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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Author: 디어파이어
방현준은 한참 동안 말로 달래서야 가까스로 격앙된 이연우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

그녀가 진정된 것으로 보이자 그는 소예린을 사무실로 불러들였다.

소예린이 들어오자 방현준은 그녀의 부어오른 두 눈이랑 얼굴과 목에 가득한 상처를 보았다.

마치 야생 고양이에게 할퀸 듯한 자국들이 눈에 띄어,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뜩한 기분마저 들게 했다.

방현준은 속으로 이연우에 대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저 여자는 화가 나서 맞붙을 때는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대표님, 이 비서님은 정말 너무 사람을 무시합니다. 이번 일은 절대로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소예린은 방현준을 보자마자 울분을 쏟아냈다.

그녀는 방현준이 이연우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연우가 회사에서 제멋대로 굴어서는 안 된다고 여겼다.

게다가 자신은 부장인데, 이렇게 맞아놓고 앞으로 어떻게 회사에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겠는가.

“소 부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 일에 대하여 제가 이미 이 비서님한테 징계를 내렸습니다. 사람을 때리는 건 분명한 잘못이죠.”

방현준의 목소리는 담담했고 그 속에서 기쁨도 분노도 읽을 수 없었다.

그 말을 들은 소예린은 속으로 안도했다.

방현준이 직접 징계를 내린다고 하는 걸로 봐서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이 맞은 게 아니고 이연우가 멋대로 착각하고 있을 뿐일 것이다.

세상에 어떤 남자가 그렇게 천박하고 성질이 사나운 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하겠는가.

“다만...”

방현준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소 부장님이 왜 이 비서님 사무실에 찾아갔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군요.”

“그건...”

소예린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일부러 이연우를 괴롭히려고 갔다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디자인 대회 일로 이 비서님과 상의하려고 갔습니다. 이 비서님이 오늘 스텔라 엔터테인먼트에 주미애 씨를 찾아갔다가 실패했잖아요. 제가 주미애 씨와는 좀 친분이 있어서 세부 사항을 상의하려고 갔던 겁니다.”

“세부 사항을 상의하다가 그렇게 분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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