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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4화

Author: 유애
단신의의 치료법은 정말로 효과가 있었다. 짧은 보름 만에 숙청제의 얼굴색이 좀 더 붉어졌고, 이전처럼 창백하고 누렇지 않았다.

몸에도 힘이 돌아왔으며 가끔 느껴지는 통증만 없다면 완전히 나은 것 같다고 느낄 정도였다.

오늘은 단신의가 오지 않았지만 태병원에서 몇 명이 왔다. 사람이 많으니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단신의가 오지 않은 이유는 당연히 관리들과 그 가족들이 황제가 단신의 없이 지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대황자와 이황자는 금군의 보호를 받으며 말 위에 앉았다. 작은 몸에 활을 메고 있으니 꽤 그럴듯해 보였다.

삼황자는 제방에게 안긴 채로 말 위에 올랐다. 빨간색의 얇은 옷을 입고 흥분으로 볼이 붉어진 모양새가 매우 귀여워 보였다.

숙청제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백 마리의 말이 달리기 시작했고, 사내들 또한 서둘러 산으로 사냥을 떠났다.

만림산은 말발굽 소리로 떠들썩했고, 새들은 놀라 하늘로 날아올랐다.

송석석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 필명과 함께 말을 타고 따라갔다.

그녀는 부친을 따라 만림산에 온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어려서 호수 근처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앉아 있었다.

이 숲은 그녀가 처음 들어가는 곳이었다.

이런 황실 사냥터는 위험성이 높지 않았고, 사나운 맹수는 있을리가 없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단연 황제였지만, 황제는 대황자와 이황자가 주인공이 되기를 원했다. 그래서 숲에 들어간 후 잠시 멈춰 대황자와 이황자에게 가까운 곳에 갇혀 있는 산쥐를 향해 활을 쏘라고 지시했다.

대황자는 활을 당기긴 했지만, 긴장한 나머지 화살이 말 위에서 미끄러져 떨어졌고, 성공하지 못했다. 두세 번 반복했지만 오히려 더 당황하였다. 게다가 황제와 대신들이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보자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숙청제의 얼굴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궁에서 마지막으로 궁술을 연습했을 때, 그는 활을 당겨 화살을 쏠 수 있었다.

비록 힘은 부족했지만 그의 황숙이 특별히 추가 훈련을 시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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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에 전장의 꽃이 피어난다   제164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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