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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as de ikkuyot

눈이 그치질 않습니다. 어머님

눈이 그치질 않습니다. 어머님

EP 1. 눈이 그치질 않습니다. 어머님 처가 식구들과 떠난 강원도 겨울 여행. 폭설에 길이 끊기고, 하필 장모님과 단둘이 남았다. 전기도, 와이파이도 나간 밤. 남은 온기는 벽난로와, 서로의 체온뿐. "땔감 좀 더 넣을게요."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고 돌아서는 내게, 장모님이 이불 한쪽을 들어 올렸다. "추워…… 얼른 들어와." 더 이상 나는 착한 사위가 아니었다. EP 2. 보험하는 사촌누나 지금의 아내는 모른다. 장모님도 모른다. 내가 원래 어떤 남자였는지 — 아니, 누가 나를 이런 남자로 만들어놨는지. 이건 고백이자 회상이다. 누나가 내 몸에 새겨놓고 간 것들에 대한. - ikkuy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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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눈이 그치질 않습니다. 어머님 #5 또 보고 싶어요
제5장​​​나는 불붙은 장작을 눈 위에 던져 끄고, 장모님과 함께 오두막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현관문을 닫자마자 따뜻한 공기와 전등빛이 우리를 감쌌다.​잠시 뒤, 휴대폰에 안테나가 잡혔다.​그 작은 막대기 몇 개가 이렇게 반가울 줄은 몰랐다.​나는 곧바로 펜션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고, 장모님은 가족들에게 연락했다.​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오두막 주변에는 원래 멧돼지 퇴치기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밤새 쌓인 눈에 장치가 파묻히면서 작동을 멈춘 모양이었다.​문제는 그다음이었다.​눈보라는 앞으로도 이틀 정도 더 이어질 예정이라고 했다. 길을 뚫고 올라오는 건 최소한 이틀 뒤에나 가능하다는 말이었다.​천재지변이었다.​누구를 탓할 수도 없었다.​펜션 주인은 미안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 혹시 또 전기가 나갈 경우를 대비해 비상발전기를 돌리는 방법도 차근차근 알려주었다. 정 급하면 별채인 자기집에 있는 음식이든 와인이든 필요한대로 먹으라고 했다. 대신 정전으로 문제가 생긴건 없는지 확인을 부탁하면서…​적어도 지난 이틀처럼 추위와 어둠 속에서 떨며 밤을 보내는 일은 다시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나는 알겠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장모님 쪽 통화도 비슷하게 정리되는 듯했다.​산 아래에서 우리를 기다리던 가족들에게는 그냥 돌아가라고 했다고 했다. 어차피 우리가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 전기도 돌아왔고, 먹을 것도 충분했다. 길만 뚫리면 내려갈 수 있었다.​오히려 문제는 그쪽이었다.​장인어른이 먹는 지병약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들이 산 아래에서 혹시나 오래 묶이면, 그쪽이 더 위험해질 수 있었다. 눈이 잠깐이라도 잦아든 지금, 빨리 빠져나가는 편이 맞았다.​그렇게 상황은 대강 정리되었다.​멧돼지는 쫓아냈고, 가족들과 연락도 닿았다. 전기는 돌아왔다. 당장 구조가 필요한 상황도 아니었다.​남은 것은 단 하나.​우리는 앞으로 이틀이나 사흘 동안, 이 오두막에 단둘이 있어야
Última actualización: 2026-09-01
Chapter: 눈이 그치질 않습니다. 어머님 #4 나 정말 추워
4장​“나 정말 추워.”​그 말과 함께 그녀가 천천히 다가왔다.​이불 안으로 들어오는 몸은 얼음장 같았다. 그녀는 처음에는 최대한 나와 닿지 않으려는 듯 몸을 웅크렸다. 하지만 냉기는 그런 체면을 오래 허락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어깨가 내 팔에 닿았다.​등줄기의 떨림이 그대로 전해졌다.​“차가워요.”“알아.”​그녀가 작게 중얼거렸다.​“나도 알아.”​나는 조심스럽게 이불을 그녀 어깨까지 끌어올렸다.​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숨소리만 가까웠다.​그 가까움이 오히려 더 위험했다. 손을 뻗으면 닿는다는 사실보다, 손을 뻗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는 사실이 더 선명했다.​그때 벽난로 속 장작 하나가 툭, 하고 무너졌다.​불빛이 한순간 낮아졌다.​나는 몸을 일으켰다.​“불 좀 더 피울게요.”“지금?”“안 그러면 둘 다 얼어 죽어요.”​이불 밖으로 나오자 차가운 공기가 바로 살갗에 달라붙었다. 바지를 다시 챙겨 입을 생각도 못 하고, 속옷 차림으로 장작 더미 쪽으로 걸어갔다.​등 뒤에서 그녀의 시선이 느껴졌다.​착각이라고 생각하려 했다.​하지만 장작을 집어 들고 몸을 숙였을 때, 이불 속에서 그녀가 작게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벽난로 앞에 무릎을 꿇고 장작을 밀어 넣었다. 마른 나무가 불씨를 물자 작은 불꽃이 다시 살아났다. 불은 처음에는 주저하듯 흔들리다가, 곧 붉게 번졌다.​오두막 안에 다시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나는 한참을 그 앞에 앉아 있었다.​불 때문인지, 그녀의 시선 때문인지, 등에 뜨거운 것이 천천히 번지는 기분이었다.​“자네.”​그녀가 불렀다.​돌아보니 그녀가 이불을 조금 걷어 올리고 있었다.​“빨리 들어와. 감기 걸리겠다.”​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다시 이불 안으로 들어가자, 이번에는 그녀가 먼저 움직였다.​차가웠던 손이 조심스럽게 내 팔에 닿았다. 잠시 망설이던 손은
Última actualización: 2026-08-31
Chapter: 눈이 그치질 않습니다. 어머님 #3 - 이리 들어오실래요?
“그런 식의 농담, 좋아하지 않아.”​장모님은 아마 내가 어떻게든 빈틈을 노려보려고 자신을 놀리고 있다고 생각한 ​여기서 당황해버리면, 단 한 번밖에 오지 않을 기회를 놓칠지도 몰랐다.​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후퇴하는 대신, 나는 한 발 더 다가갔다.​“장모님.”“으? 으응?”​되레 그녀가 놀라며 주춤했다.​“농담 아니에요. 장모님은 충분히 예쁘세요. 아시잖아요. 또래보다 훨씬 젊어 보이시는 거.”​그녀의 입꼬리가 아주 희미하게 올라갔다.​맞았다.​그녀는 화가 난 것이 아니라, 확인받고 싶어 하는 중이었다.​“장모를 놀리고 그래. 나빠, 우리 사위가.”“솔직히 말씀드리면…”​나는 잠시 숨을 골랐다.​“전에 봤던 게 자꾸 기억에 남아서요.”​장모님도 그날의 기억을 떠올린 듯했다.​욕실에서 나오다 마주쳤던 그날.​문이 열리고, 수증기가 새어 나오고, 미처 가리지 못한 살결이 눈앞에 나타났던 짧은 순간.​그녀의 눈동자가 다시 아래로 떨어졌다.​“다 늙은 여…”“아니요.”​나는 그녀의 말을 끊었다.​“그렇지 않아요. 정말 예쁘세요.”​나는 조심스럽게 테이블 위에 놓인 그녀의 손등 위로 손바닥을 겹쳤다.​그녀의 손이 흠칫 떨렸다.​“보여주세요. 제대로 보면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요.”​목소리가 나도 모르게 낮게 깔렸다.​한참 동안 정적이 이어졌다.​벽난로 속 장작이 타닥, 하고 갈라지는 소리만 들렸다.​내 손 아래 깔린 그녀의 손등이 조금씩 꼼지락거리기 시작했다.​“지혜…”​그녀가 아주 작게 말했다.​“지혜 계속 사랑해준다고 약속해.”“약속할게요, 장모님.”“우리 둘만의 비밀이라는 것도.”“지옥까지요.”​나는 그녀의 손에서 천천히 손을 떼고 와인잔을 들어 올렸다.​손이 너무 떨려서 잔 안의 와인이 금방이라도 넘칠 것 같았다.​나는 장모님을 한 번 훑어본 뒤, 와인을 단숨에 비워버렸다.​장모님 역시 무언가 결심이 필요한 사람처럼 잔
Última actualización: 2026-08-28
Chapter: 눈이 그치질 않습니다. 어머님 #2 - 가슴한번 보여주십시오
​"저기… 자네?"​장모님의 목소리가 살짝 떨리며 내 어깨를 흔들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그녀의 시선이 느껴졌다.​나는 눈을 비비며 겨우 깨어났다.​"보일러가 완전히 꺼졌나 봐… 너무 추워."​그녀의 입에서 새하얀 입김이 길게 흘러나와, 차가운 공기 속에 천천히 녹아들었다.​"알겠어요."​나는 거실 바닥에 둘둘 말린 이불을 그대로 두른 채 벌떡 일어났다. 그런데 그 순간, 내가 알몸이라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다.​아침에 단단하게 솟아 있는 내 물건이, 바지를 가지러 거실을 가로지르는 동안 무겁게 좌우로 흔들렸다. 완전히 발가벗은 채로.​"어머… 세상에."​장모님은 순간적으로 숨을 삼키며 얼굴을 붉혔다. 고개를 홱 돌렸지만, 그 전에 그녀의 눈이 내 아래쪽에 잠시 머물렀다는 걸 알 수 있었다.​"자네 항상… 그렇게 발가벗고 자나?"​목소리가 평소보다 낮고 갈라져 있었다.​"몸과 이불 사이 거리가 멀수록 열이 빨리 빠지거든요."​나는 일부러 태연하게 대답했지만,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효과가… 있어?"​그녀는 추위에 팔로 자신을 꼭 끌어안았다. 스웨터 아래로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더 도드라져 보였다.​"네, 효과 있죠."​나는 거짓말을 했다. 전날 밤, 그녀 앞에서 완전히 맥없이 끝나버린 내가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렸다.​현관문을 열자, 눈이 1미터는 훌쩍 넘게 쌓여 있었다. 세상이 온통 하얗게 잠겨 있었다.​나는 펜션 옆 창고의 장작 더미까지 터널을 파듯 길을 내며 통나무를 안으로 날랐다. 땀이 비 오듯 흘렀고,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왔다.​전기, 전화, 와이파이. 모든 게 먹통이었다.​통나무 대부분을 안으로 들여놓고 나서야, 나는 거실 바닥에 주저앉았다. 온몸이 땀으로 번들거렸고, 거친 숨이 가빠왔다.​"정말… 끔찍한 연말 연휴네."​장모님이 벽난로 앞에 앉아 손을 비비며 중얼거렸다.​그녀는 스웨터가 몸에 착 달라붙어, 가슴의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하지만 금방 내
Última actualización: 2026-08-28
Chapter: 눈이 그치질 않습니다. 어머님 #1 - 장모님과 고립되다
[손님, 죄송합니다. 지금 간성읍 쪽에서 올라가는 길이 막혔습니다. 제설차가 국도부터 치우고 있어서 펜션 진입로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보일러 기름은 사흘 정도는 충분하고, 창고에 장작이 있습니다. 음식이나 술은 부족하시면 관리동 냉장고에 있는 것을 드셔도 됩니다. 길이 열리는 대로 바로 올라가겠습니다. 절대 밤에는 밖에 나가지 마세요.]​“어머님… 우리 고립된 것 같습니다. 펜션 주인도 지금은 올라오지 못한다고 하네요.”​나는 인상을 찌푸린 채 휴대폰에 뜬 문자를 읽었다. 창밖을 내다보니, 그 말이 과장처럼 느껴지지 않았다.​“지혜는? 다른 사람들은?”​장모님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처가에서 술기운이 오를 때마다 나는 강원도 고성에서 보냈던 군 생활 이야기를 꺼내곤 했다. 그때마다 끝까지 맞장구를 쳐준 사람은 장모님뿐이었다. 집사람은 늘 내 입을 막았지만, 장모님은 손을 턱에 괴고 흥미롭다는 듯 물었다.​“와… 눈이 그렇게나 많이 온다구?”​그 말투에는 걱정보다 호기심이 먼저 묻어 있었다. 장모님은 내가 말하는 하얀 눈 세상을, 어쩐지 동화 속 풍경처럼 떠올리는 것 같았다.​그래서였다. 이번 연말 연휴는 강원도에서 눈 구경을 하며 보내자고, 내가 처가 식구들에게 먼저 제안한 것은.​내 술주정에는 인상을 썼던 모두였지만, 새해 맞이 가족여행에는 다들 흔쾌히 찬성했다. 한겨울의 강원도는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벽난로, 유리창 너머로 조용히 쌓이는 눈을 떠올리게 만들기에 충분했으니까.​문제는 우리가 한 차로 움직일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연휴 직전까지도 일이 밀린 아내는 장인어른과 처제를 태우고 뒤따라오기로 했다.​아니, 어쩌면 진짜 문제는 우리가 눈을 너무 낭만적으로만 생각했다는 데 있었는지도 모른다.​새벽잠이 없는 장모님이 빨리 출발하자고 서두르시는 바람에, 나는 장모님과 단둘이 먼저 펜션에 도착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눈은 희미하게 흩날리는 정도였다. 손바닥에 내려앉기도 전에 사라지는, 가볍고
Última actualización: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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