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송 국공부 문밖에서 날씨를 살피던 유모는 고개를 돌려 책상 앞에서 장부를 검토하는 송진초를 바라보다가 의아한 듯 비상에게 물었다.
“오늘은 조씨를 만나러 안 가시나 보구나?”
비상이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비상이라도 주인님의 마음까지 헤아리긴 어려웠다.
잠시후, 그녀가 붓을 내려놓자, 비상이 안으로 들어와 그녀에게 알렸다.
“육 대감께서 한성에 돌아오셨습니다.”
송진초는 아무렇지 않은듯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했다.
“가지 않아도 될 듯하구나.”
그녀는 조씨의 석방을 간청할 생각이 없었다.
조씨가 모든 죄를 자백한 이상, 옥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