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린은 알고 있었다. 이 나쁜 관리 놈은 역시 포기하지 않았다는 걸!그녀는 부아가 치밀어 이를 악물더니, 품에 안고 있던 말랑한 꼬맹이를 아예 그의 품에 쑥 떠넘겼다."가져가요! 드릴게요! 하루에 젖을 네 번 먹여야 하고, 당근은 안 먹고, 해산물 만지면 두드러기가 나요. 사또께서 그렇게 갖고 싶으시다면, 데려다 천천히 키우세요!"서이현은 보드랍고 말랑하고 젖내 폴폴 나는 작은 것을 안은 채,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는 칠품 현령이다. 군을 이끌고 싸울 때는 칼에 베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 사람이, 지금은 젖먹이 하나 때문에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 손을 어디에 둬야 할지조차 몰랐다."이름이 뭐냐?"그가 고개를 숙여 물었다."저는 윤서우예요. 애칭은 콩알이요!"콩알이는 진지하게 자기소개를 했다. 까만 포도알 같은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갑자기 자기를 안아 든 "멋진 아빠"가 퍽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서이현이 손을 들어 옆의 윤서린을 가리켰다."저 사람은 너와 무슨 사이냐?""우리 누나예요, 멋진 아빠!"콩알이가 말랑한 목소리로 부르며, 통통한 두 손으로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서이현의 얼굴이 대번에 굳었다.이 여자, 분명 일부러 이러는 거다.아이를 품에 떠넘기고는, 아이가 멋대로 아빠라 부르게 내버려 두며 그가 곤란해하는 꼴을 구경하려는 속셈이었다."본관을 아빠라고 부르지 마라."목소리가 한층 차가워졌다.콩알이가 이런 무서운 꾸짖음을 들어 봤을 리 없었다. 놀라서 입을 삐죽이더니 "으앙!" 하고 울음을 터뜨렸다.서이현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그가 언제 아이를 달래 본 적이 있겠는가?게다가 아이는 우렁차게 울어 대면서, 보들보들한 손으로 그의 옷깃을 꽉 움켜쥐고 놓지 않았다. 아무리 떼어 내려 해도 떨어지지 않았다.곁에서 지켜보던 윤서린은 속이 후련해져, 아이를 도로 안으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서이현이 문득 손을 들어 눈 깜짝할 사이에 콩알이 머리에서 가는 머리카락 한 올을 뽑았다.다음 순간 그는 아이를 그녀
최신 업데이트 : 2026-10-2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