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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Author: 송진
“당신도 눈치챘어요?”

성유리는 고개를 들어 박한빈을 바라보며 되물었다.

그러고는 한숨을 내쉬며 이런 말을 덧붙였다.

“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 지난번 고양이 일도 들으셨잖아요. 아무리 동물이라지만 엄연한 생명이었는데 그냥 바닥에 내팽개쳐서 죽이다니... 너무 잔인하잖아요.”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박한빈은 그녀의 말에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성유리는 그 반응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다.

“왜 그러세요?”

“뭐가?”

“하고 싶은 말 더 있는 거 아니에요?”

박한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가 말했다.

“아니, 네가 다 맞는 말 했잖아. 내가 처음 백지환 씨를 봤을 때부터 말했었지? 아무리 봐도 좋은 사람 같지 않더라. 그래서 그런 짓을 했다고 해도 하나도 놀랍지도 않아.”

“왜요?”

“뭐가 왜야?”

“예전부터 알던 사이예요?”

“아니. 그냥 처음 봤을 때부터 기분이 찜찜했어. 그런 느낌 주는 사람은 분명 뭔가 있는 거야. 내 직감은 틀린 적 별로 없어.”

박한빈은 당당하게 말했다.

성유리는 별말을 못 하고 있다가 곧 다른 의문이 떠올랐는지 물었다.

“근데 잠깐만요, 갑자기 왜 이 얘길 꺼낸 거예요?”

“하늘이가 요즘 남현호라는 아이한테 신경 많이 쓰는 것 같아. 걱정도 많이 하고.”

박한빈이 대답했다.

“현호가 제대로 못 지내고 있으니까 하늘이도 덩달아 속상한 거지.”

“그건 저도 알아요.”

성유리는 작은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저도 전에 우미한테 그 얘기 했었거든요. 심지어 이혼도 권유했어요. 그런데 우미가 거절했어요. 이유를 물었더니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경제적인 이유 때문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더는 뭐라고 못 했죠.”

박한빈은 그 얘기에 조용히 고개만 끄덕거렸다.

그리고 성유리는 말없이 한참을 앉아 있다가 다시 길게 한숨을 쉬었다.

그런 그녀의 얼굴을 보고 박한빈은 피식 웃음을 터뜨리더니 손을 뻗어 성유리의 볼을 꼬집었다.

“왜 한숨을 쉬고 그래?”

“그냥... 우미가 좀 안됐어요.”

“세상에 완벽한 인생이라는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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