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화: 윤 행수, 꽤나 잘 노시네윤서린은 속이 몹시 뒤틀려서 대놓고 입을 열었다."서 사또, 관아에 관졸이 줄줄이 있고, 수하에 쓸 만한 서리도 적지 않으시잖아요. 다른 사람더러 모시고 가라 하시면……."사람 하나 붙들고 이렇게까지 부려 먹을 일인가."본관이 이 고을의 부모 같은 관장이냐, 네가 그러냐?"서이현은 책상 뒤 높은 자리에서 고개도 들지 않고 한마디를 툭 던졌다.“……사또십니다.”윤서린은 이를 악물고 두 글자를 쥐어짰다.천하의 나쁜 관리 놈!"준비할 시간은 세 각뿐이다."그가 책상 위 물시계를 흘끗 보고 차갑게 덧붙였다.윤서린은 토끼보다 빠르게 뛰쳐나갔다.목숨 재촉도 이만하지 않을 것이다!집까지 가는 데만 두 각이 걸린다. 옷 갈아입고 단장할 시간은 한 각 남짓이라, 초상집 가는 것보다 빠듯했다.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달리며 품에서 전서패를 꺼내 이수연에게 일렀다."수연아, 오늘 밤엔 네가 서당에 가서 서우 좀 데려와 줘. 나는 새로 온 서 사또 모시고 상인들 만찬에 가야 해.""응, 나만 믿어!"……윤서린이 저택 대문을 나섰을 때, 사두마차가 끄는 화려한 이층 지붕 마차가 이미 골목 어귀에 단정히 서 있었다.어느 자리에 앉아야 할지 망설이는데, 마차의 비단 휘장이 길고 힘 있는 손에 걷혔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올라탔고, 서이현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그 시선은 몹시 공격적이었다. 숨기는 기색도 없이 얼굴에서 드러난 쇄골로, 다시 곡선을 따라 무겁게 내려갔다.윤서린은 오늘 호수빛 푸른 보상화 무늬 가슴받이 비단 치마를 입고, 그 위에 매미 날개처럼 얇은 얇은 사를 걸쳤다.눈처럼 흰 어깨는 곱게 뼈대가 드러났고, 가슴께의 곡선은 알맞게 조여져 은근히 윤곽이 비쳤다.허리선은 바짝 조여 있어, 근래 몇 해 더 무르익은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났다.공들여 단장한 환한 얼굴과 어우러지니, 사람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사또, 이렇게 아랫사람을 뚫어지게 보시는 건 조정 관원의 체통에 좀
最終更新日 : 2026-10-28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