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있던 조연이는 무언가 떠오른 듯 몸종, 청옥의 손을 꽉 잡았다.
“어서 성 국공부로 가 노부인의 병세가 위중하시다고, 송진초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전하거라.”
그러자 청옥이 당황한 듯 물었다.
“마님, 노부인께서 양진 군주 마마를 만나고 싶어 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거짓말이 들통나면 어쩌시려고요?”
“외조모님께서 몇 달간 송진초를 얼마나 아끼셨더냐? 병세가 위중하신데 송진초가 가지 않으면 남들이 어찌 볼 것 같으냐? 그년의 진면모를 벗겨낼 수 있을 거다!”
기여안이 송진초를 조금이라도 좋게 말할 때마다 조연이는 가슴이 불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