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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8화

ผู้เขียน: 진헤이
“그래.”

이유영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이미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있었다.

두 사람이 뭔가 더 말하려던 순간, 문기원이 방으로 들어왔다.

“선생님.”

문기원은 박연준을 굳은 표정으로 바라보며 무의식적으로 이유영을 한 번 더 살펴보았다.

박연준은 문기원이 어떤 소식을 가지고 왔는지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

“서재로 가자.”

“네.”

박연준은 이유영의 작은 손을 놓으며 일어서서 이유영의 몸에 덮인 담요를 정성스럽게 정리해 주었다. 그의 부드럽고 다정한 행동에 문기원은 마음이 아팠다.

둘은 서재로 향했다.

이유영은 어둠 속에 조용히 누워 있었다. 눈을 뜨든 감든 온통 어둠뿐이었고 이제는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

서재 안.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박연준은 손에 담배를 끼고 연기를 깊게 들이켰지만 가슴속의 답답함은 가라앉지 않았다.

문기원은 관련 자료를 박연준에게 건넸고 박연준은 자료를 훑어보았다.

“모두, 진짜야?”

박연준의 목소리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함과 무게감이 묻어났다.

문기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모두 사실입니다.”

정말 대단한 연서로군!

박연준의 마음은 이 자료를 보는 순간 무너져 내렸다.

연서.

박연준과 강이한의 세계에서 연서는 숨 막힐 듯 완벽한 존재였다.

연서와 얽힌 과거의 일은 그들이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던 일들이었고 그 사건은 박연준과 강이한 사이가 틀어지게 만든 주요한 이유였다.

“늙은이가 정말 잔인하군!”

박연준의 말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그의 마음속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그는 이마를 찌푸렸다. 박연준이 예상하지 못하던 일이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강이한은 지금 어때?”

최근 박연준은 이유영에게 약의 효과가 있는지 끊임없이 물어보았다. 그것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강이한과의 우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연서가 이런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이 사실을 강이한에게 더는 말할 필요가 없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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