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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9화

Author: 고능비
“정말요? 엄마 다음 주면 돌아오는 거예요? 엄마, 설날이 곧 다가오는데 저 불꽃놀이를 하고 싶어요.”

우빈이 기쁨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우리는 불꽃놀이를 할 수 없단다. 불꽃놀이를 보려면 서원 리조트로 가야 해.”

하예진이 말을 이었다.

서원 리조트 산기슭에는 큰 잔디밭이 있어 불꽃놀이를 할 수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화재 위험으로 적합하지 않았다.

그리고 시내에서는 불꽃놀이가 금지되어 있었다.

시골에는 금지되지 않았지만 하예진은 아들을 데리고 하씨 집안에서 설을 보낼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하예진의 부모님이 남기신 고향 집은 지금 그녀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고 계신다.

설을 앞두고 하예진 자매는 고향을 찾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비록 가깝지 않은 사이일지라도 하씨 영감 부부는 여전히 그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였기 때문에 어르신께 설 선물과 용돈을 전해주고 와야 한다고 여겼다.

“그럼 서원 리조트에 가서 불꽃놀이 보자!”

우빈은 곧바로 서원 리조트에서 불꽃놀이를 보겠다고 결심했다.

용정이 말하길 설날 불꽃놀이는 정말 재미있다고 했다.

예진 리조트에도 큰 잔디밭이 있어 불꽃 놀이하기에 완벽했다.

하예진은 다정하게 말했다.

“좋아. 우빈아, 핸드폰 이모에게 줘. 엄마가 이모랑 얘기할 게 있어서 그래. 너는 용정이랑 놀고 있어.”

“네! 지연이 보러 갈게요. 너무 귀여워요. 엄마, 저도 여동생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빈은 핸드폰을 하예정에게 넘기며 소리쳤다.

그는 예지연처럼 사랑스러운 여동생을 진심으로 원했다.

안타깝게도 예지연은 용정의 여동생이다.

자신만의 여동생이 있었다면 용정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텐데.

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

“몇 년만 기다리면 소원이 이뤄질지도 모르는데. 엄마가 여동생을 안 낳아도 이모가 낳아줄 거야.”

아들딸 골고루 갖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다.

하예정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전씨 가문의 ‘아들만 낳는' 전통을 깨고 싶었다.

우빈은 기쁨에 겨워 뛰쳐나갔다.

하예정은 우빈이가 용정에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용정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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