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손님을 대하는 건 마치 폭풍 속에서 배를 몰고 가는 기분이야. 오늘은 특히 욕설까지 동반된 상황이었는데, 팀원 하나가 눈물을 흘리기 직전까지 갔더라고. 중요한 건 우리끼리 '저 사람 문제지 우리 잘못 아니야'라고 확실히 인지시키는 거야.
사후 모임에서 제일 먼저 한 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어. 화난 사람, 억울한 사람, 무서웠던 사람... 각자 털어놓으니까 분위기가 한결 나아졌어. 다음번엔 역할 분담을 더 체계적으로 해보기로 했지.
2026-05-14 01:41:53
20
View All Answers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Books
사장님과 비밀 DM
별공
0
4.5K
내 SNS 연애 상대는 내 회사 사장님이다.
자신의 연애 상대가 나인 줄 모르고 있었던 사장님은 몇 번이고 나와 만나고 싶다고 요구했다.
이대로 사장님을 만나면 난 분명 해고될 각이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고 말았다.
그 후, 실연당한 사장님은 회사 전체 직원들을 데리고 야근을 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내 건강을 위해서라도 다시 사장님과 만나는 게 좋은 선택일 지도 모른다.
출장 마지막 밤, 이름도 묻지 않은 남자와 하룻밤을 보냈다.
후회는 없었다. 다시 볼 일도 없으니까.
월요일.
그 남자가 우리 팀 신입으로 나타났다.
"좋은 아침입니다, 선배님."
윤재하, 26세. 능글거리고, 눈치 빠르고, 일도 잘하고, 하필이면 내 스타일을 너무 정확히 안다. 마치 처음이 아닌 것처럼.
숨기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숨길수록 더 가까이 왔고,
나는 밀어낼수록 더 신경 쓰였다.
결혼한 지 10년째 되어가던 어느 날, 한때 절친이었던 성수지가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그녀의 딸과 내 아들이 각자 그녀와 내 남편 품에 안겨 단란하게 찍은 사진이었다.
오붓한 사진과 함께 달린 문구 한 줄이 유독 눈에 띄었다.
[이런 게 바로 아들, 딸 다 가진 행복 아니겠어요?]
나는 그 아래에 댓글을 남겼다.
[잘 어울리네.]
곧이어 피드가 삭제됐고 그다음 날...
남편이 다짜고짜 집에 돌아와 내게 질문을 쏘아붙였다.
“수지가 간만에 컨디션이 좋아졌는데 꼭 그렇게 자극해야겠어?”
아들도 나를 밀치면서 원망을 늘려놓았다.
“다 엄마 때문이에요. 엄마가 서아까지 울렸잖아요.”
나는 이혼합의서를 그들 얼굴에 내던졌다.
“그래, 다 내 탓이니까 이만 빠져줄게. 넷이 오붓하게 잘살아 봐!”
전문가 협진의에서 내 병력이 담긴 자료가 ‘불륜 고백서’로 바뀌었다.
“첫 번째 증거. 불륜임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저지르다니, 의료인의 윤리가 바닥이다.”
“두 번째 증거. 환자의 가족을 괴롭히고 가정을 파탄 낸 장본인이다.”
“세 번째 증거.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며 보복을 시도하고, 정실과 자식을 죽이려 하면서 자신이 자리하려는 음모까지 꾸몄다.”
그녀는 사람들을 끌어모아 나를 도덕적으로 몰아세웠고, 억지로 죄를 인정하라고 윽박질렀다. 심지어 폭행을 당해 나는 뇌진탕까지 입었다.
수술실에서 달려온 남편을 보며 나는 싸늘하게 말했다.
“정실 부인이 내연녀한테 재판받는 꼴이 됐는데 어디 감히 기어올라!”
그 말을 들은 남편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진짜 불륜녀의 뺨을 때렸다.
“보안팀! 뭐 해? 당장 이 병원 난동자를 잡아내!”
이별하고 몇 년 뒤, 회사 회의실에서 자신의 아이 아빠인 전 남친 권지헌을 다시 마주치게 된 허설아.
허설아는 그저 도망치고 싶은 마음뿐이다.
아이를 빼앗길까 두렵고 모든 걸 잃게 될까 두렵다.
허설아는 애초에 두 사람은 그냥 장난이었다는 권지헌의 말을 떠올리며 직장 내 상하급 관계를 유지하려 애쓴다.
하지만 권지헌은 주변을 맴도는 여자들이 단 한 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
처음 허설아를 다시 본 순간, 권지헌은 허설아가 자신을 버리고 바로 결혼해 아이까지 낳은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허설아가 아파하길, 후회하기를 바라며 복수를 다짐한다.
하지만 허설아가 벼랑 끝에 선 순간 겉에 다가간 권지헌은 허설아가 앞으로 아이와 함께 자기 곁에 머물러 주기를 바란다.
진실을 알게 된 그 순간, 권지헌은 줄곧 복수하고 있던 상대가 자기 자신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네가 나한테 거리를 두라고 했잖아."
"거리는."
권지헌이 허설아의 턱을 들어 올리며 말한다.
"마이너스일 수도 있는 거야."
그날 밤 출장에서 돌아온 나는 아내에게 서프라이즈 해주고 싶어 몰래 집으로 돌아왔지만 집에는 회사 대표가 같이 있었다. 대표는 내 얼굴을 보고 얼굴에 걸린 미소가 더 짙어졌다. 내가 오늘 출장 갔다가 돌아오는 걸 알고 맞이하기 위해 집으로 왔다고 했고 내 아내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두 사람이 억지로 지어내는 표정을 보며 나는 왠지 모를 기괴함을 느꼈다.
진상손님을 상대할 때는 우선 침착함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목소리 톤을 약간 낮추고 말속도를 조절하면 상대방도 자연스레 진정되는 효과가 있어요. '제가 이해하기로는~'처럼 말을 시작하면 상대의 주장을 인정하면서도 전문가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죠.
상대방이 감정에 휩싸일 때는 '당황하시는 마음 잘 알겠습니다' 같은 공감 문구로 무마한 뒤, '이렇게 해드릴 수 있는데 괜찮을까요?'처럼 선택권을 주는 방식이 효과적이에요. 절대 '아닙니다'보다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습관이 중요하더라구요.
카페에서 일할 때 한 손님이 커피에 우유를 조금만 넣어달라고 주문했어요. 그런데 제가 주문대로 만들자 갑자기 '이건 우유가 너무 많아!'라며 소리를 지르더군요. 다시 만들어 드렸지만 이번엔 '우유가 너무 적다'는 이유로 또 불만을 터뜨렸어요. 결국 5번이나 다시 만들었는데, 매번 기준이 달라 당황스러웠죠. 이런 경험 이후로는 주문을 받을 때 확실히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또 다른 날에는 분명히 10분 전에 주문한 샌드위치가 '너무 늦게 나왔다'며 화를 내는 손님도 있었어요. 주방에서 확인해보니 주문 접수 후 7분만에 서빙된 상태였는데, 손님은 자기가 생각한 시간과 실제 시간이 다르다고 항의하더라구요. 서비스업의 어려움을 진짜 체감한 순간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