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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9화

作者: 은광수
“왜? 왜 그래야 했는데? 왜 나를 배신했어?”

미친 척 구는 연시우 때문에 소여정은 손목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져 필사적으로 버둥대며 소리쳤다.

“내 일에 상관하지 마. 너한테 할 말 없어. 연시우, 우리 이미 헤어졌어. 이거 놔.”

연시우는 짜증 나는 듯 소여정을 놓아주고는 휴지로 손을 닦았다. 마치 소여정이 더럽다는 듯.

그 모습에 소여정의 가슴은 찢기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늘 자신만의 갑옷으로 자신을 꽁꽁 싸매고 보호해 왔기에, 자기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는 차가운 얼굴로 연시우를 바라봤다.

“이제 됐어? 됐으면 나가. 여기는 너 안 반기니까.”

연시우는 갈 생각이 없는 듯 아예 소파에 앉았다.

소여정은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뭐 하려는 거야?”

연시우가 피식 웃었다.

“뭐 하긴? 임천호를 죽이고 너도 비참하게 해주려고 그러지. 임천호가 이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걸 볼 수 있다고 했지? 그러니 여기서 기다리려고.”

소여정은 그제야 연시우가 온 목적을 알아챘다. 다만 연시우가 이렇게까지 변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지금의 연시우는 마치 미치광이 같았다.

연시우는 임천호를 무너뜨리려는 것도 모자라 이런 방식으로 임천호를 모욕했다.

소여정은 심호흡했다.

“임천호한테 복수하는 건 상관 안 해. 하지만 나한테까지 피해주지 마.”

“피해? 하하... 너 임천호 여자 아니야? 임천호 사랑하잖아? 이럴 때 임천호랑 같이 어려움을 나눠줘야 하는 거 아니야?”

연시우의 말투는 왠지 이상야릇했다.

소여정은 차갑게 말했다.

“날 가르치려 들지 마. 연시우, 당장 나가.”

연시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소여정은 결국 화가 나서 소리쳤다.

“안 가겠다 이거야? 그래, 내가 갈게.”

소여정은 외투를 챙겨 뒤돌아섰다.

그때, 연시우가 소여정의 팔을 잡아당겨 그녀를 소파에 내동댕이쳤다.

소여정은 결국 폭발했다.

“연시우, 뭐 하자는 거야?”

연시우가 차갑게 말했다.

“똑똑히 봐. 내가 어떻게 임천호를 짓밟는지. 너도 내 앞에 무릎 꿇고 빌어야 할 거야.”

“소여정,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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