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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6화

Author: 잔영
그러자 남자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더니 바닥에서 뒹굴며 억지를 부렸다.

그 바람에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던 손님들이 수근거리며 모두 염구준을 향해 손가락질을 했다.

염구준이 진짜 아이를 때린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는 어린아이와 노인을 때리는 짓은 절대 하지 않는데 말이다.

“누가 내 아들을 때렸어? 죽고 싶어?”

그때 기세당당한 소리가 레스토랑에 울리며 건장한 사내가 그들 앞에 나타났다.

“누구도 당신 아들 때리지 않았어요. 방금은…”

어른이 나타나니 염구준은 상황을 설명했다.

처리할 일들이 산더미인에 여기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당장 오해를 풀고 싶었다.

하지만 상대방은 염구준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삿대질을 하며 욕을 퍼부었다.

“다들 보는 앞에서까지 변명하는 거야? 내가 바보인 줄 알아? 게다가 아직 어린아이인데 무슨짓을 해도 용서를 해줘야지.”

그 아비에 그 아들이라고 정말 억지가 보통이 아니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데?”

염구준은 궁금했다. 오늘 부자가 어느 경지까지 생억지를 부릴지 말이다.

“돈으로 배상해. 의료비랑 정신 손해비 모두 4억.”

아이의 아버지는 거액의 손해비를 요구했다.

바보라도 이것은 사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지는 않네.”

하지만 염구준은 상대방의 해맑은 얼굴을 보고는 뒷말을 이어 나갔다.

“근데 주고 싶지 않네.”

“안 주면 오늘 못 가. 가만두지 않겠어.”

남자는 염구준에게 다가오며 머리를 잡으려고 했다.

꼴을 보니 전혀 말이 통할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염구준에게 횡포를 부리는 사람들을 상대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으니 말이다.

으드득!

“으악… 아프다고!”

염구준은 남자의 손가락을 잡고 살짝 힘을 주었다.

보통 사람들에게 그의 힘은 엄청나서 감당할 수 없었다.

곧 부러질 것 같은 손가락을 보며 남자는 식은 땀을 흘렸다.

온몸은 근육 덩어리지만 전혀 무술을 할 줄 몰랐다.

“손가락을 꺾는 건 아이들이나 하는 짓이야. 실력이 있으면 진짜 붙어보든지.”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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