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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5화

作者: 고능비
“아버지, 편히 쉬세요. 여생을 망치고 세 아들까지 망치지 마시고요. 제 한계를 시험하지 마세요. 저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어요.”

이윤미는 몸을 돌려 병실을 나왔다.

정군호는 입을 벌려 딸을 부르려 했지만 입가까지 나온 말을 꺼내지도 못하고 이윤미가 사라지는 등을 원망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윤미가 완전히 멀리 떠난 것을 확인해서야 정군호는 비로소 욕설을 내뱉었다.

“이 불효녀 같으니라고! 망할 할망구가 나에게 이런 불효녀를 낳아 줬구나! 나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다니 천벌을 받을 거야! 노인의 말을 듣지 않으면 눈앞에서 손해 보는 법이다. 나중에 후회할 때가 오면 너도 알게 될 거야. 손에 넣은 이익을 내줘야 한다니 이렇게 어리석은 일을 본 적이 없어...”

정군호는 친딸이 자기 말을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당당하게 그를 위협하고 경고하자 매우 화가 났다.

그러나 또 어쩔 수도 없었다.

이윤미의 강인한 모습은 이은화를 매우 많이 닮았다.

한때 정군호는 친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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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07화

    하예정이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그러네요. 도련님 회사가 업종을 전환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남씨 그룹과 경쟁 관계일 수밖에 없어요. 두 분 다 회사의 대표인데 누구도 자신의 일을 포기할 순 없으면 함께하기가 참 애매하긴 해요. 같이 사업을 할 수 있다면,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힘내요. 난 도련님이 꼭 수지 씨 마음을 얻을 거라 믿어요. 수지 씨가 도련님한테 아무 느낌 없는 것 같죠? 절대 아니에요. 분명 느낌이 있어요. 다만 수지 씨가 너무 이성적일 뿐이에요.”전유하도 남수지가 자신을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다만 그들 모두 회사와 사업을 포기할 순 없을 뿐이었다.남수현이 먼저 찾아와 이야기를 꺼냈을 때부터 그는 이미 깨닫고 있었다. 결국 자신이 먼저 물꼬를 터야만 양선 회사와 남씨 그룹의 팽팽한 경쟁 관계가 조금은 풀릴 수 있다는 것을.따르릉!하예정의 휴대폰이 울렸다.휴대폰 화면을 확인한 그녀가 말했다.“수지 씨예요.”하예정이 전화를 받았다.“언니.”“수지 씨, 무슨 일이에요? 도련님한테 들었는데 수지 씨 오늘 밤에 약속 있다면서요?”하예정이 웃으며 물었다.남수지도 따라 웃으며 대답했다.“네, 거래처랑 계속 거래하던 문제로 얘기하고 있었는데 방금 잘 마무리됐어요. 계약서도 썼고요. 언니, 언제 돌아가요?”“내일 아침 일찍요.”“벌써요? 밥이라도 한 끼 사려고 했는데.... 다음으로 미뤄야겠네요.”남수지가 아쉬운 듯 말을 이었다.그러자 하예정이 빙그레 웃었다.“괜찮아요. 앞으로 기회는 많으니까. 다음에 수지 씨가 관성에 오면 제가 밥 살게요. 여기저기 구경도 시켜 주고. 수지 씨, 아이들한테 선물 많이 보내줘서 고마워요. 아이들이 엄청 좋아해요.”“별거 아니에요. 아이들이 좋아하면 됐죠. 언니, 오늘 밤 야식이라도 같이할래요?”하예정은 평소 야식을 잘 먹지 않는다고 말하려다가 남수지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 흔쾌히 받아들였다.“좋아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06화

    “삼촌, 저 하연을 충분히 안을 수 있어요. 밥도 많이 먹고 힘도 세단 말이에요.”전하연이 오빠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 했다.“오빠, 안아... 안아 줘.”전유하는 한 손으로 전하연을 안고 다른 손으로 전시우의 손을 잡고는 집안으로 들어섰다.그리고 걸음을 옮기며 말을 이었다.“이제 삼촌이 안아 줄게. 삼촌은 하루 종일 회사에 있다가 돌아오면 너희 둘 얼굴 보는 게 제일 좋아. 너희 둘이 삼촌한텐 그런 존재란다. 삼촌은 너희만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져.”그때 전시우가 조심스레 제안했다.“그럼, 제가 동생이랑 여기 좀 더 있을까요? 엄마는 돼요. 어차피 출근하셔야 하니까. 그리고 둘째 숙모한테 찬우도 보내 달라고 하세요. 그러면 우리끼리 놀 수 있으니까 삼촌이 신경 안 쓰셔도 되시잖아요.”전유하가 빙그레 웃었다.“왜? 너희 둘 집에 가기 싫어? 너희 일곱 형제가 다 모이면 삼촌 집이 난리 날 텐데 그럼 삼촌이 회사에 가서 무슨 일을 하겠냐?”“농담이에요. 우리도 빨리 집에 가고 싶어요. 아빠도 보고 싶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보고 싶고 증조할머니도 보고 싶어요.”전하연이 오빠 말을 따라 하며 중얼거렸다.“증조할머니.”꼬마들은 전씨 할머니와 함께 있는 시간을 누구보다 좋아했다.전유하가 일부러 안도하는 표정을 지으며 웃어 보였다.“다행이다, 다행이야. 삼촌도 시간 나면 곧 한번 다녀올게.”“왜 시간 나면 가요? 지금 우리랑 같이 가면 안 돼요?”“지금 삼촌은 그럴 시간이 안 되거든.”전시우는 더 묻지 않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어른들은 누구나 바쁘다는 것을 그는 또래보다 일찍 깨달았다. 그의 부모님도 예외는 아니었다.동생과 자신이 없었다면 부모님은 매일 밤늦도록 회사에 붙어 있었을 거라는 것쯤은 그도 알고 있었다.그래서 전시우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그래야 엄마 아빠의 짐을 나눠서 지고 잠시라도 숨 돌릴 틈을 드릴 수 있을 테니까.집 안으로 들어서자 하예정이 사둔 양성 특산품들이 눈길을 끌었다.전유하가 빙그레 웃으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05화

    그러나 전유하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남수지를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한참 만에 조용히 물었다.“수지 씨, 우리가 더는 사업상 라이벌 관계가 아니라면 우리에게 가능성이 있을까요? 저... 아마도 수지 씨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남수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뭐야... 지금 나에게 고백하는 거야?’만약 그가 더 이상 경쟁자가 아니라면, 남수지가 아는 전유하라는 사람은 분명 평생을 맡길 만한 남자였다.남수지가 대답했다.“유하 씨, 저는 만약이라는 말 듣기 싫어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상상하기 싫어요. 저는 현실에 사는 사람이고 현실만 바라보며 사는 사람이에요.”지금은 여전히 사업적으로 경쟁하는 관계이기에 함께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더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는 말이 현실이 되어야 남수지는 이 문제를 고려할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이런 질문에 답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다.전유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 웃었다.“알았어요.”그가 일어서며 계속해서 말했다.“일 보세요. 저도 돌아가서 일해야 해요. 곧 회의도 있고요. 저녁 맞선은 없던 걸로 하죠. 하지만 밥은 꼭 사주셔야 해요. 한 달 동안 매일.”남수지도 따라 일어나면서 그 돈다발을 집어 들었다.“이 돈다발도 가져가요.”“제가 선물한 건 다시 안 받아요. 정말 거슬리면 버리세요.”전유하가 사무실을 나섰다.남수지는 그 돈다발을 들고 여러 번 휴지통에 버리려다가 또 여러 번 마음을 바꿨다.결국 그 돈다발을 남기기로 했다.하지만 곧 그 돈다발 안의 돈을 모두 풀어 정리해서 지갑에 쑤셔 넣었다.그가 새 양복 열 벌을 사 달라고 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아, 그 옷은 아직 전유하에게 주지 않았다.바쁠 때는 시간이 유난히 빨리 가는 법이다.어느덧 해가 저물고 저녁 시간이 다가왔다.남수지는 약속대로 전유하와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식사한 뒤 한 사람은 집으로, 한 사람은 약속 장소로 향했다.집으로 간 사람은 전유하였다.그의 차가 별장 안으로 들어서자 전시우가 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04화

    “제가 어떻게 수지 씨를 함정에 빠뜨렸다는 거예요? 수지 씨가 제 몸을 함부로 만져 놓고 책임지기는 싫다는 거예요? 수지 씨가 저를 추행하는 걸 수많은 사람이 봤어요. 사람들은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다고 오해할 거고 그 때문에 제 이미지에 흠이 나서 장가를 못 가게 됐잖아요. 그래서 수지 씨가 먼저 맞선을 주선하겠다고 나선 거잖아요. 그건 수지 씨가 저에게 보상하는 거지 제가 억지로 맞선을 주선하라고 한 거 아니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제가 함정을 팠다고 할 수 있나요? 그건 수지 씨 자초한 일이에요. 저랑 상관없어요. 저는 억울하게 휘말린 것뿐이에요. 그날 밤, 장임현 씨도 수지 씨에게 더는 술 마시지 말라고 하면서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수지 씨가 고집을 부리며 저에게 다가와서 막 만졌잖아요. 그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저에게 입을 맞추고 껴안고 만지고...”남수지는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그러나 그녀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정말 그녀의 잘못이었으니까.스스로 구덩이를 파고 거기에 스스로 뛰어든 꼴이었다.꽃다발을 책상 위에 내려놓으며 남수지가 말했다.“알았어요. 그 일은 더는 하지 마요. 이 꽃다발, 저는 안 받을 거예요. 가져가요.”“힘들게 가지고 왔는데 안 받으면 쓰레기통에 버리세요. 꽃다발 밑에 아주 비싼 목걸이도 숨겨 놨어요.”남수지가 말했다.“전유하 씨! 제가 못 버릴 거 같아요?”“아니요. 버릴 수 있죠. 못 버릴 거라고 말한 적 없어요. 다만 이 꽃다발을 만드는 데 돈이 꽤 들었고 가장 중요한 건 제 마음도 담겨 있다는 거예요. 여자한테 돈다발 선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렇게 의미 있는 꽃을 안 받아주시니까 좀 섭섭한데요.”남수지가 작게 중얼거렸다.“여자친구도 아닌데 왜 돈다발을 선물하는지...”그녀가 아주 작게 중얼거렸지만 그 말은 매우 잘 작동하는 전유하의 귀에 선명하게 들어갔다.그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수지 씨가 제 여자 친구가 될 수도 있잖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03화

    맞선자리에서 전유하가 남수지에게 그토록 세심하게 신경 쓰며 반찬을 권하는 모습은 바보라도 그가 남수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서미진의 눈에는 남수지와 전유하가 정말 잘 어울려 보였다.두 사람 모두 능력도 있고 결단력도 있으며 외모도 뛰어났다.비록 사업상 라이벌이지만 사업 얘기만 빼면 두 사람은 의외로 잘 지낼 수 있을지도 몰랐다.곧 엘리베이터 안 사람들이 하나둘 내려갔다.전유하만 마지막까지 남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마지막 두 번째 층에서 내렸다.남수지는 이미 전유하가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전유하가 돈다발을 안고 오는 모습을 본 비서 임다연은 당장이라도 막아서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호기심이 꿈틀거렸다.하지만 직업 정신을 되새기며 전유하의 앞을 막아서서 부대표실로 바로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전 대표님, 저희 부대표님 지금 바쁘셔서 뵙기 어려우실 것 같아요. 다음에 다시 오세요.”전유하가 인내심 있게 대꾸했다.“일 보시라고 하세요. 제가 방해하지 않으면 되잖아요. 그냥 꽃다발 전해 주려고 왔어요. 좀 물어봐 주세요. 들어가도 될지. 혹시 저를 만나 주실지도 모르잖아요.”비서는 그 돈다발을 한 번 훑어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전 대표님, 오늘 또 무슨 생각이시죠? 또 음모를 꾸미고 있는 건 아니죠?”“비밀인데요.”임다연은 피식 웃었다.그래도 전유하를 대신해 남수지에게 내선 전화를 걸어 물어보기로 했다.남수지의 허락을 받은 후에야 임다연은 전유하에게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라고 알렸다.남수지는 검은색 회전의자에 앉아 있었다. 책상 위에는 그녀의 사인이 필요한 서류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전유하가 들어오자 남수지는 그가 훔쳐볼까 봐 재빨리 펼쳐져 있던 서류를 집어 들었다.그녀의 이런 사소한 움직임을 전유하도 눈치챘지만 별문제 아니라고 생각했다.전유하라도 원수가 들어오면 똑같이 했을 테니까.그는 돈다발을 안은 채로 남수지의 책상 앞으로 다가가더니 몸을 숙여 그 돈다발을 남수지 앞으로 내밀었다.그리고 그윽하게 남수지의 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02화

    전유하가 현금을 찾아 꽃가게에 부탁해 만든 돈다발이었다.그 돈다발을 품에 안은 전씨 가문의 일곱째 도련님은 싱글벙글 웃으며 계단을 올라 사무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전 대표님.”두 명의 프런트 직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전유하가 꽃다발을 안고 들어오는 모습에 그녀들은 매우 놀란 눈치였다.심지어 커다란 돈다발인 것을 확인하더니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잠깐만, 전 대표님이 왜 꽃다발을 들고 오신 거지? 그것도 돈다발이라니. 누구한테 주시려는 걸까? 남 부대표님한테? 전 대표님과 남 부대표님... 설마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아! 연예 뉴스에 났었어! 남 부대표님과 전 대표님이 사실은 비밀 결혼한 부부이고 아이까지 둘이나 낳았는데 아들 한 명에 딸 한 명을 두었다고.’비록 그 사진들에는 아이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지만 옆모습이나 뒷모습으로 보아 첫째는 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였고 둘째는 한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였다.남수지는 공식 입장을 밝혔었다. 전유하와 함께 쇼핑한 건 우연히 만난 것뿐이라고, 그 두 아이는 전유하의 조카들이지 자기들의 아이가 아니라고 해명했다.전유하의 조카딸이 남수지를 무척 좋아해서 우연히 만난 후 꼬마가 그녀에게 안겨 달라고 해서 잠시 함께 거리를 걸은 것뿐이라고 말이다.양선 회사에서도 같은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전 대표님, 이건?”한 프런트가 용기 내어 물었다.‘싸우러 온 거 아니야? 꽃다발까지 들고 오다니 너무 놀라워.’전유하가 싱글벙글 웃으며 그들에게 물었다.“이 꽃다발 예쁘죠?”“예뻐요.”“여자분들이 좋아할까요?”“좋아할 거예요. 여자라면 다들 좋아하지 않을까요?”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돈다발이라면 누군가 선물해 준다면 몇 다발이든 다 좋아할 것이다.“그럼 다행이네요. 이건 남 부대표님께 드리려고 가져온 건데 부대표님이 좋아하실지 모르겠네요. 좋아하셨으면 좋겠어요.”두 프런트 직원의 얼굴에는 순간 호기심이 가득 번졌지만 더는 묻지 못했다.“남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209화

    십 분 후.하예정은 경적을 듣고 친구에게 몇 마디 당부한 후 탁자 위에 놓인 휴대폰을 챙기고 카운터를 돌아 밖으로 나갔다.몇 걸음 가다가 다시 돌아오더니 가방을 챙기면서 말했다.“태윤 씨가 선물한 가방 깜빡할 뻔했네. 본인이 준 가방을 안 들고 다니면 또 뭐라 할 거야.”심효진이 웃으며 말했다.“행복한 줄 알아.”하예정은 전태윤이 선물한 명품 백을 들고 서점을 나왔고 두 명의 경호원은 도련님이 경호팀을 거느리고 사모님을 모시러 온 걸 보더니 눈치껏 더는 뒤 따라오지 않았다.차에서 내린 전태윤은 한 손에 꽃다발을 들고 다른 손으로 그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153화

    하예진은 아무 말 없었고 하예정이 입을 열었다.“두 분 우빈이 키워본 적도 없는데 이렇게 데려갔다가 아이가 적응 못 하고 울면 어떡해요? 아이 보고 싶으면 매일 낮에 이리로 보러 와요. 함께 놀다 가시면 되잖아요.”주경진이 뻔뻔스럽게 말했다.“예정 씨, 우리가 우빈이 키워본 적 없어서 지금이라도 보상해주고 싶어서 그래요. 두 노인네가 집에서 할 일도 없고 마침 예진이를 도와서 우빈이를 돌보면 예진이도 가게 일에 전념할 수 있잖아요.”그는 또 품에 안긴 어린 녀석에게 물었다.“우빈아,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갈래?”아이가 되물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293화

    “사장님, 얼른 가서 맛있는 거 드세요. 가게는 저희가 볼게요.”점원이 웃으며 여운초와 전이진을 배웅했다.전이진은 차에서 여운초를 기다렸다. 그녀는 익숙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다닌다. 시각장애인이라고 전혀 여겨지지 않을 만큼.여운초는 전이진의 차를 몇 번 타봐서 익숙하게 조수석 문을 열고 자리에 앉은 후 지팡이를 옆에 두고는 벨트까지 맸다.뒷좌석은 전이진이 못 앉게 해서 그냥 포기했다. 뒤에 앉으면 아예 그를 기사 취급하는 거라나 뭐라나.여운초가 어찌 감히 전이진 도련님을 기사 취급하겠는가. 그녀는 두말없이 조수석에 올라탔다.조수석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342화

    “너도 참.”“우리 부부가 너와 효진 씨를 이어줬잖아?”그에 소정남은 응했다.“맞아.”“그러니까 주선해 준 값으로 내 계좌번호를 주는 거야, 무슨 생각하는 거야? 신혼 선물로는 돈 말고 선물을 준비해 줄게. 돈을 주는 건 너무 촌스러워서 말이야. 하지만 주선해 준 값으로는 돈을 받는 게 좋아. 난 속물이라 돈이 좋거든.”소정남은 침묵에 잠겼다.하예정은 전태윤을 그와 따지면서 돈을 요구하는 남자로 만들었다.이 성대한 연회는 깊은 밤이 되어서야 끝났다.과거에는 참가해도 기껏해야 10분 정도 있다가 떠나던 전씨 집안 도련님이었는데,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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