, 하람 씨."하람은 앉지 않았다. 테이블 앞에 선 채 두 손을 모
Última atualização : 2026-10-15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